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16 금요기도회 : 시편 7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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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의로움으로 다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희를 금요기도회 자리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하나님과 만날 수 없는 죄를 가지고 있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만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오늘도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 기도하니.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답해주시옵소서. 오늘도 하나님과의 풍성한 교제가 있는 금요기도회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72 편의 말씀입니다. 제가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솔로몬의 시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그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
그들이 해가 있을 동안에도 주를 두려워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도 대대로 그리하리로다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내리리니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그가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
광야에 사는 자는 그 앞에 굽히며 그의 원수들은 티끌을 핥을 것이며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로다
모든 왕이 그의 앞에 부복하며 모든 민족이 다 그를 섬기리로다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그들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 앞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으리로다
그들이 생존하여 스바의 금을 그에게 드리며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고 종일 찬송하리로다
산 꼭대기의 땅에도 곡식이 풍성하고 그것의 열매가 레바논 같이 흔들리며 성에 있는 자가 땅의 풀 같이 왕성하리로다
그의 이름이 영구함이여 그의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금요기도회 자리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은 시편 72편의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알아가길 원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왕정 시대를 살고 있는 어떤 한 나라의 백성이라면 어떤 사람이 왕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까? 아니면 여러분이 왕이라면 뒤를 이을 후계자가 어떤 왕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까? 군사력을 강하게 만드는 왕, 경제를 부강하게 만드는 왕, 너그러운 통치를 하는 왕 등 각자가 원하는 왕의 상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다윗이 자신의 후계자인 아들 솔로몬을 위해 하는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1절에 ‘왕과 왕의 아들’이라는 것과 마지막 절인 20절에서 ‘다윗의 기도’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왕이 될 사람이 이런 왕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가 기록된 시편이기도 합니다. 이 시편은 대대로 이스라엘 왕국에서 왕이 등극할 때 쓰였던 시편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72편을 제왕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72편에는 어떤 기도의 내용이 담겨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인인 다윗은 1절에서 자신과 아들에게 주의 판단력과 공의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판단력과 공의로 통치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2절부터 보시면 다윗은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며, 3절에서는 땅은 공의로 복을 받고, 4-5절에서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의 필요를 채우고 압박한 자를 꺾으며, 6-7절에서는 왕이 새롭게 하는 복의 근원이 되기에 의인들이 풍성한 평화와 함께 번성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왕은 하나님의 지혜와 공의로 핍박받은 자들을 위해 평화와 공의로 다스릴 것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리고 난 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내가 무엇을 줄꼬”하신 말씀하신 것에 솔로몬이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바로 아버지와 아들이 똑같은 것을 간구한 것입니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잘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판단력과 공의로 왕의 통치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다윗은 이스라엘에만 국한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왕의 통치는 이스라엘을 너머 다른 나라에게까지 미치길 원했습니다.
8절을 보시면 다윗은 왕의 통치가 바다에서부터 바다로,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미칠 것이며, 9절부터 11절까지에서는 그 통치의 결과로 주변국들이 왕에게 복종하고 선물과 조공으로 섬기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당시 고대 국가들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영토를 넓히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백성이 자신들을 번성하게 해 줄 왕을 기대하는 모습 또한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세계 역사를 보면서 알 수 있습니다. 강성했던 국가들은 영토를 침략하고 부를 축적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언틋 보기에는 이스라엘 또한 그러한 모습을 오늘 시편에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왕의 통치가 땅 끝까지 미칠 것을 기대하는 모습에서 이스라엘과 이방 국가와의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과 이방 국가의 왕의 통치가 넓혀지길 바라는 마음은 전혀 다른 마음입니다.
그것은 다음 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12절부터 14절에서 왕은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압제에서 구원하며, 약한 자와 가난한 자에게 긍휼을 베풀고 구원하며, 그들이 존귀한 자이기 때문에 압박과 강포에서 그들을 구원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 나라는 다른 나라의 처지를 상관하지 않고 그저 정복하고 빼앗고 압제하며 강대한 나라를 건설할 것을 바랍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 약한 자를 구원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들에게도 왕의 통치가 뻗어나가길 원하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정의가 이스라엘을 너머 다른 나라에게까지 미치길 원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이방 나라의 왕과 이스라엘의 왕의 차이점입니다.
