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Notes
Transcript
1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3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워밍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격한 움직임을 할 때 우리의 몸은 심각한 부하를 가지게 되고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어느정도 몸을 움직일 준비를 하는 것은 다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같이 섬기자고 말을 꺼냈을 때 많은 경우에 이렇게 반응합니다. ‘저는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좀 더 배우고 나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요', ‘내년에 하면 안될까요?’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대로 내버려두면 끝없이 준비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준비가 필요하긴 한건지도 사실은 모르는데 뭔가 자신이 부족해보이기 때문에 겸손하게 ‘준비'가 필요하다고 발을 빼려고 합니다. 참 재밌는 것은 많은 경우 그런 사람들을 설득해서 세워놓으면 생각보다 훨씬 잘해낸다는 것입니다. 막상 같이 하자고 한 사람도 그정도까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잘해서 왜 못한다고 자꾸 발을 뺴려고 했는지 의아할 지경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기 전에 ‘준비'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 ‘준비'를 우리가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그 준비를 해나가며 점점 퀄리티를 높여갈 것이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준비를 해야한다고만 말하면서 느적느적거릴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그 준비를 통해 보다 더 나은 모습과 경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제 수련회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수련회 가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친해질 준비, 말씀듣고 찬양하고 은혜받을 준비,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찬양과 말씀과 기도 가운데 특별히 주어지지만, 또한 우리가 함께 모여 교제하고 주님께서 주신 것들을 나누고 사랑으로 서로를 섬겨나갈 때에도 주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련회를 다른 교회들과 함께 하는 연합수련회로 준비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서 사귀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말씀듣고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즐거운 은혜의 시간으로 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준비는 믿음으로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담을 갖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사람이 준비한 것들은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할 수 밖에 없었고, 기대했던 대로 채울 수 없었습니다. 인생은 원래 그렇습니다. 우리가 죽을만큼 노력해도, 목숨을 걸어도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뜯어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지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새롭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에 있어서 철저히 무능력합니다. 그러나 절망하지도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를 준비시키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환경과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준비시켜주십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3:3
3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한을 보내셔서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셨고, 이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임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마음 곧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야만, 연약함을 느껴야만 내가 만들어낼 수 없는 어떤 것을 줄 대상을 갈망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먼저 회개하는 마음을 주시며 하나님의 특별한 구원의 은혜를 갈망하도록 ‘준비’ 시키십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삭개오'라는 세리장은 부자였습니다. 그는 매국노로 여겨졌지만 그럼에도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며 부족할 것 없이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 가실 때 그는 예수님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 깊숙한 결핍과 갈망을 채워주실 분이실까 하여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그 갈망에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돌무화과나무로 기어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죠.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삭개오는 기뻐하며 내려와서 즐거워하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삭개오는 묻지도 않으셨는데 이렇게 스스로 고백합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민족의 배신자로 자신의 배만 불리며 살던 이 삭개오가 갑자기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바꿔버립니다.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이유는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만났고, 죄인인 자신을 찾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제 이전의 삶을 청산하고 예수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로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삭개오가 무슨 준비를 했습니까? 그는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마음에 생겨난 결핍과 갈망을 따라 예수님을 찾은 것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그러한 것들을 주셔서 준비를 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삭개오는 아마도 소문으로 전해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삭개오의 마음을 준비시키셨고 예수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지만 모두가 진정으로 구원의 은혜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준비시킨 자들에게만 먼저 구원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오셔서 하신 사역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아누렸습니다. 병 고침을 받았고, 자유를 얻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오늘 말씀을 두고 이렇게 기도합시다. 먼저 첫번째로 ‘하나님 나의 마음을 준비시켜 주세요. 회개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시켜 주세요.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는 마음을 주세요’, 그리고 두번째로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이번 수련회에 주실 은혜를 기대함으로 나아가게 해주세요. 주님께서 허락해주신 이 수련회 시간 가운데 친구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함께 즐겁게 놀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은혜의 시간 되게 해주세요.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고 오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