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이고 연단하리라

예레미야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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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2. 심판의 근거 3. 심판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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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오늘 본문을 묵상하다보면 정말 처절한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곤 합니다.
정말 너무나 사랑하지만, 용서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공의의 하나님이기에 죄에 대한 심판을 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마음이 오늘 본문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당신이 재판관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고 질문합니다.
“온 땅의 심판자가 한 감정에 휘둘려 잘못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되고, 바르게 행해야 하지 않은가?”라는 마음이 담긴 질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정체성“자비롭고 은혜가 넘치며 노하기를 더디하며 인자하고 진실된 분"이라고 말합니다.
노하기를 더디하고 참고 끝까지 품어주시지만 벌을 면제하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벌을 내리셔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 질서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죠.
(쉬고)
8절. “그들의 혀는 죽이는 화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마음으로는 해를 꾸미는도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먹고 사는 인간들은 그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로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상대를 위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상대를 깔아뭉갤 생각들만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든 세상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오직 사람만 남았고,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악한 일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이 인간의 죄로 인해 저주 받았고, 황폐화 되었습니다.
죄는 인간이 지었는데, 모든 창조물들이 함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심판을 하기로 마음 먹으신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천지창조 행위와 반대되는 이 모습을 가만두고 있을 수 없으셨습니다.
“보시기에 아름다웠던 세상"이 망가져버린 것을 회복시키셔야만 했습니다.
그 땅을 원래대로 회복시키기 위해 그리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이란 존재를 다시 마음에 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시다" 심판하기로 결정하신 것이죠.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하나님께서 맺으셨던 언약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살아가는 불순종의 악행을 하고 살아가면 하나님의 징계가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지금 세상은 불순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악행과 부패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엇이 옳고 선한지를 잊어버린 세상에게 공평과 정의를 다시 가르쳐 주셨어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앞으로의 모든 징계는 그들이 지은 불순종을 비롯한 모든 악한 죄들의 결과 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잘못을 그냥 덮어두고 가실 수 없었습니다.
(쉬고) 요즘 세대를 MZ세대라고 합니다.
MZ세대는 사실 큰 뜻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1980년부터 1994년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M세대와 1995년부터 2000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MZ세대라고 합니다.
이 세대는 SNS활용에 능숙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MZ 세대는 생각이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이전 세대처럼 어떤 일들을 함에 있어 눈치를 보면서 우물쭈물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심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모습들이 그들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매체에서 MZ세대를 배려하지 않고, 어른들이 무슨 말을 하면 잘 듣지 않는 그리고 자신들을 향해 조언하는 어른들을 향해 “꼰대"라고 표현해버리는 세대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MZ세대들도 자신들의 개성을 살리고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거침이 없어졌고, 그래야 한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당연히 할 수 있었던 말들을 지금은 쉽게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언을 해도, 받아드리는 사람이 듣기 싫으면 “꼰대"라고 낙인을 찍어 버린다는 것이죠.
실수에 대한 조언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조차 어려워진 현실이 된 것이죠.
만약 오늘 본문이 적혔던 시절에 MZ세대가 있었다면, 그들의 잘못을 말씀하시며 죄에 대한 심판을 주시는 하나님을 향해 “꼰대"라고 했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잘못을 그냥 덮어두고 지나가면 그래도 되는 줄 압니다. 반복하게 되고 결국 더 큰 잘못을 합니다.
처음에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두지 않으면 더 큰 죄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우리의 속담처럼 단순히 어떤 관계에 대한 걱정과 같은 생각으로 덮어두기만 하는 것어떤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상대를 더 망가뜨리게 됩니다.
(쉬고) 하나님은 그들. 우리들의 잘못을 마냥 덮어둘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벌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마음이 편하지 않으십니다.
심판을 앞두고 마음 아파하십니다.
7절. “내가 내 딸 백성을 어떻게 처치할꼬 그들을 녹이고 연단하리라"
내 사랑하는 딸. 자신의 형상을 닮은 귀한 존재들을 심판해야 한다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셨던 것이죠.
하지만 하셔야 했습니다.
단순히 죄에 대한 벌을 내리며 그들을 다 죽게 만들기 위한 심판이 아니라, 그들을 다시 하나님 앞으로 세우기 위한 회복을 목적으로 그들에게 벌을 주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녹이고 연단하겠다'라고 하십니다.
녹이고 연단하려면 용광로 안에 넣어야 합니다.
새롭게 틀을 잡아 만들어내려면 반드시 넣어 녹여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용광로는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을 연단하여, 하나님을 향한 순수성을 회복시키는 수단"입니다.
단순히 녹여 죽이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순물을 제거하고 그 안에 있는 정결을 회복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쉬고) 나의 삶을 일순간 흔들고 어렵게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 앞에 나아오도록 하는 이런 용광로가 있다는 것은 사실 우리에게만 허락된 축복과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다시 되돌리고 살려내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확실한 삶의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불태워져야 하는 불순물“진실된 삶"입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진실된 삶을 살아가는 그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사실 100% 진실된 삶을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실수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실한 삶은 우리가 어떤 실수도 해서는 안된다!가 아닙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하라.
말로만 살아내는 삶이 아니라, 정말로 지금처럼 말씀 앞에 나를 돌아보고 기도하면서 진실된 삶을 살아가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불순물이 제거되는 용광로 안에 있는 동안 우리는 굉장히 힘들 것입니다.
아플 것이 분명합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나님도 마음 아파하십니다.
용광로 속에 들어가면 우리의 삶. 이스라엘의 땅은 황폐화 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낙심되기도 하고 또 공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황폐화 된 순간부터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일하심은 그 전부터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느끼지 못했을 뿐이죠.
황폐화 된 삶. 용광로에 들어간 그 순간부터 우리는 한순간도 빠짐없이 일해오셨던 하나님을 느끼게 됩니다.
용광로와 같은 삶이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 곳은 견딜만한 곳이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작점이 됩니다.
(쉬고) 지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스스로 거절했고, 일하심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비슷할지 모릅니다.
나를 처음 불러주셨던 그 모습. 첫사랑을 회복했을 때의 모습과 사뭇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이스라엘처럼 내가 삶의 주도권을 잡고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근거를 13-14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들의 심판 이유는 13절 배교. 14절 우상숭배입니다.
마음 내키는대로 행했고 바알을 믿고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말씀대로 살지 않았으면서 말씀대로 살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의 고집대로 살았습니다.
말씀대로 사는 것에는 매우 소극적이었지만, 악을 행하는 일에는 매우 적극적으로 살며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했습니다.
(쉬고) 이스라엘의 이 모습이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데 나에게 굳어진 어떤 습관이나 행동들이 나의 고집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본질이 아님에도 나에게 익숙한 것을 마치 본질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저일지 모릅니다.
(쉬고) 사랑하는 제2가족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나에게 익숙한 행동과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오해하게 만들거나 혹은 내가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며 붙들고 있었던 것은 없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기에, 그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쉬고) 하나님과 나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불순물들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고 돌아보며 기도할 때, 용광로에 들어가지 않고도 그것들이 깨어져 떨어져 나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불순물이 떨어져 나가고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 남는 우리의 삶이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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