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9:23-31
Notes
Transcript
323 부름받아 나선
323 부름받아 나선
23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24 그 계교가 사울에게 알려지니라 그들이 그를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키거늘
25 그의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광주리에 담아 성벽에서 달아 내리니라
26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27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28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29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30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
31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한사람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오래가곤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쉽사리 변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죄를 지은 사람이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초범에서 재범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색안경을 끼지 않고 싶지만 사람은 쉽게 변화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생긴 이미지가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곤 합니다. 우리는 쉽게 판단 당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한사람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먼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하는 바울이 유대인들의 살해공모를 피해 도망간 일을 말해줍니다. 23-25절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은 이제 바울이 완전히 저쪽 편이 되었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유대교의 든든한 행동대장이었던 바울이 이제는 예수를 믿는 자들의 앞잡이가 되었기에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는 바울의 개인적인 회심이 이제 그의 소속이었던 유대교에도 분명히 알리어졌고, 이제 새로운 위협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26절부터는 그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제자들을 사귀려고 했던 것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그가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했으며 그로 인해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고 29절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제 사회적으로도 완전히 유대교의 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변화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였고, 주께서는 바울을 통해 주의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31절 말씀에서 바울로 인해 어떤 은혜가 끼쳐졌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행9:31
31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주께서는 바울을 통해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시고, 더욱 많은 이들이 주께로 돌아오게 하셨던 것입니다.
교회에서 오래 신앙생활하신 분들께서는 아마도 더욱 잘 아실 것입니다.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만 같던 사람이 주님을 만나고 이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말입니다. 수련회장에서 주차된 차 사이에서 몰래 숨어서 담배를 피다가 걸렸던 청년이 신학생이 되고, 주일에 술 마시고 예배당에 와서 속을 게워내던 사람이 술을 끊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며 살게되고, 자신밖에 모르던 이기적이고 교만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선교사가 되어 한 영혼 구원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죽기까지 오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그러한 말도 안되는 은혜의 역사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전의 삶을 청산하고 주님께 속한 자로 변화되어 살아가고 있음을 우리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술과 담배, 그리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던 삶을 내려놓고 주님께로 나아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정말로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들에게 어려움이 찾아오곤 합니다. 바로 이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봅니다. 마치 범죄자를 바라보듯이 봅니다. 이제 주 안에서 새롭게 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데 사람들은 영 마뜩찮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심지어는 멀리하며 편견을 가지기도 합니다. 다른 속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그럴때면 참 마음이 아프고 또한 이제 막 주님께로 돌아와 새 삶을 열심히 살아보려는 사람의 노력을 짓밟게 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행9:26 은 이렇게 말합니다.
26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오늘 본문에서는 마치 이 일이 바로 이어진 것 같아보이지만 다른 곳에서 바울이 말하는 것을 보면 그가 회심한지 3년이나 지난 후에 예루살렘에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6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17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18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머무는 동안
그러니까 그가 회심한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않았던 것이지요. 우리가 알고 있듯이 바울은 바나바의 도움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행9:27 에 나와있습니다.
27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두가지를 교훈받습니다. 첫번째는 하나님께서는 정말 바뀌지 않는 우리를 바꾸어 버리셔서 주님 나라를 위해, 주님의 교회를 위해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는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은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각자가 더욱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 거룩한 주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키시는 은혜를 오늘도 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두번째로 사람들이 주님의 은혜를 받고 변화되기를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변화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믿음으로 주님 앞에 회개하고 돌이킨 자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받아들여주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를 통해서 주님께서는 31절 말씀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주의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가며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 가운데 더욱 많은 자들이 주께 돌아와 예배하며 살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주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구하며, 또 다른 이들이 하나님의 은혜 받아서 새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소망하는 저와 우리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