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설교] 하나님을 나누다(요19:26-27)
0 ratings
· 26 viewsNotes
Transcript
일시 : 2023년 7월 29일 토요일 제자들교회 초등부 저녁집회
제목 : 하나님을 나누다
본문 : 요한복음 19장 26-27절
# 성경봉독
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1. 아이스 브레이킹
1) 질문
여러분, 밥 맛있게 먹었나요? 오늘 프로그램들은 재밌었나요? 무엇보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시간 되었습니까?
저는 여러분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됨의 기쁨을 누리는 하루를 보내길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저녁집회의 시간이 참으로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2. 가족이 만들어지다
1) 아내와 사랑하는 딸
저에게는 가족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가 있구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제 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관계가 참 신기합니다. 제가 제 아내랑 결혼할 거라고 절대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니요. 저희 뿐만 아니라 저희 부부를 아는 모두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요.
이쯤에서 밥도 먹었고, 하루종일 잘 놀았고, 찬양도 열심히 해서 피곤할텐데 잠 좀 깨시라고 여러분들이 좋아할 만한 연애 스토리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어느 누구도 저희 부부가 결혼할 거라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도, 저희 부모님도 그리고 저 역시 상상은 무슨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서로의 첫 사랑이었고 헤어진 뒤로도 10년을 너무 친한 사이로 지내서 어떤 누구도 저희가 연애를 한다, 결혼을 한다 상상도 못했습니다.
2) 연약한 존재가 모이다
이제 초등학생인 여러분들에게 결혼 이야기가 무슨 현실감이 있겠냐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우리는 한치 앞도 모르는 그저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나의 미래가 어찌 될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자들이 모여 갑자기 “가족” 이라고 모여졌습니다. 첫 사랑으로 만났지만, 10년을 의남매처럼 서스름없이 지내던 남녀가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새생명을 허락받아 아름다운 딸과 함께 “가족 공동체”가 되어버린 것을 생각할 때마다 너무 신기합니다.
3) 교회, 연약한 자들이 모이다
그런데 조금만 더 눈을 들어 보니 이보다 더 신기한 단체가 있습니다. 어딘지 아십니까? 바로 “교회” 입니다.
“가족”은 그래도 나름 서로 알아가는 시간도 있고, 때로는 조건들을 따져 만나기도 합니다. 물론 자녀는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여하튼 가족은 ‘서로 알아가는 상황’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교회는 다르죠. 너무 다릅니다.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이 모여 쭈뼛쭈뼛 다가가 “아..안..녕?” 인사하며, 때로는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대뜸 사랑 고백을 하죠. 어찌보면 참 좋아요. 교회오면 ‘사랑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여하튼, 교회는 낯선 이들이 모여 서로가 “가족”이라 말하고 “공동체” 라고 말합니다. 세상이 볼 땐 너무 아이러니한 시스템인데, 교회는 그게 당연합니다. 도대체 교회는 왜 “낯선 자들이 모여 대뜸 가족”이라 말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3. 예수는 자신의 어머니와 요한을 가족으로 묶었다
1) 가족을 만드시다
오늘 본문이 그 놀라운 과정을 너무나 잘 담아내고 있고, 또 오늘 이 본문을 통해 “왜 우리가 가족인가”에 대해 알게 하며, 그래서 오늘 이 밤을 우리는 어떻게 보낼 것인가 기준을 찾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 중 하나 입니다. 이를 우리는 “가상칠언” 이라고 합니다. 즉 죽음을 앞두고 하신, 마치 유언과도 같습니다.
여러분 상식적으로 여러분들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어떤 말을 할 것 같습니까? 조금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죽지 않겠습니까? 그게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저의 어머니가 약물 부작용으로 몸 속에 독이 퍼져 1년간 누워계시고 말 한 마디 안하셨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제게 딱 한 마디 하셨습니다. “이 통장 비밀번호는 OOOO이고, 이 보험금으로 얼마가 나올건데 잘 챙겨서 동생이랑 잘 살아야 해”
물론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셨고 건강하게 일 하시며 정정하게 살아 계십니다. 여하튼, 인간의 본성은 “자신의 마지막 때에 반드시 중요한 이야기를 하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니 예수님이 죽음을 앞두시고 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26절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27절,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자신의 어머니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단순히 하나의 단체나 그룹으로 묶기 보다, “당신의 아들입니다. 너의 어머니라.” 말씀하시며 “한 가족”으로 선포하십니다.
2) 십자가 위에서
“그래요. 예수님이 한 가족을 만드셨어요. 근데 이게 왜요?” 왜긴요.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인데요. 이 이야기를 하시는 배경이 어딥니까? 십자가 위,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그 십자가 위에 매달리어 찢어지는 고통과 타들어가는 아픔 속에서 말씀하신 게 “너와 너와 너와 너는, 여기 있는 모두는 한 가족” 이라 말씀하시는데, 왜 굳이 십자가 위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물론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왜 하필 십자가 위에서 “새로운 가족”을 선포하셨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 육신이 멀쩡할 때 해도 되는 이 이야기를, 예수님께서 굳이 “십자가 위”에서 하셨다면, 그 이유를 우리는 “십자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십자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세상의 가족은 조건을 따지기도 하고, 때론 자신의 유익을 위해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교회에 모인 우리가 한 가족 되는 건 ‘조건’이 없어요. 이쁘니까 교회에 올 수 있고, 멋지니까 교회 찬양팀 할 수 있고, 공부를 잘 하니까 구원받을 수 있고 그런 조건이 단 하나도 없어요. 교회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런 조건들로 생존하고 이쁨 받는 곳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십자가를 믿는 것” 그 자체로 충분히 귀하다, 아름답다 칭찬받는 곳일 뿐이에요.
