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30 금요기도회 : 시편 1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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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찬송 받으실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희를 금요기도회 자리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이 세상에는 주와 같은 분이 없음을 알게 하시고 지존하신 그 주님이 바로 저희의 아버지이심을 알게 해주시옵소서. 살아가면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것을 감사하며 기쁨으로 찬양하는 삶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오늘도 저희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니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이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시간이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읽을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113 편의 말씀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편 113 NKRV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금요기도회 자리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며 기도를 통해 우리와 교제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해 뜨는 데부터”라는 찬양을 아십니까? 이 찬양은 아주 오래된 찬양이라서 잘 아실 것입니다.오늘 말씀은 바로 이 찬양의 가사가 되는 말씀입니다. 시편 113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시입니다. 성경에서는 다양한 찬양시가 등장하는데요. 이 113편은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는지 함께 살펴보길 원합니다.
먼저 시인은 1절에서 “할렐루야”로 시작합니다. 찬양시답게 “여호와를 찬양하라”라는 뜻을 가진 “할렐루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도 “할렐루야”로 마치면서 “할렐루야”로 이 시를 하나로 묶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찬양을 해야 하는지 그 대상을 말하는데, 바로 ‘여호와의 종들’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에서 보통 “종들”이라는 복수형으로 말할 때는 “여호와를 섬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것은 성막이나 성전에서 섬기는 레위인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주님을 경배하는 모든 신실한 신자들을 말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 113편은 후자의 의미로 “주님을 경배하는 모든 신실한 자들아 찬양하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찬양을 하라고 한다면 그 찬양의 대상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뒤에 보시면 시인은 주님을 경배하는 모든 신실한 자들에게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은 하나님의 위대한 행위와 놀라운 성품으로 얻은 그분의 명성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1절에서 시인은 “주님을 경배하는 모든 신실한 자들아. 하나님의 위대하신 행위와 놀라우신 성품을 찬양하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2,3절에서 시간과 공간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합니다. 2절을 보시면 이제부터 영원까지 찬양하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에서는 해 돋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받으신다고 말합니다. 해가 어디에서 뜹니까? 서쪽에서 뜹니다. 그리고 해가 어디로 집니까? 동쪽으로 집니다. 바로 이것은 서쪽에서부터 동쪽까지, 전 세계에서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시인은 “날마다 전 세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1-3절에서 시인의 말을 정리하면 “주님을 경배하는 모든 신실한 자들아. 하나님의 위대하신 행위와 놀라우신 성품을 날마다 전 세계에서 찬양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해가 비추는 모든 곳에서 찬양받으시는 분이십니다. 고대 근동의 신들은 농사의 신, 태양 신, 바다의 신 등 여러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신들의 이름을 각각 부르면서 찬양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해가 비추는 모든 곳에서 오로지 그분만이 찬양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시인은 4-5절에서 찬양받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말하면서 찬양의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4절에서 시인은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라고 찬양합니다. 당시 “하늘”이라는 것은 우주 또는 초월적인 영역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바로 여호와께서는 나라와 자연을 포함하여 온 땅 위에 초월하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지구를 넘어 온 우주에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이 단 한 평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온 우주에 미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언제나 통치하고 계셨습니다. 아브라함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보내셨고,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하게 하셔서 광야 40년을 지나 여호수아 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세 직분은 제사장, 왕,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계셨습니다.
더 나아가 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 국가들도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고 있었습니다. 앗수르를 통해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신 것도 하나님이시며, 바벨론을 통해 남유다를 멸망시키신 것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페르시아의 왕을 통해 포로였던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넘어 온 세계를 통치하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에게 위협이 되었던 국가들조차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5절에서 시인은 무엇이라고 찬양합니까?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습니다”라고 찬양하며 하나님은 가장 높은 곳에 앉으신 지존하신 분이시며 그 하나님과 같은 존재는 단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당시 고대 근동의 거짓 신들을 포함해서 하나님의 발끝이라도 따라갈 수 있는 존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구약성경을 보시면 이 5절과 같은 고백을 하는 구절이 많이 등장합니다. 출애굽기 15:11 에서는
출애굽기 15:11 NKRV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
라며 홍해를 건넌 이후에 모세가 노래합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분은 가장 높은 곳에 앉아계신 지존하시며 유일무이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이름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높으시며 유일하신 하나님이지만 그분의 일하심은 그분의 지위와 맞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십니다. 6절을 보시면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셨다고 말합니다. 바로 가장 높은 곳에 계셔서 “세상이 어떻게 되고 있나” 하면서 보고 계셔도 될 분이 스스로 낮추시고 세상을 살피고 계십니다. 고대 근동의 신들을 믿는 신자들은 신에게 먼저 나아갑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먼저 그분의 백성에게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바로 우리 하나님은 소극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자신의 백성을 적극적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스스로 낮추신 것만 해도 대단하시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인간을 돌보신다는 것입니다.
