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님 나라(딛3:1-7)
Notes
Transcript
일시 : 2023년 7월 4일 화요일 새벽
본문 : 디도서 3장 1-7절 *신350
찬송 :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1,2,5절만
[Point Message : 1. 상속자됨에 감사하라]
디도서의 배경은 그레데라는 지역으로, 이 지역은 로마제국의 통제 아래 있었지만, 그 통제로부터 반란을 일으키며 벗어나고자 힘쓰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 간다는 것이 디도 입장에서 결단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를 사도 바울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디도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의 행실이 어때야 하는지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잘 안내해주고자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교회 내 리더들이 준비된 자들로 세워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도 바울의 권면이 오늘 날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알게 합니다.
먼저는 “우리가 상속자임에 감사”해야 합니다. 상속자라 해서 재산을 물려받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의미를 찾아보니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고 보니, 사망 또는 실종선고가 되어야 상속의 과정이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을 통해 말하는 ‘우리를 향해 상속자 삼아주심’이 얼마나 위대한 과정이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이 상속은 그저 ‘툭’ 하고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몇 가지의 과정을 거쳐 우리게 은혜로운 상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먼저 첫 과정은 4절입니다.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먼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이 사랑은 이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사랑입니다. 변치않을 영원무궁한 하나님의 사랑이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과정은 5절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그저 사랑으로 끝난게 아닙니다. 죄인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을 베푸시고자 구원의 통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 가운데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보내신 목적을 모두 이루시며 우리의 삶이 새생명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7절을 보니,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하며, 놀라운 과정을 거쳐 우리가 그리스도의 상속자가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이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 성경의 메세지는 다른 이가 아닌 나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사랑과 상속의 은혜가 남이 아닌 나에게 주어진 사실이라는 겁니다.
전 그래서 성경책 앞쪽에 ‘누구누구에게 이 성경을 드립니다.’ 이 멘트가 참 좋습니다. 그저 성경이라는 눈에 보이는 물체를 선물하고 받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이 멘트가 단순 성경이라는 물체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과 음성이 제께 되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에게도 이와같은 감사가 넘치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에게 허락하셨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위해 펼쳐졌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 나를 위한 승리였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이 나에게 이어졌음을 우리가 기뻐하고 감사하는 하루로 보내길 소망합니다.
[Point Message : 2. 나를 넘어 남을 보는 것]
반란과 분쟁 속 세워진 그레데 교회의 성도들이 상속자로써의 기쁨을 누릴 때 이제는 리더로써 세워지기 위해 준비되어야 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쩌면 훈련이라 필요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본문이 주는 두 번째 메세지는 ‘나를 넘어 남을 보는 것’입니다.
오늘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극에 달하는 환경 가운데 있습니다. ‘나도 널 건들지 않을게, 너도 날 건들지 마’의 형태를 취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작년 겨울 월드컵을 보며 유독 2002년이 정말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거리 곳곳마다 붉은 티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을 뿐 아니라 그들은 남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온 국민이 하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겨울에도 청소년부 친구들과 청년들 그리고 교역자들과 함께 축구를 보기 위해 씨앗홀에 모였던 적이 있습니다. 얼마만에 이렇게 함께 모여 축구를 보는 것인가 내심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참 안타까웠던 것은 지난 20년간 얼마나 사회가 모이기에 힘쓰기보다 나 혼자 살기에 힘썼는가를 보게 되었습니다.
모이는 것이 당연한 교회에서도 혼자 살기에 최선을 다하는 세상에 성도들이 놓여져 있으니, 교회에서 모이기가 낯선 문화처럼 바뀌게 됨을 보며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레데 교회와 또 오늘날 기준이 내게 있어, 나를 우선시 하는 사람들을 향해 오늘 본문은 2절과 같이 말합니다.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내 기준으로 이 세상을 살아내기보다, 남을 비방하고 헐뜯기보다 다투지 말고 용서하고 온유함을 모든 이들에게 보이라 말합니다. 즉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혼자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다락방도 소그룹도 혼자 만들어갈 수 없습니다. 함께 할 때 가능케 됩니다. 비방과 비난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며 우냐 좌냐를 논하는 곳이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는 비방보다 칭찬을, 다툼보단 용서를, 책망보다 격려를 주는 곳, 나를 넘어 남을 보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바라옵기로는 이곳에 계신 저와 여러분은 그런 교회를 꿈꾸며 함께 이어진교회를 세워가기에 힘쓰는 하나님의 백성 되길 소망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덥고 습한 요즘, 불쾌지수가 높아져 가는 요즘. 가만히 두어도 죄성이 가득해 악함을 행하는 우리지만, 더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요즘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매순간 하나님 생각하기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상속의 은혜를 누림을 감사하는 오늘이 되길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 그러한 은혜가 앎에 그치기보다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훈련되고 준비되어지는 과정 가운데 기쁨으로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이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 서로가 서로를 세우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함께 꿈꾸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오늘이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우리 이 시간 들은 말씀을 가지고
- 상속에 감사하는 하루 살아내게 하소서
-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2) 한 번 더 기도하겠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각자 가지고 나오신 기도제목을 가지고
- 이어진교회의 여름사역이 주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충만케 되는 시간들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