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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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편 20:8-9(구약 816쪽)
설교제목 : 기도의 교훈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왕을 위한 중보기도인데요. 대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구하는 기도인데요. 학자들은 이 시편은 아마도 전쟁을 앞두고, 승리를 기원하고자 왕을 위한 행해진 기도로 보곤 해요. 저는 오늘 시편을 묵상하면서요. 기도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어요.
기도라는 것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이면서도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예전에 제가 어린이부서를 담당하는 교역자로 사역하면서, 예배를 인도 했었는데요. 기도시간에 간혹 어떤 어린이들은 눈을 멀뚱멀뚱 뜨고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곤 하는데요. 아마도 그와 같은 아이들에겐 기도가 참으로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뭐랄까요. 그것은 한편으론 아마존과 같은 특별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부족들이 자기들만의 의식을 치르는 것을 밖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런데 사실 이건 어떤 어린이들만 겪는 어려움은 아니라는 것이죠. 어쩌면, 어른들 중에서도 남들 따라서 눈을 감고는 있지만, 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져 가고 있는 것인지 좀처럼 알 수 없어 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이처럼 기도라는 것이 참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돼요. 그런데 또 신기하게도 기독교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들은 각자 자신들이 믿는 신을 향해 기도하거든요. 심지어 종교가 없는 사람도 때로는 여러 신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할 수도 있고요. 그것은 종교적인 활동에 관계되어서 기도라는 것이 아주 보편적이며, 기본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줘요.
그럼에도 기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요. 아마도 기도를 잘 하고자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해요. 아예 관심이 없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어요. 그냥, 아이들이 어른들의 흉내를 내듯이 장난스럽게 흉내 내면 그만일 것인데요.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기도하지 않는 것도 있고요. 반대로 기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고민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사실은 다른 사람 얘기할 것 없이 저의 고민이기도 해요.
저는 정말로 기도를 잘하고 싶어요. 잘 한다는 것이 아름다운 미사어구로 기도를 읊어내는 것이 아니라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가까이서 경험하고 싶다는 것이죠. 그래서 종종 기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곤 했어요. 어떻게 하면 기도를 그렇게 열심히 잘 할 수 있는지요. 그러나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시는데요. 그건 일종의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 보는 것 같아서요. 내 발에 잘 맞지 않거나, 내가 신고 다니기에 불편하더라구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기도를 열심히 하는 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생각이 있었어요. 아니 정확히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것이 오늘 시편의 말씀을 통해서 또한 확인이 됐는데요. 오늘 성경본문을 다시 한 번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방금 읽은 성경구절을 보면요. 기도자는 이미 확신하고 있어요. ‘그들’이라고 불리는 적들이 패배할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을 말이지요. 바로 이러한 점이 기도를 열심히 또는 잘 하시는 분들의 공통된 믿음이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저는 종종 기도를 하면서도 생각하는 거예요. 이 일이 내 생각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이 일이 해결될 수 있을까하는 것들을 말이지요. 달리보자면, 그것은 너무나 인간적인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마음은 좀더 정확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고요. 저는 그것을 부인하고 싶었는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부인하기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하나님을 믿는다면, 진짜로 믿는다면, 그 믿음에 따라 기도하면 돼요. 그것을 얻은 줄 알고 그것을 이룬 줄 알고 기도하면 돼요. 그런데, 저는 그러지 못하는 순간이 많았더라는 거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 생각에는 이것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인데, 어떻게 이 일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계속 드는 순간들이 생기는 거예요. 게다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기도응답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내 생각을 더욱더 확신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 하나님도 나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실 순 없었을 거야라고 말이죠.
그런데, 그와 같은 생각이 기도를 잘하면 좋겠다는 내 바람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오늘 시편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요. 또 종종 훌륭한 기도자들과 대화하면서요. 깨닫게 되는 거예요. 물론, 기도했는데, 응답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정확하게는 내가 바라고 기대하는 응답이요. 가령, 어떤 사람이 이렇게 기도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 저를 부자 만들어 주세요. 이번에 로또 1등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그러면 하나님을 더욱더 잘 믿고 신앙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러한 기도가 기도자의 바람대로 이뤄질까요? 정말로 하나님의 아주 특별한 뜻이 있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기도는 이뤄지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온전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시 때문이지요. 그러니 일확천금을 누리는 기도를 당연히 들어 주실리가 없지요. 그것은 우리의 인생을 망치는 길에 가깝고요. 우리의 삶을 왜곡되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오해하지는 말았으면 해요. 하나님이 우리가 부자 되기를 바라지 않으신다는 뜻은 결코 아니에요. 우리가 부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로또 1등 당첨과 같은 방법을 택하시진 않는다는 거예요. 힘들여 또는 공들여 얻지 않을 것을 소중히 할 사람은 없거든요. 그래서 불행하게도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말로가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을 우리를 들어서 간혹 보아서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우리의 기도가 믿음에서 출발하지 않으면요.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지 않으면요. 그것은 일종의 종교적인 의식을 치루는 것에 불과하다는 거예요. 아무리 열심히 기도하는 척해도, 그 기도는 온전한 것일 수 없다는 거예요. 오늘 시편의 시인처럼, 또 많은 훌륭한 기도자의 믿음처럼, 오늘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은 이루실 수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우리의 기도가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마도 오늘 이 새벽에 함께 하신 분들께서는 다들 그렇게 하시리라 여겨집니다. 사실 이건 저에게 하는 다짐에 가까운 말이면서, 기도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와 같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기도로부터 우리는 기적을 경험하는 것이지요. 저는 그것을 오늘 이곳에 계신 우리 성도님들을 비롯하여,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경험했을 것이라 믿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 기도응답에 바탕으로 또 우리는 오늘도 계속해서 기도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열정적으로 기도하시는 분들과 대화하면,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여러 가지 얘기들을 또한 듣게 돼요. 이를 통해 우리가 분명히 깨닫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것에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응답하신다는 거예요. 심지어 앞서 얘기한 로또 1등 당첨되게 해달라는 기도 역시도 하나님은 들으시겠죠. 그리고 가장 적절한 응답을 주시는 것이 그것에 응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저는 오늘 시편을 묵상하면서 저의 기도를 돌아보고요. 기도에 대한 중요한 교훈들을 얻게 되는데요. 그것은 어쩌면 오늘 우리 성도님들께 별로 새로운 얘기는 아닐 것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그것은 한편으로 아주 중요한 기도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기도를 온전히 하는 것에 있어서 어떤 내용을 가지고 기도하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바라건데요. 오늘 우리 성도님들의 기도가 이와 같은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믿음과 확신 속에서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또 그 기도에 응답받으신 우리 귀한 성도님들 다 되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