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장 37-4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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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오늘 말씀 본문을 보면서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단 한번의 설교에 오늘 본문처럼 3000명에 달하는 사람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게 되는, 구원을 받게 되는 역사를 경험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단 한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조차도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매일같이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열심히 사랑으로 섬겨보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가지 말들로 설득해보기도 하지만 도통 교회로 나올 생각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 사람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임을 우리는 매일같이 경험하며 살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3000명이 한번에 회개하고 구원을 받다니 우리가 저 현장에 만약 있었다면 얼마나 경이로운 순간이었겠습니까? 역사의 결정적인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순간에 우리는 놓여있음을 체감하며 우리는 전율을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러한 놀라운 역사가 계속해서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한 영혼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의 삶 가운데도 계속해서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날마다 기도하며 더욱 복음을 전하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살다보면 때로 우리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놓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회개하고 구원을 받은 성도들의 공동체의 소중함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사람들의 회심뿐아니라 그들을 통한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000명에 이르는 이 회심한 자들의 특징은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며 성령을 선물로 받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아 구원받은 자들이라는 것이죠. 이 새로운 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공통체라는 점입니다. 우리들의 공통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불쌍히 여겨주심을 입은 자들이며, 죄인을 대신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가 되어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공통점입니다. 서로가 너무나 다른 것들이 많지만, 그래서 오해도 많고, 불만도 있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지만 우리는 주님의 특별한 긍휼을 입은 자들이라는 것 하나만큼은 부인할 수 없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점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참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며, 그리스도를 따라 십자가를 지는 사람들만이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공동체를 사랑하고, 사랑하기에 섬기고, 섬기면서 하나가 되기를 힘쓰며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성도들의 공동체는 너무도 소중하며, 우리가 지켜나가고 세워나가야 할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들은 바로 그러한 공통점을 가진 자들로서 그 고유의 특성에 합당한 공동체로서의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이 공통점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했던 모습처럼 말입니다. 그들의 여러특징들이 42-47절까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한마디로 줄여서 표현하자면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받으며, 하나님을 예배하며, 서로 사랑으로 교제하고, 자신의 것을 내어 가난한 형제자매들을 돌보아주며, 모이기를 힘썼던 모습은 그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로서 우리가 어떤 한 측면에만 너무 집중되어선 안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말씀을 배워가는 것과 교제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과 서로 헌신하고 돌보아주는 것과 같은 것들, 그리고 외인들에게서도 칭송을 받는 삶의 모습까지 다양한 삶의 측면이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우리의 주님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것이요, 교회가 주님의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삶과 모든 공동체의 영역이 모두 주님의 뜻 안에 놓여지게 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는 것을 서로 공유하는 이 공동체를 우리는 날마다 소중히 여기며, 주님의 뜻대로 세워질 수 있도록 섬겨나갈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주신 이 공동체의 소중함에 감사함으로 살아가며, 함께 서로를 섬기며 주 안에서 세워져나가도록 하신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복된 우리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