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와 진실이 영원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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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6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묵상할 수 있습니다. 1절부터 4절까지는 악한 사람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요. 5절부터 10절까지는 주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1절과 12절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해주시길 바라는 일종의 청원과도 내용이 등장합니다.
오늘 이 시간 빠르게 세 부분을 훑어보면서 악한 자는 어떤 사람이며 주님의 인자하심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마지막으로 악인들의 운명은 어떠한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악인”이라 불리는 자들, 악을 행하는 자들이 어떤 자들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악인의 특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이 죄를 지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죄를 짓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벌금을 내지 않으려고 법을 지키는 것과,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법을 지켜서 벌금을 내지 않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전도서 12장 13절 말씀을 들으십시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죄를 짓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려 몸부림치는 것은 사람의 본분입니다. 마치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니까, 이 본분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레 죄를 짓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악한 사람들, 악인은 죄 짓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36편 2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가 스스로 자랑하기를 자기의 죄악은 드러나지 아니하고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함이로다” 악인이 자랑합니다. 무엇을 자랑합니까? 자기의 죄악은 드러나지 않고 미워함을 받지도 않다는 것을 자랑합니다. 4절 말씀에 따르면 “그는 그의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악한 길에 서고 악을 거절하지 아니하는도다” 침대에 누워 있을 때도 죄 지을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또한 악인은 누가 떠밀어서, 누가 죄 짓자고 꼬셔서 죄를 같이 짓는게 아닙니다. 그냥 스스로의 의지로 악한 길에 서는 것이며 죄를 범하는 데 있어 거절하지 않습니다.
시편 36편 기자는 악인에 대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악한 사람은 이렇게 판을 치고 다니는데, 자기가 죄 지은걸 자랑하고 다니는데, 대놓고 죄짓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겁니다. 사실 악한 사람들이 대놓고 죄짓는걸 말한다면, 하나님은 대체 무엇을 하십니까. 한마디 할 법도 한데,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탓하기는커녕,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님의 진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다고 고백합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
악한 사람들이 대놓고 죄를 짓고 죄 지을 생각만하고 살아가는데, 하나님께서 빨리 심판해주시길 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새의 날개가 제공하는 피난처에 비유합니다. 시편기자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말씀인데요. 시편 기자는 그저 맹목적인 믿음과 신뢰로 하나님께 기대려는 것이 아닙니다.
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그들이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리이다” 아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필요한 필수품, 곧 음식과 마실 것을 제공하십니다.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임을 고백하지 않습니까. 또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니, 목이 마를 일도 없습니다.
이어서 9절 말씀을 보시면, “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악인이 아무리 판을 치고 다니더라도 생명의 원천이 악인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린 것이니, 주위가 아무리 어둡더라도 빛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악한 자들이 죄를 짓고 선한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에는 경계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음식과 물을 주시며, 빛을 제공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편 기자는 악한 사람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신도 악한 방법을 쓰고 폭력을 사용해서 대응하지 않습니다. 그저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간구할 따름입니다. 1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주를 아는 자들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공의를 베푸소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일하시는 지 압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을 아는 자들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풀어 주십시오.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님의 공의로움을 베풀어주십시오. 이렇게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악한 자들과 같이 되어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자들과 같이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정직함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나님께 전적으로 기대는 것은 때로는 무기력함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무조건 일하신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만큼 든든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편기자는 좀 더 구체적인 요청을 올려드립니다.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이르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들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아멘.
본인이 직접 악한 사람들과 싸우거나 대치하는 것이 아니니 하나님께서 악인들의 접근을 원천봉쇄해주시길 간구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시편 36편은 악인들의 적대적인 위협에 직면한 시편 기자가 하나님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고대와 현대 모두 이 시편을 가지고 기도하는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호소에 응답하실 것이라 생각하며 이 시편 말씀에 의지합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하나님께 도와달라고만 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자하시고, 얼마나 진실하신지, 그리고 그분의 공의로움이 어떠한지 고백하며 동시에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을 의지한다고 고백하면서 주님께 도움을 구한다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분명히 역사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어떤 문제든 관계없이 역사하실 수 있는 우리 주님께 말씀에 근거하여 간구하시며 그분의 역사하심을 삶으로 체험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요새이시오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반석이시라. 아멘.
하나님 감사합니다. 악한 자들의 죄악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자 하는 주님의 경건한 백성들은 이 세상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악한 자들의 배는 점점 불러만 가고 신실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점점 더 연약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시편 36편 말씀을 통해 다시금 고백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우리의 마음 다해 고백하길 원합니다. 또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님의 공의가 베풀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온전히 의지하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