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새) 하나님께 순종해요! (창22장)
이스라엘 사회에서 아들은, 종족(가문, 혈통, 이름)의 보존이나 가정의 대표자이자 가계(家系)를 잇는 상속자로서, 또 토지 등 재산의 소유권자로서 그 권리와 책무가 동시에 주어지는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장자(長子)는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되었기에 희생제물로써 대속하는 절차를 밟아야 했고(출 13:11–14), 그가 가정을 대표해 여호와 신앙을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 특히, 장자는 아들들 중에 온갖 우선권을 누리는 존재로서,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에는 형제들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고(창 43:33), 아버지가 죽었을 때에는 형제들보다 두 배의 재산을 차지하였다(신 21:17). 그리고 장자는 선친(先親)이 사망할 경우 집안의 대표로서 선친의 장례를 주도해야 했다(눅 9:59–60)
한편, ‘아들’을 뜻하는 원어를 보면, 히브리어로 ① ‘벤’(בֵּן) – 동사 ‘바나’(‘세우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로서, ‘집을 세우는 자’, ‘가문을 일으키는 자’로서의 자식(창 4:17; 32:1). ② ‘제라’(זֶרַע) – 동사 ‘자라’(‘씨를 뿌리다, 심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로, 줄기나 종족(사 6:13; 57:4). ③ ‘옐레드’(יֶלֶד) – 동사 ‘얄라드’(‘어머니로서 갖다, 아버지로서 낳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로 아들이나 자식(창 21:14), 아이(출 2:6), 남자(출 1:17). ④‘닌’(נִין) – 동사 ‘눈’(‘싹이 나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로, 후손(창 21:23; 사 14:22). 이어서 헬라어로 ⑤ ‘테크논’(τέκνον) – ‘동사 ‘티크토’(낳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로, 출생의 계통과 관련해 아들(마 21:28), 자식(마 7:11), 아이(계 12:4). ⑥ ‘파이디온’(παιδίον) – 70인역(LXX)에서 히브리어 ‘옐레드’를 대치하는 단어로 쓰여, 연령이나 출생과 관련해 아이(마 11:16; 막 5:39), 아기(마 2:8), 어린아이(마 18:2). ⑦ ‘휘오스’(ὑιός) – 70인역(LXX)에서 히브리어 ‘벤’을 대치하는 단어로 쓰여, 아들(마 1:21), 자식(마 23:15), 그리스도(요 3:16)를 가리킨다. 특히 이 단어는 상속자로서의 권한을 가진 자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