7절부터 보시면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우신다고 말합니다. 이 ‘거름 더미’는 ‘쓰레기 더미’라고 바꿔서 말해도 무방합니다. 먼지 더미와 쓰레기 더미에 있는 사람들. 이 얼마나 비참한 상황입니까? 먼지 더미와 쓰레기 더미에 있다는 것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정말 절망적인 상황일 것입니다.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 있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일으키시고 들어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먼지 더미와 쓰레기 더미에 있던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로 세우셨다고 8절에서 말합니다. 바로 비천한 신분에서 존귀한 신분으로 바꿔주셨다는 것입니다. 비천하고 수치스러운 신분에 있는 자들은 스스로 존귀한 신분으로 바꾸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나님께서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이가 없는 여성을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하셔서 기쁨을 얻게 하셨다고 9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여성은 약자였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없는 여성은 더 약자였습니다. 자녀가 없는 그들의 곤경은 곧 절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야곱의 아내였던 라헬도 “자식을 낳게 하지 않으면 내가 죽겠노라”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엘상 1-2장 에 등장하는 한나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해 자신의 남편인 엘가나가 위로해주어도 브닌나로 인해 괴로워하여 하나님께 서원하며 간구했습니다.
바로 이 당시 여성에게 아이를 낳게 해준다는 것. 그것은 여성에게 엄청난 기쁨을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7-9절을 통해 종합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약자들을 돌보시고 그들을 존귀하게 만드시며 기쁨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113편은 우리에게 세 가지를 알려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전 세계에서 영원히 찬양하자는 것, 우리의 찬양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가장 지존하시고 유일무이하신 분이시며 이 세상을 통치하신다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은 약자들을 돌보시고 존귀하게 만드시기 위해서 스스로 낮추셔서 적극적으로 백성들을 돌보시는 분이시라는 것. 이 세 가지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찬양의 대상이신 우리 하나님은 저 멀리서 그저 지켜보기만 하고 우리를 방치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수치스럽고 절망적인 상황에 그대로 내버려두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가장 높으신 그분은 가장 낮은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인간과 하나님의 간격은 인간과 바퀴벌레와의 간격보다 훨씬 더 큰 간격이 있습니다. 인간이기만 해도 하나님과 엄청난 간격이 있을텐데, 더 나아가 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하나님과 더 큰 간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큰 간격을 뛰어넘으시고 낮아지셔서 인간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이것의 절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지존하신 하나님께서 가장 높은 하늘에서 내려와 가장 낮은 이 땅에 그분이 직접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비천하고 수치스럽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직접 돌보셨습니다. 그분은 더러운 먼지 더미와 쓰레기 더미에 있는 우리를 자신의 손을 더럽히시면서까지 우리를 기쁨의 자리로 옮겨주셨습니다.
히브리서 4:15 은 이렇게 말합니다.
히브리서 4:15 NKRV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바로 이 땅에서 인간의 고통과 비참함을 직접 경험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도 계시기 때문에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하시고 가장 잘 동정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놀라움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은 가장 높은 곳에서 통치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먼지 더미와 쓰레기 더미에 있는 우리를 꺼내시고 기쁨의 자리로 옮겨주시기 위해 자신의 손을 더럽히시면서까지 인간의 몸을 입으심으로 자신을 스스로 낮추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113편의 기자처럼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라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으십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찬양하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찬양이 우리 입에서 터져 나올 것입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말씀을 두고 같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높은 곳에 앉으시며 세상을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와 같은 존재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스스로 낮추시면서까지 먼지 더미와 쓰레기 더미에 있는 우리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이 사실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게 되는 우리가 되게 해달라고 이 시간 같이 기도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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