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_13:01-13:03_따로 세우라 하시니

사도행전 13:1–3 NKRV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intro

_배경/인물/상황

예루살렘교회에 일곱 집사가 있었던 것처럼, 안디옥교회에 5명의 리더가 있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이 있고, 시므온과 루기오 그리고 마나엔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분들은 주님을 직접 눈으로 본 사람들일 것입니다. 비록 당시에는 주님을 따르지 않았고, 믿지도 않았고, 말씀과 가르침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성령하나님께서 임재한 이후부터는 믿어졌고, 이해했고, 주님을 따르게 된 사람들입니다.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은 아프리카 출신으로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중간에 대신 지고 갔던 사람입니다. 그 당시에는 영문도 모른채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었지만, 이제는 교회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시므온의 아내와 자녀인 루포는 훗날 바울과 한 식구처럼 지내는 주님께 선택받은 가정이 되었습니다.

헤롯의 젖동생 마나앤은 이 당시 얼마 전에 죽은 헤롯안디바의 절친입니다. 젖동생이란 어려서부터 쭉 함께 죽마고우로 자라났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나앤은 왕족, 귀족과 함께 지내온 소위 상류사회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디옥교회에 이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다섯 사람을 리더로 세우셨습니다.

구브로 섬사람 바나바. 아프리카인 시므온과 루기오, 상류귀족문화에 익숙한 마나앤. 그리고 교회를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에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전한 양으로 돌변한 바울입니다.

1_point

하나님께서는 각양각색의 인생모양을 가진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1_reason

왜냐하면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뒤섞여서 지내도록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사도행전 13:2 NKRV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성령님께서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고 하십니다. 두 사람이 각각 할 일이 다르고, 시키시는 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_example

구부로 출신 바나바에게 성령님께서 시키신 일은 구부로 사람들에게 가라는 것이고, 그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니게르 시므온에게는 흑인들에게,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에게는 귀족과 부유층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부르심을 전달하게 하셨습니다.

각각 성도들의 인생모양대로 그 모양을 한 그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록 보내셨습니다.

그 분들이 가서 삶으로 전달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같은 인생의 모양을 가진 사람이라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받아주셨다는 증언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의 모양이 꼭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처럼 허무하고 험한 꼴같이 보일지라도, 그 안에 부활이라는 역전을 심어 놓으셨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그 분들의 사명이었습니다.

바울은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에게 조롱섞인 말을 들었습니다. 천하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전달한다는 사람이 왜 인생이 그 모양이냐는 핀잔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고치는 사람이 자기 병은 못 고치냐는 비웃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갖 은혜와 축복을 주신다고 전달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사는 모양이 변변치 않냐고 사람들은 수시로 반문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많은 경우에 사슬에 묶인 채로 복음을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말했습니다.

저는 여러 분이 제가 이렇게 사슬에 묶인 것만 빼고는, 전부 저처럼 되기를 원합니다.

1_point again

우리들은 인생의 모양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주님과 함께 각각 해야 할 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전하는 하나님에 비해서, 우리 삶의 모양이 사람들 보기에 그럴듯하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전하시는 것이 아니고,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의 고백은 바울과 같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이런 모양으로 지내는 것 빼고는, 여러 분이 다 저처럼 되기를 원합니다라는 행복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나바가 하는 일을 시므온이 할 수 없고, 마나엔이 하는 일을 바울이 할 수가 없습니다. 각각 자신의 시간 속에서, 자기에게 시키신 몫을 감당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outro

사람들이 조롱하는 자기 삶의 모양을 짊어지고, 하나님께서 장성한 분량까지 길러주시는 내면의 행복을, 함께 지내는 분들에게 선물로 전달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천지만물을 만드시고 운영해 가시는 하나님 아버지, 십자가라는 특별한 방법으로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심으로, 우리의 형편과 삶의 모양에 연연하지 않고, 주님과 함께, 주님의 길을 걸으며, 지낼 수 있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각자의 시간 속에가 잘 감당하게 하시고,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자신의 길을 씩씩하게 걸어가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