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2:11-17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6 viewsNotes
Transcript
혼나봐야 아는걸까
혼나봐야 아는걸까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서 혼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제멋대로인 아이들에게 때로는 훈육이 필요한데요, 아이들은 훈육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교정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들이 말을 안 들을 때면 자주 하는 말이 “아빠 화 날 것 같애.” 혹은 “아빠랑 따로 이야기 좀 할까?”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그렇게 해서 혼났던 경험 때문에 자신의 고집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물론 끝까지 말을 안 듣는 아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혼나 본 경험이 아이들로 하여금 올바른 행동에 대한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우리 인간의 연약함에 대해 묵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왜 사람은 꼭 혼나봐야 아는걸까?’, ‘큰 코를 다쳐봐야만 아는걸까?’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근을 먹을 때보다는 채찍을 맞을 때 정신적으로 더 무장이 되고, 긴장감을 갖고 살아갔던 것은 사실이죠.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항상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일부러 어려움에 처하면서까지 무조건 피곤하게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편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항상 신앙과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편하면 편할 수록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과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완벽한 자유를 주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선택하여 하나님을 따를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그 자유의지 때문에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떠나기도 합니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왜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 싶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제 자녀를 컨트롤하고 싶고, 사사건건 간섭하면서 제 말대로 따라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하셨다면 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훨씬 더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때로는 그로 인해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십니다.
그래서 청파감리교회를 담임하시는 김기석 목사님은 이런 하나님을 “끙끙 앓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녀가 선택한 길이 바른 길이 아님을 아시면서도, 나서지 않으시고 오히려 끙끙 앓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빗댄 것이죠.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때로는 자녀들인 우리가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건져내시기보다는 어려움 가운데 있는 우리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계십니다.
저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첫째와 둘째는 서로 의지를 하다가도 묘한 경쟁심리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첫째가 제 멋대로 행동하다가 저한테 혼나면, 둘째는 눈치를 보다가 저에게 이쁜 짓을 합니다. 반대로 둘째가 제 멋대로 행동하다가 저한테 혼나면, 첫째는 순종적인 아이로 변합니다. 저는 아이들의 이런 모습 속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빠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고치려는 아이의 모습에서 배울 것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고집을 꺾고 아빠의 말에 순종하려고 다가오는 그 아이를 거부할 수 있는 부모가 이 세상에 있겠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댓가는 치루어야 한다
댓가는 치루어야 한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이스라엘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발견합니다. 아빠에게 혼나는 아이가 울부짖듯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11-13절 말씀은 이스라엘의 젊은 자녀들의 절망을 보여 줍니다. 함께 11-13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굶주리고 목말라 있는 자녀들이 어미의 팔 안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자녀가 죽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저는 이 대목에서 교회학교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부모세대의 불순종으로 인해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멀리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세대가 본이 되지 못해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떠나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성경학교, 수련회 갈 바에 그 시간에 공부하라고 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면 괜히 아이들의 열심을 막았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부모님들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제 6월 20일부터 VBS가 시작이 되는데요, 우리 부모세대가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하나님을 향한 부모의 태도를 보고 닮습니다. 부모가 얼마나 하나님을 주인삼고 살아가는지, 보는 것 같지 않아도 다 보고 있고 또 닮아갑니다. 이번 VBS에 우리 갈보리 교회에 속한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보내주셔서, 그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녀로, 그래서 어미의 품 속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풍성한 생명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15-16절 말씀은 예루살렘이 멸망한 것에 대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놀람과 동시에 비웃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함께 15-16절 말씀 읽겠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놀라면서도 비웃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잘 나가던 시절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스라엘의 모습은 너무나 형편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대비되는 모습을 보고 놀라면서도 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무관심한 것 같아도 우리가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습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반면에,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그들은 우리를 비웃고 우리를 지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백성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살 것이고 세상은 우리를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갈보리 교회가 이 샌디에고 지역에서 다시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누렸던 하나님의 영광이, 지금 우리 눈에 보기에는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그래서 세상이 교회를 비웃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우리가 다시금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갈보리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교회,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교회가 될 때 이 세상 사람들은 그 하나님의 영광에 압도되어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징계하시는 이유는, 더 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회복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마치 첫째 아이가 혼나는 모습을 본 둘째 아이가 자기 자신을 돌이켜 아빠에게 순종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첫째 아이를 아픈 마음으로 혼내시지만, 그렇게 혼나는 아이가 완전히 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그 아이가 순종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17절 말씀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뿔은 자르시고 그 힘을 끝내신 반면에, 원수들에게는 힘과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원수들의 힘과 능력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시금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겸하여 세상을 사랑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만 사랑하는 자들로 온전히 회복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가 돌이키기를 원하십니다. 혹시나 어려움과 고난 가운데 계신 성도님들이 계시다면, 어려움과 고난의 이유를 찾기 전에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자로 살겠다고 먼저 고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고난의 이유를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로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것 뿐입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주님, 제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만을 사랑하는 자로 살겠습니다. 혹여나 제가 실수하고 잘못을 저질렀다 할지라도, 다시금 돌이켜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명자 권사님, 내일 2시부터 수술들어갑니다. 척추무너진뼈 인공고정시키고 염증긁어내는 수술인데, 성공적인 수술과 회복이 될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