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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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23장은 이스라엘의 절기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을 다독하신 우리 성도님들께서는 모세오경에서 이스라엘의 절기에 관한 규례가 여러 곳에 기록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예컨대 민수기 28장에서 29장, 신명기 15장에서 16장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할 다양한 절기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인 레위기 23장은 절기에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면서 특별하게 안식일의 위치를 절기들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오늘 이 시간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구약의 안식일에 대한 개념을 성경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레위기 23장 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것이 나의 절기들이니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레위기 23장에 나오는 내용이 절기에 관한 것이라는데, 여기서 절기라는 말은 기념일을 주기적으로 지킴으로써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절기를 지키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되새기고, 선택받은 백성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1년 동안 여러 절기들을 지키게 하신 것이죠.
그런데 이 절기 중에 가장 앞에 위치한 것이 바로 안식일이라는 점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인데요. 레위기 23장 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
레위기 23장 3절 말씀에 따르면 안식일은 절기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통 절기라고 생각하는 날은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 성탄절,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날이 절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레위기 23장 3절 말씀에 따르면 절기 중에 가장 먼저 언급되는 절기가 바로 안식일입니다. 다시 말해 주일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절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안식일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절기로 지키는 날 중에서 십계명에 포함된 절기라는 점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출애굽기 20장 8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십계명에서 네 번째 계명이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절기 중에서 유일하게 십계명에 포함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굉장히 중요한 절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출애굽기 31장에도 등장하는데요. 성경책을 가지고 오신 분들은 출애굽기 31장 13절 말씀을 함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애굽기 31장 13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아멘.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 중에 안식일을 더럽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죽여야 합니다. 또한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6일동안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는 의미에서 그 어떠한 노동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안식을 구별해서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증명하는 표징이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십계명에 포함되어 있으니 무조건 지켜야 된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강제로 무언가를 시키시는 분이 아닙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절기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면, 절기를 지켜야만 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담겨 있습니다. 안식일도 마찬가지죠.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 섭리에 따라 안식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믿음으로 고백하는 성도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안식일을 기억하면서 7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안식일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킴으로써 하나님과 자신의 영적인 관계를 재확인하고 충전합니다. 그렇게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면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돌아오는 한 주간을 지치지 않고 힘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식일의 의미는 오늘날 주일로 연결해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지키는 주일은, 세상이 휴일로 삼는 날이기도 합니다만,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굉장히 핵심적인 날입니다. 레위기 23장 말씀에 따라 생각해 보면, 가장 중요한 절기는 안식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가장 중요한 절기가 어느 날이 되어야 합니까? 주일이 되어야 합니다. 주일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절기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1년 동안 신앙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한 절기는 어떤 날로 생각합니까?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셋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 1년에 몇 번 없기 때문에 이런 절기들이 다른 날에 비해 특별하다는 인상을 받으실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성경적으로 레위기 23장 말씀에 근거해서 사고한다면, 우리는 무엇보다 주일을 가장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야만 합니다. 어떤 주일은 부활주일이니까 더 중요하고, 또 어떤 주일은 아무 날도 아니니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이런 식의 사고는 결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레위기 23장에 따르면 주일은 주일 그 자체가 절기입니다. 어떤 주일, 어떤 주일, 굳이 그 앞에 어떤 의미부여를 하지 않아도 주일 그 자체만으로도 절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자, 그렇다면 주일에 교회 출석해서 예배 한번 드리기만 하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안식일에 대해서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나와 있는 안식일에 관련된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먼저 첫째로, 마음이 없는 신앙생활, 기계적인 신앙생활은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사야서 1장 13절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이사야서 1장 말씀에 따르면, 안식일을 지키는 것, 제물을 바치는 것, 성회로 모이는 것. 이러한 영적인 행위들이 단순한 행위만으로는 온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영적인 행위를 받지 않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계적인 신앙생활, 어쩔 수 없이, 하는 수 없이, 강제로,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고 몸만 참여하는 신앙생활 또는 다원주의와 같은 그릇된 믿음에서 나오는 신앙생활은 하나님께서 역겨워하시는 행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로, 안식일을 지킴에 있어서 예배자의 마음이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23절과 24절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아마 첫 번째 내용보다는 두 번째 내용에 마음이 걸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마태복음 5장 말씀에 따르면, 주일에 예배드리러 올 때, 집안에서 사소한 논쟁이나 어떤 다툼이 있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무시하고 지나쳐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빨리 빨리 준비하고 예배드리러 가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문제가 있는 이야기를 다시 해서 대화로 풀 수 있겠습니까. 해결하다가 주일 하루가 다 지나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가 있는 채로 그냥 예배의 자리에 나아오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 해결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여보 미안한데, 나 때문에 오늘 예배드릴 때 은혜 못 받으면 안 되니까, 내가 먼저 사과할게. 이 얘기는 오늘 예배 잘 드리고 나서 다시 얘기하면 안 될까? 내가 미안해. 이렇게라도 화해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해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러한 마음의 문제들과 영적인 문제들이 있음을 기억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그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시면서 주일을 온전히 거룩하게 구별하여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자,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레위기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는 다름 아닌 안식일, 다시 말해 주일이라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수요일이나 금요일이나 새벽기도회나 여러 공예배와 기도회들이 있습니다만, 우선적으로 가장 잘 지켜야 하는 절기는 바로 주일입니다. 그런데 주일을 지킬 때, 물리적으로 또는 기계적으로 행위로만 지키는 것은 영적으로 큰 의미가 없음을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믿음의 연륜이나 깊이가 부족해서, 아직 깨닫지 못한 지체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예배의 자리에 나와서 은혜받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연륜이 깊고, 하나님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신자의 경우에는, 성경적으로 올바르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만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거룩한 예배를 올려드릴 수 있도록 자신의 삶과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안식일, 다시 말해 이 주일이라는 것이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살다 보면 주일을 지키는 것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고, 평소에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특별하게 지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활주일이나 성탄주일이나, 추수감사주일이나. 이런 특별한 행사가 있는 주일이 더 중요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위기 23장은 성회로 삼아야 하는 안식일을 가장 앞부분에 위치시킴으로써 안식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년에 우리는 주일을 52번 지킵니다. 앞으로 10년을 더 살면 520번, 20년을 더 살면 천 40번, 30년을 더 살면 1560번을 지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성도님들, 안식일의 중요성을 기억하시면서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나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안식일을 지키시면서, 주님과 온전히 동행하시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주님께 거룩한 예배를 올려드릴 수 있도록 안식일을 제정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 나와 자유롭게 신앙생활하는 것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시대에,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안식일의 중요성을 기억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일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기억하며, 우리의 남은 생애 동안, 주일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지킬 수 있도록 우리의 심령을 붙잡아 주시옵소서. 또한 주일만으로 우리의 영적인 필요가 모두 채워질 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평일에 진행되는 모든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를 통해 우리의 영적인 필요를 주님께서 채워주실 줄로 믿고, 갈급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교회에 나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을 더욱 알아가며,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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