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4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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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600 교회에 참된 터는
본문 요 17:20-23
자비하신 아버지 하나님, 인생 속 마주하는 다양한 어려움들과 위기들 앞에서도 신실하게 교회를 붙드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길 원합니다. 우리의 경배를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늘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인생들 되도록 은혜 베풀어주옵소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주께서 잡히시기 전 하나님께 드린 ‘대제사장적 기도’로 알려진 요17장의 일부분이다. 17장 앞부분에서 주님은 하나님께 기도하시기를, 9절을 보면 이 기도의 대상이 모든 세상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원전부터 하나님께로 택함받은 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11절을 보면 이제 십자가 죽음을 앞두시고 교회를 하나님께서 보전해 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하신다. 또한 13절처럼 지금 그리스도께서 누리시는 기쁨을 교회가 충만히 누리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고, 14-17절처럼 교회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기에 악에 빠지지 않도록 보전하사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셨다.
우리가 함께 읽은 20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기도의 대상을 말씀하시는데, 20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자.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주님께서는 지금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비롯한 신실한 무리들만을 위해 기도하시는 것이 아니다. 지금 주님이 기도하시는 대상은 단지 눈 앞의 제자들을 비롯한 무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하여 복음을 듣고 그 복음을 영접하게 될 모든 자들을 포함한다. 즉 사도들의 전도 사역을 통하여 복음을 듣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초대교회의 성도들을 포함하여, 그렇게 그리스도의 일꾼이 된 초대교회 성도들이 온갖 박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로 흩어져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그렇게 세워진 교회, 그리고 그 교회들이 또 흩어져 복음을 전하고 그렇게 세워진 교회, 그렇게 쭉 이어져 오늘 우리 양문교회와, 또한 앞으로 여러분들을 통하여 복음을 전해듣게 되어 예수를 영접할 모든 택하신 백성들까지 주님의 기도의 대상에 포함이 된다는 것이다.
여러분, 이것이 얼마나 감사하고도 가슴 벅찬 이야기인가? 주님께서는 당시의 무리들만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셨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는 그분의 핏값으로 세워질 수많은 교회들, 시간을 초월하시는 주님께서는 이 자리의 저와 여러분을 포함하여 택하심을 입은 모든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계신다. 그리고 그 간구는 2,000여 년전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단회적으로 일어난 기도가 아니라, 부활승천하신 주께서 지금도 하늘보좌 우편에서 그 기도를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며 가슴벅찬 일인가?
그렇다면 교회를 향한 주님의 간구의 내용은 무엇인가? 21-23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보자.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주께서 이 기도를 통해 강조하시는 바는 ‘하나됨’이다. 특히 원문에서도 이 ‘하나됨’에 대해 매우 강조하고 있는데, 이 하나됨이란 단회적인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문법적으로 현재진행형으로 기록되었는데, 쉽게 말씀드리면 ‘계속해서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주님께서는 이 하나됨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기 위하여 성부와 성자의 하나됨을 예를 들어 설명하신다.
아버지와 아들의 하나됨은 무엇인가? 21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라고 말씀하신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은 본질 상 한분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성부는 성자가 아니고 성자도 성부가 아니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를 이루신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루는 저와 여러분들, 개개인들은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출신도 다르고 성격도 전부 다르다. 우리가 분명 서로 다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됨을 계속해서 이루시는 것처럼, 서로 다른 우리가 오직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하나로 공유하고, 진리와 사랑으로서, 겸손과 존중으로서, 헌신과 충성으로 이 하나됨을 계속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의 하나됨은 교회가 아버지와 아들 안에 있다는 근거가 된다. 이를 바꿔 말하자면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합당하게 하나됨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표면적으로는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울런지 몰라도 본질적으로는 아버지와 아들의 하나됨 안에 거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세상의 친목동아리들은 오랜 시간 함께 친목을 도모하다보면 아주 깊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때로는 그들의 하나됨이 교회의 하나됨보다 더 끈끈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교회의 하나됨과 구별되는 단 한가지 이유는 그들의 하나됨이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합당한 하나됨이냐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구속을 입은 자들, 곧 성도들의 모임은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 안에서 하나됨에 힘써야만 한다.
23절을 보라. 주께서 교회 안에 계시고,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 계신 것이 교회로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신다. 완전히 하나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 신비한 연합에 불화나 갈등이나 다툼이나 당파싸움이 허용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주님께서 이처럼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기회가 주어지면 편을 가르고 당파를 조직해서 나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고린도교회의 모습에도 잘 드러나지 않는가? 죄로 물든 인간의 본성이 서로를 이간질하고 서로의 허물을 들추며 그렇게 하나됨을 끊어내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 역시 엡4:3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고 권면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우리가 지키기 위해서는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죽을 힘을 다해서 결승점까지 뛰어가는 것처럼 이 하나됨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사력을 쏟아부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죄성이 끊임없이 이를 훼방하고, 넘어뜨리고, 무너지고, 분열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으로 맺어진 교회는 세상의 어느 기관과도 구별된다. 교회는 친목동호회가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합당하게 쓰임받는 기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언제나 복음을 증거해야 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하나님의 원대하신 계획들을 이 땅 가운데 이루어가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에 모든 성도들이 계속해서 온전한 하나됨을 유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합당한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는 이 일에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 하나됨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의 하나됨과 같이 세상 무엇으로도 끊어낼 수 없고, 분열시킬 수 없는 끈끈한 하나됨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러한 하나됨을 간구하시는 것은 무얼 위함인가? 오늘 본문의 말씀 요17:23 말미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즉 하나님께서 독생하신 아들의 피로 값주고 세우신 교회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시기 위함이라 하신다. 우리가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고,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순종하는 주님의 몸된 교회로 세워져갈 때, 세상은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 바 된 여러분, 늘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매순간 하나됨을 유지하고 지켜가길 힘쓰는 우리 양문교회와 양문교회 산하 모든 선교회와 구역 모임들, 모든 교육부서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지금도 교회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주님의 기도처럼 여러분들의 모든 모임과 신앙생활, 예배생활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지금도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이 온 세상에 증거될 수 있게 하라. 우리의 하나됨을 통해 많은 잃어버린 바 된 영혼들이 택하신 교회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들이 우리 교회 가운데 충만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귀한 사역에 쓰임받는 이 자리의 모든 여러분들과 우리 양문교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주님, 하나됨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고 지금도 기도하시는 것처럼, 우리가 이 일을 위해 사력을 다해 노력하게 하시고, 날마다 겸손히 말씀 앞에 우리를 복종시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주님의 몸이 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세상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 양문교회를 지극히도 사랑하심이 증거될 수 있도록 하나님 우리의 하나됨을 붙들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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