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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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길을 걷게 하신 여호와

오늘은 맥추 감사 주일입니다. 상반기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진김으로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였으며,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넉넉한 은혜, 한량 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반기에도 평안과 소망의 복을 누리시며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가 40년 광야 생활을 끝내고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세 번에 걸쳐(1차설교:1-4장, 2차설교 5-26장, 3차 설교 27_34장) 설교를 한 이야기입니다. 설교의 내용을 살펴 보면,
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평안하게 살아갈 때에, 광야 40년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절대로 잊지 말라는 것과,
② 하나님이 내려 주신 말씀과 계명과 율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는 것과,
③ 하나님 이외 다른 이방 신들을 섬기거나 절대로 절하지 말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노예 신분이었던 과거를 잊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백성)가 된 현재의 은혜를 잘 지켜 가고, 약속을 이루어 주시고 성취하시는 미래의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사랑하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세 번의 설교 중에 신명기 8장은 두 번째 설교(5-26장) 부분에 해당이 되며, 특별히 오늘 본문인 신명기 8장에서는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40년 광야 길을 걷게 하셨는지 그 실체를 낱낱이 밝혀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말씀을 나눌 때에, 내가 일평생 감사하며 살아가야할 감사의 조건들이 무엇인지, 내가 일평생 잊지 말아야 할 은혜의 조건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성령의 감동 주심으로 풍성한 감사와 은혜의 조건들을 기억하고 보존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1)” 아멘.
1절은 신명기 8장 전체에서 흐르는 설교 말씀의 대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장 큰 바람은 빨리 광야를 벗어나 거주할 땅에 들어가서 집을 짓고 자녀들과 함께 배부르게 먹을 고기와 떡을 얻는 일이었습니다.
모세가 신명기 설교를 시작한 시점이 출애굽 후 40년 11월 1일(신 1:3) 이었고, 여호수아가 요단 강을 건너난 시점이 출애굽 후 41년 1월 11일(수 4:19) 이었습니다. 앞으로 70일 정도만 지나면 그토록 고대하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됩니다. 모든 백성들의 마음이 기대와 흥분으로 들떠 있었을 겁니다.
모세는 이러한 백성들의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면서, 너희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하는 모습으로 순종하여야, 그 땅을 차지하고 거기서 살 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 했습니다. 아직 그 땅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또 어떤 크나큰 불순종의 사건이 일어나서 일정이 연기 되거나 아예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강조하는 8장 1절의 말씀을 듣고 또 듣고, 새기고 또 새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완악하고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질책을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한 양처럼 말을 잘 듣는 순둥이 들로 변화 되었습니다. 그들이 순종하는 모습의 대표적인 사건이 여리고 성을 돌 때에 나타납니다.
줄서서 여리고 성을 돌기만 하라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전략이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면서 불평이나 짜증 내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이 여리고 성을 13바퀴나 돌았습니다. 대단한 순종을 보였더니 큰 역사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토록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동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잘 훈련 되고 잘 무장된 상태였습니다.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하라는 대 전제의 말씀을 마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게 될 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7~10절을 읽어 드립니다.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 곳은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8.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9. 네가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10.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를 네게 주셨음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하리라” 아멘.
8절 마지막에 “꿀의 소산지” 라고 했습니다. 곳곳에 대추야자 꿀이 자라고 있는 땅이어서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불렸나 봅니다.
민수기 16장에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모세를 반역하는 사건이 나오는데, 이 중에서 다단과 아비람이 모세에게,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민 16:13) 라고 말합니다.
이 때에 반역자들은 애굽 땅이 오히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합니다. 강수량 등을 고려해 보면 나일강 유역의 땅은 그야말로 옥토였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당연히 애굽땅이 옥토로 보였을 겁니다.
그런데 10절 중간에 여호와께서 옥토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애굽땅이 옥토 일까요? 가나안 땅이 옥토일까요? 실제로 가나안 땅 중에도 농사가 잘 되는 곳이 부분적으로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농사가 되지 않는 척박한 땅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문제는 때에 맞춰 강수량이 유지 되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신명기 11장(10~13절)에 보면, 애굽 땅은 씨를 파종한 후에 발로 밟아서 물대기를 할 정도로 강수량이 풍부하였지만, 너희가 차지할 땅(가나안 땅)은 하늘에서 비를 흡수하는 땅이라고 했습니다. 땅이 비를 흡수하지 아니하면, 곧 비가 내리지 아니하면 그 땅은 농사가 전혀 안 됩니다. 그래서 그 땅을 여호와께서 돌보시는 땅이며,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다고 표현 했습니다.