이방 국가는 그저 자신의 이익과 배부름만을 위해서 다른 나라를 공격하여 왕의 통치를 넓히는 것이라면, 이스라엘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 정말 의로우시고 평화를 주시는 분이시다. 이런 하나님 우리만 누릴 수 없다. 이방 국가도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같이 누리길 바라자.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왕을 통해 통치하시니 이방 국가에도 왕의 통치가 임하길 바란다.”라는 마음으로 왕의 통치가 이방 국가에도 넓혀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다윗이 이방 국가가 이스라엘에 복종하길 기도하는 이유입니다.
아주 좋은 예시로 이방 국가들은 가능한 한 영토를 최대한 넓히려고 했다면, 다윗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만 차지하여 그 이외의 영토를 가진 나라에게서는 조공을 받았습니다. 바로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 이루어지길 바랬던 이런 모습이 좋은 예시입니다.
이러한 기도에 이어 다윗은 15절부터 17절까지 이런 왕의 통치가 있는 왕국이 영원히 번성하여 모든 나라가 왕의 통치로 인해 받는 복에 동참하길 기도합니다. 이렇게 강대한 국가가 되면 세상 나라에서는 반드시 왕이 높임을 받고 찬양을 받았을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광개토대왕이나 이순신을 높이 보고 때론 찬양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습니다. 다윗은 18-19절에서 자신이 아니라 찬양하길 원합니다. 다윗은 영화로운 하나님의 이름을 이스라엘과 모든 나라가 영원히 찬송하고 영광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그것도 아멘 아멘하면서 아멘을 두 번씩이나 외치며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끝을 맺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 왕의 통치의 최종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왕의 통치를 통해 하나님의 복을 받는 백성들이 하나님이 너무 좋아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72편은 하나님의 판단력과 공의로 통치로 핍박받은 자와 가난한 자, 궁핍한 자가 구원받는 이스라엘의 왕의 통치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 미쳐 하나님께서 찬송받으시길 원하는 다윗의 기도입니다. 이 다윗의 기도는 가장 이상적인 하나님 나라 왕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약자들을 구원하는 공의로운 통치로 모든 나라를 다스리고, 하나님께서 찬양받으시도록 하는 왕의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이스라엘 왕의 모습입니다.
이런 이상적인 왕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습니다. 72편 마지막에서 영원히 번성하길 바라는 기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약자들을 돌보셨습니다. 또한 이제는 땅에 매여있는 국가를 넘어, 교회를 통해 모든 나라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에 있게 하셨습니다. 이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가난한 자, 약자, 그리고 궁핍한 자들을 구원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복을 받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나라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아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는 것이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오늘 우리가 교회를 통해 받고 있는 그리스도의 통치이며 복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복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그리스도의 통치가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좋은 예시가 바로 지난 부활절에 했던 구제 연보입니다. 구제 연보를 통해 우리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을 넘어서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웃에게 임하길 바라기 때문에 구제 연보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통치에 의한 이 기쁨 우리만 누릴 수 있겠습니까? 다윗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국가도 이 기쁨에 동참하길 원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주변에 아직까지 이 기쁨에 동참하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게도 이 기쁨에 동참하도록 초청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못한 자들이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왜 믿지 않냐며 그들을 조롱하고 모욕하여 정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왕이신 우리 하나님 너무 좋으신 분이야”라며 초청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통치가 그들에게 임하길 원하는 것.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스라엘을 비롯한 모든 나라에 임해 하나님이 찬송받으시길 원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셔서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까지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못한 자들에게도 초청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처럼 다윗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길 바라며 우리 주변 사람들을 초청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을 두고 같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 궁핍한 자, 약한 자들을 공의로 다스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그러한 하나님의 통치가 이 교회에 임하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이 통치가 있는 교회로 아직까지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을 초청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이 시간 이 두 가지를 놓고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