3)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 십자가
그럼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왜 십자가가 존재 해야만 했습니까? 우리 때문 아닙니까? 우리 죄 때문 아니에요?
십자가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우리를 죄에서 건져내 주시는 것, 태평양 같이 망망대해에 놓여 허우적 거리는 우리를 아예 배 위로 건져 올리셔서 안전하게 생존케 하시는 것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태평양 밖으로 건져 올리시는 것, 그것이 십자가의 능력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어떻게 표현합니까?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
그 사랑이 가장 잘 표현된 성경 구절이 있어요. 이 성경을 요약, 요약, 요약해서 딱 한 구절로 표현하라 하면 이 구절로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한 번 더)
이게 어떤 사랑인데요? 도대체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이길래 이 난리입니까? 도대체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이길래 오늘 우리를 교회로 모으시고, “서로 한 가족이 되었다, 주 안에서, 그 사랑으로” 라고 말하냐 말이에요.
그 사랑, 독생자를 주시는 그 사랑, 예수님을 내어 주시는 그 사랑, 세상 어디에 이런 사랑이 존재합니까? 도대체 어느 누가 사람 하나 살리려고! 미비하고 연약한 겨우 우리 하나 살리려고 어떤 누가 자기의 독생자, 가장 완벽한 존재를 내어 주겠냐구요.
자기의 독생자를 보내시고 채찍질로 살이 찢어지는 고통과 양 손과 양 발에 대못을 박아 피 흘리게 하시며, 골고다 언덕에 세우시고 조롱 당하게 하시며 피와 물을 다 쏟게 하시는 그런 사랑이 도대체 어디 있냐구요.
그래요. 있을 수 있어요. 손양원 목사님을 아십니까? 그 분은 자신의 두 아들을 살해한 자를 양아들로 품으셨어요. 저는 제 자녀를 죽인 자를 용서하지 못할 것 같은데, 그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 분이 계시더라구요. 근데, 그게 무슨 능력이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는데, 다른 어떤 이의 죽음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구요.
그러니 하나님의 가장 완벽한 사랑 고백, “예수 그리스도” 아니겠습니까? “얘들아, 내가 널 너무 사랑해. 그래서 너에게 지금까지 내 모든 것을 주었단다. 근데 이제 내가 진짜 아끼고 내가 진짜 사랑하는 걸 너에게 줄거야.”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세요? 하나님께서 가장 아끼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고작 날 위해서, 고작 여러분들을 위해서 주셨어요. 아주 나약한 존재여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고, 그로 말미암아 저와 여러분, 이 곳 가운데 모인 모두를 “한 가족” 만들어 주셨다구요.
4) 나는 보잘 것 하나 없습니다
아직도 하나님의 이런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렇게 묻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떳떳하십니까?”
“저는 죄 지은 바 하나 없어요. 저는 저희 반에서도 인성 좋기로 유명해요.” 그래서 정말 여러분들은 하나님 없이 살 수 있습니까? 하나님 없이 혼자 생존 할 수 있냐구요.
예수님이 우리를 보면서 “그만하자 이제. 나 이제 더 이상 십자가 못 지겠어. 너희들이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너흰 바뀌지 않을거야. 난 지금까지 너희를 위해 사랑을 주고 또 주고 또 주었어. 그런데 너희는 내 신뢰를 깨고 깨고 또 깼지. 너가 아무리 내게 ‘주님 죄송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라 말해도 진짜 그렇지 않겠다 내가 어떻게 믿어. 진절머리가 나. 나 이제 할만큼 했어. 이제 그만하자.”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걸 본 적 있으십니까? 아뇨 없어요. 왜요? 그건 주님이 원한 사랑이 아니니까요. 주님이 우리가 죄를 범하는 것을 보고도 참고 참고 또 참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고 또 그 사랑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길” 원했으니까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바뀌어도 절대 바뀌지 않을, 여러분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삶이 바뀌길 그 무엇보다 간절히 원하셨으니까요.
4. 결론
사랑하는 제자들교회 초등부 친구들. 이 예배의 시간 온전히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 되길 소망합니다. 나의 먹고 마실 모든 것, 입고 누릴 모든 것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 결단찬양 : 그 사랑
# 합심기도
1. 주님을 간절히 만나길 소망합니다. 주여 이 시간 우리를 부디 만나 주시옵소서.
2. 하나님을 나누길 소망합니다. 십자가 그 사랑으로, 아름다운 한 가족 공동체를 허락하셨습니다. 서로가 더욱 위로하고 함께 하기에 힘쓰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그러한 제자들교회 초등부 되게 하소서.
# 축도
지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우리를 그 어느 누구보다 죽기까지 사랑하사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변치 않으시는 사랑을 보여주신 성부 하나님 아버지의 크고 놀라우신 사랑과
이 자리 가운데 참여한 한 사람, 한 사람 마음 가운데 임하시어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감동 감화 역사 임재 충만하심이
주님을 만나 삶이 변화되길 소망하며 기도로 결단한 자들과
무엇을 하던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길 소원하는 자들, 제자들교회 초등부와 모든 공동체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을 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