가나안 띵은 옥토다, 혹은 꿀의 산지라는 표현들은 모두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때에 따라 물과 햇빛과 은혜와 복을 내려 주셔야지만 유지되는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기를 싫어하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라 저주와 굷주림의 땅이 될 것입니다.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배불리 먹고 남음이 있는 풍족한 그 땅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교훈을 들려 줍니다. 우리 다같이 2,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아멘.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만이 재물 귀하고 사람 귀한 것을 알 수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왜 광야에서 40년을 보내게 하셨는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고 모든 말씀으로 살아가게 하시려고 광야 길을 걷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낮추시고 시험하여 나의 마음이 어떠한지, 명령을 지키는지, 알게 하시려고 40년 동안 광야를 걷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40년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최종 적인 목적은 다시 1절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유는,
①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게 하기 위하여서 였고,
② 낮추어진 마음으로 그 모든 명령을 받아 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함 이였고,
③ 시험에 흔들리지 않고 그 모든 명령을 끝까지 지켜 나가게 하기 위함이였고,
④ 떡과 고기로 배부른 삶을 살기 보다 말씀의 부요함을 추구하며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그 모든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광야 40년의 연단과 훈련이 필요했던 겁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스스로 낮아지고, 시험을 이겨 내고, 말씀으로만 사는 것이 유익임을 깨달아 알기 까지 무수한 인내와 훈련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 합니다.
광야 길을 걷는 절박함이 있어야 합니다. 광야에서 추위에 얼어 죽고,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고, 짐승에 죽을 수 밖에 없는 극한의 상황이 몰려 올 때, 하나님을 놓치면 금방이라도 죽는 상황이 오는 것을 실감하여 죽기 살기로 하나님만 붙들고 매달리는 훈련이 필요 합니다.
광야 40년 그 기나긴 기간이 있기 전과 종료 된 후를 우리 각자에게 한 번 적용해 보십시오. 내가 지금 편안한 잠자리와 배고프지 않는 먹을 것과 따뜻한 옷가지와 화목한 가정과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얻어 살아가고 있는 이 모든 상황이 어떻게 주어진 겁니까? 거저 주신 것이 아닙니다.
내 나름대로의 광야 길을 걷게 하셔서 고된 인내와 연단의 시간을 지내게 하셔서 끝내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이르게 하시고, 그 땅에서 나오는 소산물을 먹게 한 결과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지금 상황을 전부 만들어 주셨다는 사실을 결코 부인해서도, 잊어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 오늘 맥추 감사절에 무엇을 감사 하시렵니까?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을 깊이 새기 십시오. 내게 없는 것, 부족한 것, 안 되는 것들을 앞세워서 조금이라도 불평과 원망을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지금 내게 있는 것, 주신 것, 되어 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각자가 오늘 현재 처럼 풍요와 평안을 누리도록 모든 것을 허락하신 이유는 우리의 입술에서 감사의 찬양으로 영광 돌리며 살아가기를 기대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내려 주신 모든 명령을 듣고, 순종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꿀송이 보다 더 달고 맛있는 말씀을 사모하며 영적인 부요함 속에 살아가기를 기대하시기 때문입니다.
맥추 감사절에 하나님께 모든 감사의 제목으로 영광 돌리시고, 내게 다시 40년의 광야 길을 걷게 한다고 하실 지라도 그것이 나를 순종의 사람으로 변화 시켜 가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 이심을 굳게 신뢰 하시며, 돈과 재물을 구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만을 구하시며 당당하게 승리의 인생길로 전진해 나가시기를 축복합니다.
1절에서 하나님의 모든 명령를 지켜 행하라는 대 전제가 있었던 것처럼 11절에서도 또 하나의 대 전제가 나옵니다. 11절을 읽어 드립니다.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아멘.
두 번째 대 전제는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 버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잊어 버리면 즉시로 하나님의 명령(법도, 규례)를 더 이상 따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이 반복 되면, 진노와 심판과 멸망을 쌓아가게 됩니다. 모든 불순종의 시작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더 이상 기억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면서부터 생기게 됩니다.
그럼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현상이 언제 일어나느냐, 바로 등 따숩고 배부를 때 일어납니다. 배고프고 곤고할 때는 죽게 생겼으니 하나님을 부르짖어 찾지만, 배부른 사람에게서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마음이 우리 인간의 연약함이자 간사함이고 교만의 마음입니다.
대 전제가 되는 두 가지 말씀,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라”는 말씀과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말씀은 마치 하나와 같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모든 명령에 잘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아니하고 기억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늘 잊지 아니하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당연히 모든 명령에 순종할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두 가지 전제를 항상 가슴에, 머리에, 입술에, 그리고 행동으로 적용시키며 살아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모세는 왜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하였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12-14절 중반까지 읽어 드립니다. “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13.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아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모든 것이 풍부하게 되었을 때 교만하여 질까봐서 입니다. 교만하여지는 것 때문에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 했기 때문입니다. 교만하여지면 어떤 현상이 나타겠습니까? 광야에서 굶어 죽지 않고, 얼어 죽지 아니하고, 살아서 요단강을 건너왔음을 금세 다 잊어 버리게 됩니다. 과거의 은혜를 잊어 버리는 것이 1단계 교만입니다.
