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1-19 싸움에 앞설 자를 계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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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나타난 전쟁은 대부분 정복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방어를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 해도 전쟁은 언제나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전쟁에서 패배하면 나라 혹은 민족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었고, 자신들이 믿는 신까지 헛된 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기에 고대 사회에서 전쟁은 언제나 치열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크고 작은 전쟁을 직, 간접적으로 경험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영적 전쟁’이 시작됩니다. 영적 전쟁은 우리 마음과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분노, 두려움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육체적 질병보다는 정신적 질병이 더욱 커지는 것은 사탄의 전략이 바뀐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탄은 아담과 하와에게 그랬듯이 언제나 우리 생각과 마음을 지배하기 위해 교묘하게 다가옵니다. 이 생각의 싸움, 영적 전쟁에서 주도권을 잃어버리면 우울함, 낙심, 분노, 중독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와 말씀 묵상이라는 기본자세를 시작으로 예수님이 행하신 우리 삶에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민수기 말씀이 시작됩니다. 출애굽 1세대가 실패하고, 출애굽 2세대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출애굽 1세대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실패의 원인을 살펴보면서 우리 안에 있는 어리석음을 지워버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 도착한 후(출 19장), 하나님으로부터 성막과 십계명을 받습니다. 그리고 제사법과 절기에 관한 규례를 모세가 받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합니다. 이것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시내산에서의 모든 상황이 마무리되자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합니다. 민수기는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여정을 말해주는데,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온 지 2년 2개월 첫째 날에 시작되는 말씀입니다.
‘민수기’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rB;d>miB.(베미드바르)”로서 “광야에서”라는 뜻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Numbers”라고 되어 있는데, 민수기 1~4장에서 이스라엘 각 지파의 사람 수를 가리키는 것을 뜻합니다. 한자로는 ‘민수기(民數記)’로서 “백성의 수를 센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헬라어로 번역될 때(70인역) ‘민수기’라는 이름으로 번역(avriqmo,i, 아리트모이) 되었습니다. 사실 히브리어 성경은 보통 첫 단어를 제목으로 삼는데 민수기는 네 번째 단어를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네 번째 단어인 “광야에서”라는 단어가 민수기의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성막’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에 민수기를 읽으면서 하나님 중심의 삶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민수기 1~4장에는 인구조사 내용이 나오는데, 1~2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나오고 3~4장은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가 나옵니다. 인구조사의 원칙은 ① 모든 회중 각 남자, ②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③ 20세 이상으로 전쟁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세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 땅과 그곳에 사는 사람은 ‘악’을 대표하고 있었습니다. 언뜻 보면 이스라엘이 정복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쟁의 내면을 살펴보면 모든 악을 물리치고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작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선 이스라엘 내부의 죄악을 몰아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통해 하나님 중심의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모든 남자가 전쟁에 참여하려고 할까요? 아닙니다. 분명 도망치고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적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눈앞에 있는 어려움과의 싸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될 수 있으면 전쟁은 피하고 싶고, 하기 싫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하나님은 제일 먼저 각 지파,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세워 계수하게 합니다. 르우벤 지파의 엘리술(하나님은 반석), 시므온 지파의 슬루미엘(하나님은 평화), 유다 지파의 나손(뱀), 잇사갈 지파의 느다엘(하나님이 베푸심), 스불론 지파의 엘리압(하나님은 아버지), 에브라임 지파의 엘리사마(하나님이 드으셨다), 므낫세 지파의 가말리엘(하나님은 나의 상급), 베냐민 지파의 아비단(아버지가 판단하셨다), 단 지파의 아히에셀(형제는 도움이다), 아셀 지파의 바기엘, 갓 지파의 엘리아삽(하나님이 더하셨다), 납달리 지파의 아히라이(나의 형제는 악하다)가 이스라엘 각 지파의 우두머리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익숙한 이름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드러나지 않아도 모두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겼던 이름 없는 신앙인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모세와 아론은 이들과 함께 전쟁에 나갈 20세 이상의 남자들을 계수합니다.
나와 가정과 교회가 민수기의 히브리어 성경 이름처럼 ‘광야에서’와 같은 삶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광야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이며, 메마른 땅이고, 외롭고, 쓸쓸한 장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광야에 머물 때는 세상의 방식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방식으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목적지를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와 약속의 땅을 향한 소망이 있어야 실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받았던 것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광야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싸워 정복해야겠죠. 민수기 말씀을 통해 매일의 삶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하나님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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