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01_열매없는무화과나무_누가복음_13:06-13:09_열매맺는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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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누가복음 13:6–9 NKRV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greeting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intro

_배경/인물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중에 더 좋은 나무는 무엇일까요? 포도나무입니다.
성경시대 사람들에게는 그랬습니다. 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은 성전예배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필수재료이기 때문입니다.
포도나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성전에서 번제물을 태우는 뗄감으로도 쓰지 않았습니다. 다른 모든 나무들은 다 뗄감으로 사용했지만 감람나무와 포도나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만큼 귀하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나무였습니다.
반면에 길을 가다가 발이 치이는 나무가 무화과나무입니다. 게다가 무화과나무열매는 흔했습니다. 많으면 1년에 5번까지도 열렸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만큼 그렇게 귀중한 대접은 못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화가나무에 열매가 없다면, 빨리빨리 다른 무화과나무로 대체했습니다. 중동지방에는 가뜩이나 물이 부족한데, 열매도 없는 나무로 한정된 물만 축내는 것을 보고 있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흔하디 흔한 나무인만큼 바로바로 바꿔줘야했습니다.

conflict

_갈등/동요
누가복음 13:6 NKRV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예수님의 비유는 첫 문장부터 사람들이 듣기에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에는 광야가 많아서 나무를 기를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애써 포도원을 만들어 놓고는, 거기에 무화과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아무리 초짜라도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더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심은 무화과나무에 그나마 열매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저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심어져 있는 무화과나무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열매가 있습니다. 그 중에 통이 굵고 건강한 나무들은 몇 번씩이라도 열립니다. 그런데 가장 좋은 포도밭에 심겨진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다는 것은, 어의가 없는 상황입니다.

event

_사건/심화
누가복음 13:7 NKRV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포도원 주인은 성격이 좋은 것인지, 좀 이상한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무화과나무에 열매를 보려고 3년이나 보살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사람들에게 3년이란 그냥 3년일 수가 없습니다. 히브리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규칙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나무를 심고, 열매를 거두는 일에도 다 순서있고, 하나님과의 약속이 있습니다.
레위기 19:23 NKRV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목을 심거든 그 열매는 아직 할례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되 곧 삼 년 동안 너희는 그것을 할례 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 것이요
히브리사람들은 나무를 심으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칙에 따라 열매를 3년간 따지 않습니다. 할례없는 열매라서 먹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리고 4년째부터는 먹을 수 있는 열매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째에도 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첫 열매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비유를 듣는 모든 사람들은, 포도밭 주인이 무화과나무 열매를 자기의 것으로 구한 첫 해는, 나무를 심고 5년째라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먹을만한 열매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볼 것도 없이 당연히 다 뽑아내고, 밭을 다시 갈아 엎어야 합니다. 그냥 딴 생각말고 지금이라도 포도나무를 심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무엇하러 하찮은 무화과나무를 심어놓고 속을 끓일 일이겠습니까.
첫 해를 허탕친 이 주인은 뜻밖에도 한 해를 더 기다립니다.
무화과나무를 심은지 6년째가 됩니다. 열매를 찾아 자기 포도원에 두 번째 찾아왔지만, 역시나 먹을 만한 열매가 없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아우성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그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지금이라도 걷어치고 당장 포도나무 심자고 난리일 것입니다. 진작에 포도나무를 심었으면 지금쯤 얼마나 큰 이익을 봤을지 생각만해도 속이 탔습니다. 6년 세월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년째 허탕친 주인은 한 번만 더 기다리겠답니다. 그런데 나무를 심은지 이제 7년째입니다. 7년째는 안식년입니다. 주인은 열매를 찾으러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8년째 되는 해에 세 번째 찾아와서 유심히 살폈지만 야속하리만치 열매가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화가났는지, 주인은 다 집어치우라고 했습니다. 더이상은 땅을 낭비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안도의 한 숨을 쉬면서 이제야 제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했습니다.

grace

_갈등해결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납니다.
누가복음 13:8–9 NKRV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포도원 주인보다 더 심각한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포도원지기였습니다. 더 기다려보자는 것입니다. 사실 포도원지기는 실무자입니다.
열매가 없는 나무를 가끔씩 와서 눈으로 보는 주인도 속이 타는데, 하물며 수 년동안 다듬고, 물을 주고, 잘라주고, 영양제를 주며 애정을 쏟는 포도원실무자는 어떻겠습니까.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이 나무나 저 나무나 그냥 다 나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 똑같은 나무가 아닙니다. 나무마다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하고, 다른 나무보다 약한 나무도 보이고, 잎이 좀 더 무성한 나무도 보입니다. 여기저기 돌보다 보면, 다만 열매가 없다고 쉽게 찍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무마다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더 거름을 줘보고,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다 싹이라도 조그맣게 보이면, 거기에서도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포도원지기입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는 듣는 사람들이 회개에 걸맞은 행동과 성품이 있기를 바라시는 마음에서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포도원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교회죠.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입니다. 무화과나무는 이방인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원래 이스라엘이 심어져야 하는데, 이스라엘을 치워버리고, 이방인들인 저와 여러분을 심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재산을 상속받을 만한 회개의 열매를 기대하시는데, 열매가 변변치 않다는 뜻입니다.
귀중한 포도나무인 이스라엘도 열매가 없어서 치워버리셨다면, 흔하디 흔한 무화과나무인 이방인들이야 더욱 열매를 맺으려고 몸부림을 쳐야 하는 것입니다.
열매가 없으면 뽑아내겠다고 하시는 하나님 앞에,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시겠다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수많은 무화과나무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outro

_명예로운 현실로 초대
혹시 주위에 뽑아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지요. 만나기도 싫고, 보기도 싫고, 말을 섞는 것조차도 싫은, 수 년 동안 열매도 없고, 가망도 없어보이는 무화과나무가 내 주위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줘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보고만 있지 말고, 물도 좀 주고, 영양제를 놔주고, 주위를 두루 파고, 거름을 주면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격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포도원에서 열매없는 무화과나무에 미련을 못 버리시는 주님의 손길이 우리 모두가 된다면, 무슨 일이 나도 나지 않을까요.
혹시 내 자신이 그냥 뽑혀서 없어지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구질구질하고, 변변치 않아서, 이렇게 계속 지내느니 그냥 빨리 뽑혀서, 모든 것을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조금만 더 시간을 지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그저 티비만 보지 말고, 말씀도 좀 읽고, 진실하게 혼자 우두커니 앉아서 기도도하면서,
주님께서 기적이라도 베풀어주셔서 나를 만지시고 새롭게 해주시기를 기대하면 좋을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보살핌 속에서, 다른 사람 격려하고 나 자신을 응원하면서 남은 본인의 인생시간을 귀한 열매로 알차게 채워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시는 창조의 하나님 아버지, 무화과나무같은 우리 모두를 긍휼히 여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극상품 포도나무도 아끼지 않으셨음을 생각하며,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남 나라에 걸맞는 성품과 언행으로 일상생활에서 선한 열매맺으며 지낼수 있도록 두루 살펴 주시옵소서. 죄는 모양도 보지 말고, 악은 입에도 담지 않도록 우리 모두를 지키시고 존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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