교만이 장기화 되면 급기야는 자신에게 주어진 성과와 결실들이 다 자기 자신의 노력에 의하여, 내가 이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랑하며 살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옥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기억 하시죠. 하나님이 비를 내려 주셔서 옥토가 되도록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도록 만들어 주셨음에도,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전부 다 자신이 다 한 것처럼 교만해 집니다.
“교만”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자리를 인간들 자신이 차지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되는 것이 교만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배부르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하나님을 잊어 버리는 극심한 교만에 빠지게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 16:18)는 말씀처럼, 사람이 교만해지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물론이고, 어른이고, 부모고, 가족도, 전부 무시하고 자기가 하나님처럼 군림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금방 멸망 당할 것을 모르고 불나방처럼 뜨거운 불길로 뛰어들다가 비참함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교만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광야 40년이 필요 했습니다. 광야 길을 걷게 하신 두 번째 이유가 나오는 16절을 우리 다함께 읽겠습니다.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아멘.
모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고, 불뱀과 전갈이 있는 마른 땅을 걷게 하시고,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먹게 하시고, 만나라는 음식으로 먹게 하신 이유를 정확하게 밝혀 주고 계십니다.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곧,사람의 간사한 마음의 교만을 잠재우고 없애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리하여 주신 것에 만족하고 자족하게 하시려는 겁니다. 주신 분이 누구인지 알게 하고 잊지 않게 하시려는 겁니다. 없는 가운데서도 반드시 주실 분임을 신뢰하게 하시려는 겁니다. 더 가지려는 욕심을 버리고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항상 감사하게 하려는 겁니다. 이것이 광야길을 걷게 하신 결정적인 이유와 목적이셨습니다.
실제로 하늘에서 만나가 내렸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루 치 먹을 양만 가져 가라는 말을 무시하고 더 많이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욕심으로 가져간 만나가 부패하여 썩어져서 못 먹게 되었습니다. 딱 하루에 정해진 양만 가져 가셔 온 가족이 하나님께 감사기도하며 먹었습니다. 매일 같이, 무려 40년을 이렇게 했습니다.
이 기간은 엄청난 자기 억제와 신앙 훈련의 기간이엇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다시 변질 되어 하나님을 잊어 버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40년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 때 만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교만을 벗어 버리고 낮아졌고, 시험을 이겨내며 욕심을 버렸습니다.
모세는 18절에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설교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아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약속하신 언약을 반드시 이루어 주시고, 그 분이 재물을 주실 분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에게 어떤 일들을 행하여 왔는지를 자기 자신도 깊이 기억하고, 후손에게 들려 주고 기억하도록 가르쳐야 했습니다. 효과는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40년 광야길을 걷게 하였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 하나 만큼은 잘 해냈습니다. 광야 40년을 지나면서 이만큼 만이라도 성숙해졌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내 자신의 허영과 간사함과 교만과 욕심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나만의 광야 길을 걷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그렇게 다루어 가실 겁니다. 40년을 생각해 보면 나는 아직 갈 길이 참 멀구나 라고 느껴지실 겁니다.
“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20.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니라” 아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 버리는 현상이 습관적으로 일어나면 하나님을 점점 멀리하게 되고 결국에는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을 떠나 홀로 지내다 보면 마음이 불안해져서 돈과 사람에 점점 의지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더 힘이 쎄 보이는 우상을 찾게 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다른 신들에게 절하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너희가 반드시 멸망 하리라,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 함이라” 아멘.
하나님을 떠나 불과 몇 년, 몇 십년 자랑하며 살다가 멸망하는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40년, 아니 400년 동안 광야 길을 걷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면 복 된 인생이요, 하나님을 멀리하고 떠나면 패망의 인생입니다. 성경은 이 단순한 진리를 무한 반복하여 우리에게 들려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라고 분명하게 말씀 하셨습니다.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두 가지 였습니다.
첫째,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둘째,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떡이라는 현실은 눈에 보이고 지금 당장 너무나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말씀은 보이지 않으며 언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 줄 것인지 기약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다 알고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말씀 붙잡고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그리스도인 이며, 하나님의 자녀들 입니다.
또한, 손해보는 것 같고, 미련한 것 같고, 천천히 가는 것 같을 지라도 하나님이 나를 교만하지 않게 만들어 가심을 온전히 신뢰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된 삶의 자세입니다.
오늘 맥추감사절에 하나님은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을 우리에게 내려 주셨습니다. 상반기 동안 일용할 양식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시고, 필요한 재물 주신 것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십시오.
하반기에도, 내가 구원의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음을 깊이 머리 숙여 감사하시며, 내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실지라도 성령님과 동행하며 오직 지켜 행하고, 오직 기억하는 자세로 전진해 나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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