새 설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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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언약으로 하나 된 우리
예레미야 31장 31-34절을 다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렘브란트 그림)
여러분 예레미야를 생각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눈물의 선지자’라는 별명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레미야 예언 메시지의 대부분이 심판에 관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민족의 심판에 대해 전하게 하셨고 그는 조국의 멸망을 지켜보며 슬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렀습니다.
"바벨론의 침략은 너희들이 지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그러므로 바벨론에 항복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가서 거기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예레미야의 이러한 메시지는 그와 견해가 다른 왕과 지도자들, 백성들의 미움을 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므로 이스라엘이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짓 선지자들의 공격도 받게 됩니다.
그들의 논리는 이것입니다.
“여호와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다윗 언약에 근거한 이스라엘 왕조가 망할 리가 없다”
여기에 대해 예레미야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고 7장에서 단호히 세 번이나 반복하면서 선언합니다.
한번 생각해보시죠. 우리가 예배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왠 사람이 나타나서 예레미야처럼 말한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 사람을 예배 방해다, 불경죄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해서 잡아 처넣으려고 하겠죠 욕도하고.
마찬가지로 예레미야 역시 감옥에도 갇히고 매도 맞고 납치도 당하는 등 목숨을 위협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고난의 종이라는 별명도 가졌습니다.
예레미야의 이러한 운명은 그가 사명을 받는 1장에서부터 이미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를 부르시면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ppt) (렘 1: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이스라엘의 멸망은 그들의 죄로 인한 결과이므로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합니다. 결국 죄의 끝은 멸망이고 사망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죄성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뽑고 파괴하고, 파멸하고 넘어뜨림을 선언하는 사명도 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건설하고 심는 사명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멸망 가운데 두시지 않고 또 다른 기회를 주십니다. 고쳐주시고 바로잡아 주시기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에게 남은 희망은 심판 이후에 있을 회복에 대한 기대이며 하나님은 그것을 약속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회복시키실까요? 오늘 본문이 속한 30-31장은 특히 회복의 말씀이 집중되어 있어 ‘위로의 책’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나눈 본문은 ‘새 언약’으로 하나님이 그들의 백성을 어떻게 위로하고 회복시키시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렘 31: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표준새번역이 좀 더 시적이고 멋있어 보입니다.
“그때가 오면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유다 가문에 새 언약을 세우겠다. 나 주의 말이다.”
그때는 언제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귀환할 때입니다. 오늘 읽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 회복을 30장에서 확실하게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귀환 할 때에 새로운 언약을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새 언약은 무엇일까요? 새 언약이 있으니까 옛 언약도 있겠죠? 옛 언약은 32절에서 설명됩니다.
3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ppt)‘하나님이 백성들의 조상들과 맺은 언약으로 그들의 손을 붙잡고 애굽에서 나온 그때에 그들과 맺은 언약’
이것은 시내산 언약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을 이끌고 애굽에서 탈출한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에게서 ‘돌판에 새긴’ 십계명을 받아 내려옵니다.
그러나 그때 산 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모세가 하나님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고 있는 바로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열 개의 계명을 돌판에 새겨서 주셨지만 그들은 첫 번째 계명도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즉시로 그 언약은 깨져 버리고 말죠. 언약의 체결과 동시에 그 언약을 지킬 능력이 없음을 이스라엘 백성 스스로가 증명했던 것입니다.
32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남편이 되어 손을 붙잡고 이스라엘을 인도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손을 붙잡고’라는 표현은 굉장히 독특한 표현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친밀함을 잘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남편과 같이 주도적으로 그리고 ‘손’을 붙잡으시는 적극으로 이스라엘에 은혜를 베푸셨음에도 이스라엘은 황당하게도 먼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립니다.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봅니까? 끊임없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신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스스로의 힘으로는 언약을 지켜 낼 수 없음을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입니다.
바벨론 포로 유배는 그러한 반복의 결정판 입니다. 결국 그들은 약속으로 주신 땅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다윗 왕조는 멸망합니다. 성전도 무너집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자비하심과 은혜는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며 또 다시 언약을 맺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ppt) 계속해서 예레미야 31:33–34 (NKRV)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본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먼저 포로에서 회복시키시고 언약을 맺으시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어려움을 이용하여 강제적으로 언약을 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자유하게 된 상태에서 언약을 제안하십니다.
하나님은 순종을 조건으로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아니라 먼저 은혜를 베푸시고 그 은혜 위에서 순종하며 살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새 언약이 옛 언약과 다른 점은 이스라엘에 어떠한 요구도 없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옛 언약 즉 포로 이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쌍방 언약 관계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 행할 때,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것에 계속해서 실패합니다.
인간의 힘으로 그 언약을 이루어 낼 수 없고 깨뜨려 버리기만 할 뿐임을 역사를 통해 깨닫는 그 시점에서 하나님은 다시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고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이유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돌판에 써서주고, 왕을 세워서 가르쳐줘도 여전히 그들은 율법을 지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기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른 수를 내신 것 입니다. 이제 율법을 그들의 마음 판에 직접 새겨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율법을 보고 지켜서 나를 아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냥 마음으로 알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초코파이 맛 아시나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 초코파이 맛 다 아시죠 그것처럼 말하지 않아도 다 알게 하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옛 언약과 같습니다.
바로 “언약을 마음에 새겨서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만들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겠다.” (ppt에서 강조)
하나님은 늘 변함없이 우리에게 원하고 계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통치 속에서 평안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언약 이행 여부 행동 여부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속 마음에 친히 그의 법을 기록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아는 마음을 그들의 마음에 새겨주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삼으실 것이라고 먼저 오셔서 제안하고 계십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하나님을 알게 되고 죄사함을 받고 그의 백성이 되는 은혜를 입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이 존재의 목적입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도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 하나님이 제시하는 길로 걸어갈 것을 제안하십니다. 그것은 이미 얻은 구원과 은혜 위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는 영광스런 삶의 규례이다.
우리가 좀전에 불렀던 ‘오라 우리가’ 라는 찬양의 기초가 된 이사야의 예언도
하나님께서 모든 세상을 다스리실 때, 즉 하나님의 통치가 온 세계에 이루어졌을 때 우리가 하나님의 도를 배우고 하나님의 길로 행할 것을 다짐하는 기쁨의 외침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삶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삶,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와 그 안에 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르심을 얻은 주님의 자녀로 모두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구약에 나오는 새 언약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보신 것 같지 않으신가요? 맞습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과 성령님 이야기 입니다!
히브리서 8장도 이 구절을 인용하며 새언약의 중재자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예레미야가 선포한 새 언약 예언은 신약에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행위로 인한 구원이 아닌 은혜로 먼저 받은 것입니다. 그러한 예수 그리스도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공의인 것입니다.
또한 이제는 율법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내주하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게 하고 참된 자유를 허락하시며 우리를 예수님의 형상으로 변화시켜주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죄사함 받고 성령을 따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새 언약입니다. 우리는 새 언약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도를 따르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은 어떤 삶입니까. 우리는 하나된 공동체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까?
히브리서는 새 언약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들이 사는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히브리서 10:23–25 (NKRV)
2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 된 이유이며 하나로 모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모이기를 더욱 힘써 사랑과 선행을 서로 격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먼저 베푸신 은혜의 새 언약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 한분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그 언약 위에 굳게 서서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힘써 이웃을 사랑하며 구원의 기쁜 소식을 널리 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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