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출신과 목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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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세상에 공개된 죄명은 신성모독이었습니다. 참 하나님이시면서 참 인간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었습니다. 요한복음을 깊이 묵상하는 성도의 입장에서 이런 전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사도 요한이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표현합니까?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라는 말씀으로 운을 띄우더니 요한복음 1장 14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말씀이 육신이 되었는데,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성도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 예수님의 존재는 이단과도 같습니다. 믿지 않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메시아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은 자신이 구원자인척하는 예수님을 가만 놔둘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생각보다 이른 시기부터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예수님을 잡아들여서 죽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음모들을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28절과 2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우선 28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은 끊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씀을 나눠서 읽으면 이렇게 읽을 수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안다.” 이렇게 먼저 읽고 나서 이어서 읽으면 됩니다.
“그런데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니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자, 이게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께서 신성모독으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는데,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신성모독이 될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절대로 신성모독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성육신 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마음대로 구원자 행세를 하고 싶어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예수님의 뜻대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참되신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참되신”이라는 표현은 다소 의역된 표현인데요. 문맥에 맞게 읽으면, 참되신이라는 표현은 실재하시는 이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신실하시다. 라고 읽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은 실재하신다. 라고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존재하신다. 라는 말 아니겠습니까? 아니,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입니까? 그렇지 않죠. 유대인들은 종교적인 자부심이 대단히 강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것을 굉장한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 토라를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계시해 주셨다고 믿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시기 위해 특별계시를 주신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28절 제일 뒷부분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한다.”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알고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들이었는데,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이들은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만약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고 있다면, 하나님의 아들을 배척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의 존재는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판별하는 시금석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을 아는데 예수님을 모를 수 없고, 예수님을 아는데 하나님을 모를 수 없기 때문이죠.
자, 그런데 이때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던 사람들 중의 일부가 예수님을 잡으려 합니다. 본인이 생각하고 느낄 때, 하나님을 누구보다 잘 믿고 사랑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을 아는게 아니라고 하니까 얼마나 듣기 괴로웠겠습니까. 열불이 치밀어 올랐겠죠. 3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공식적으로 무슨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서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결정에 따라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화가 나서 즉흥적으로 예수님을 잡으려 했지만,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그의 때”라는 말을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이 땅에 오셨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공생애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또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온전히 의지하시면서 자발적으로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과 구속역사에 따라서 말씀을 가르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서는 사람의 뜻대로 예수님을 잡아 넘기거나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사역은 우리의 인생과는 결이 많이 다릅니다. 감히 예수님의 삶과 우리의 삶을 완전히 동등한 가치를 두고 비교할 수 없죠. 하지만 예수님의 공생애 전체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진정으로 깨닫게 되면, 우리 마음에 안도감이 찾아옵니다. 과거 2천년 전에 예수님을 세밀하게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섬세하신 손길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창세 전부터 말씀으로 존재하셨습니다. 성자 하나님으로서 영원토록 모든 영광을 홀로 누리실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서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패역하고 목이 곧은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시고 그들의 삶에 한줄기 빛이 되어 주셨습니다. 자격도 없고 소망도 없고 미래도 없는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고쳐주시고 만져 주셨습니다. 육체적인 아픔과 고통을 깨끗게 하시고 천국 소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하지만 종말의 목자이자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적대하는 유대인들이 존재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었습니다. 내가 능력이 흘러 넘쳐서, 구원하고도 남는 힘이 있어서, 그냥 더러운 거지들 한번 도와주지 뭐. 이런 악한 의도로 구원하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신성을 함부로 악용하는 법이 없으셨고, 모든 공생애 사역에는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전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예수님의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온전히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은 막연하고 뜬구름잡는 그런 신앙이 아닙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하나님의 공생애 사역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셨듯이 우리의 삶에도 세밀하게 역사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우리 삶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만날 때마다 초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일을 만나도 불안하거나 초조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주님의 역사심을 간절히 기대하고 구하며 나아가는 모든 화평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시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하심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죄인들에게 미움받고 억울하게 비방당하더라도 택함받은 자녀들의 믿음을 위해 말씀을 알려주시고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께서 가신 그 길을 묵묵히 따라가는, 믿음의 자녀들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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