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6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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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본문 사55:6-7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자비하신 아버지,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 거룩한 주일이다. 새벽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오늘은 거룩한 주일로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일요일을 주일로 부르는 것은 이 날이 시작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주님의 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의 날'을 줄여서 ‘주의 날', 그래서 ‘주일'이라고 부른다. 이 날, 이 날에 속한 모든 시간들이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새벽미명부터 저녁까지 하나님을 예배함을 통해 이 날을 거룩하게 주님께 드리는 것이다. 새벽기도회에 나온 여러분, 이미 주일은 시작되었다. 이 날을 마치는 시간까지 경건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란다.
예배와 회개로 부르시는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구절이다. 오늘 본문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분은 기꺼이 용서할 준비가 되신, 진정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은혜의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서야 한다. 한 주간의 분주했던 우리의 삶을 거룩한 주일에 잠시 멈추고, 지난 날들 가운데 경건스럽지 않았던 부분들을 잠시 멈춰두고, 자신에게로 초청하시는 자비하신 아버지의 손길로 돌아가야 한다.
사55:7 을 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긍휼이 풍성하시고 자비하신 주님께서는 그분의 품을 떠난 패역한 백성들일지라도 끊임없이 다시 그분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어떠한 심각한 죄를 지었더라도,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더라도, 그 때가 밤이든 낮이든 새벽이든, 자비하신 하나님의 외침을 듣고 돌아오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신다고 말씀하시지 않는가?
따라서 여러분, 한 주 간의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특별히 오늘 주일, 거룩한 주님의 날에, 저와 여러분들을 그분의 은혜의 보좌로 부르시고 초청하시는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란다. 우리의 지난 죄악된 행실들을 하나님 앞에 통회자복하고, 회개하며, 사죄의 은혜를 간구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축복한다.
또한 우리 하나님께서는 ‘명령하시는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사55:6 의 말씀을 보라.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다. 여호와를 찾으라, 여호와를 부르라고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에게 이와 같이 명령하신다. 정리하자면 하나님의 은혜는 그분의 명령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것은 그분과 우리와의 모든 관계에서 적용되는 하나님의 방식이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셨다. 마7: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비춰주실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찾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며,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들에게 그 은총을 베푸실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명령의 말씀을 신뢰하며 그 명령에 순종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다.
이는 먼저 본문의 선지자 이사야에게, 그리고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했을 이스라엘에게, 그리고 모든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법칙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다시 한번 보라. 짧은 2절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얼 명령하시는가? 총 4가지 명령이 주어졌다. “찾으라", “부르라", “버리라", “돌아오라"
이 말씀은 그 시대적인 배경을 볼 때 일반적인 회개, 죄로 물들었던 기존의 삶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오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바벨론 제국에서 잘 살기 위해 기꺼이 이스라엘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바벨론 사람으로 귀화하려던 당시 유대인들의 행위와 관련이 있다. 저들은 너무나도 쉽게 유대 정체성,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믿음과 거룩한 삶,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서 그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해야 할 모든 의무와 명령들을 포기하고 타협하려는 삶을 선택하였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겨왔던 선민 이스라엘이 포로로 끌려갔다. 어떤 대적도 없을 것 같고, 어떤 원수도 활개치지 못할 것 같았던 하나님의 백성인데, 강대국의 힘에 짓밟혀 노예로 끌려갔다.
우리가 알다시피 바벨론 제국은 다른 신을 숭배하였고 이에 따른 다른 가치관과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하기에 말씀에 표현된 명령은 본래의 정체성, 기본이 되는 교육, 곧 본래의 하나님만을 바르게 섬기던 신앙으로 되돌아오라는 요청이다. 그리고 이러한 명령은 오늘 우리 전도대원들을 위한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하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의 문제점은 일반적인 세상의 정체성을 따르고 유지하려 하는 것이다. 무관심이라는 폭력, 불필요한 과소비, 개인 이기주의와 같은 세상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지고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특별히 3월 마지막 주 고난주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특별히 내가 가진 힘과 시간과 열정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하여 이 자리로 모인 우리 전도대원들은, 주님께서 2천년 전에 가신 그 길의 의미를 곱씹으며, 오늘 그 첫번째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약속의 자녀’로서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여러 세상 속의 유혹들 속에서 우리는 마음을 쳐서 오직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이전의 무뎌지고 구태의연한 삶을 돌아보고 훈련과 순종과 기쁨이 넘치는 삶으로 다시 돌이키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 오늘 본문 이사야의 말씀 가운데 그 절정에 해당하는 구절을 주목해 보라. 7절 중후반부를 보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라고 말씀하신다. 오직 본문에 기록된 4가지 동사와 같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부르며, 하나님 외에 다른 모든 것들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너그럽게 용서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이 말씀이야말로 그동안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하며, 적당히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올바른 신앙으로 다시 무장하는 자녀들을 향하여 긍휼과 용서의 얼굴을 비추이심을 기억하시기를 바란다. 특별히 오늘 전도의 시간, 내가 가진 열정과 내가 가진 시간과 내가 가진 정성들과 내가 가진 몸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시간이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들도 있으시겠지만,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기간으로써 다시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혹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서 기쁨을 찾지 않았는지, 혹 하나님 외에 다른 것으로 만족을 누리지 않았는지 돌아보시기를 바란다. 경건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찾고 주님을 부르며, 다른 모든 것들을 버리고 주님께로 돌아오는 이 한시간 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