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성도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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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참 어린 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요한계시록 14장 1절에 의하면 시온 산에서 십사만 사천 명과 함께 서 계십니다. 여기서 14만 4천이라는 숫자는 요한계시록 13장 18절에 등장하는 666이라는 숫자와 대조를 이룹니다. 장이 다르게 구분되어 있어서 그렇지 위치상으로는 바로 앞입니다. 13장 18절 중간부분부터 보시면,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 육이니라” 바로 다음절이 14장 1절입니다.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앞뒤로 내용이 연결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십사만 사천은 이 세상 역사의 끝에 모이게 될, 온 시대를 통틀어 존재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총 합이며, 참 이스라엘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육백육십육은 적그리스도, 거짓 예언자들의 불완전함을 상징하는 숫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이단들은 요한계시록 14장에 나오는 숫자를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계시록 14장 2절과 3절을 보면 14만 4천 명은 거문고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이 십사만 사천이 어떤 사람들의 숫자라고 했습니까? 하나님께 인침을 받은 자들, 모든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 속량함을 입은 충만한 숫자의 사람들이라 하였습니다.
언젠가 이 세상이 끝나는 그날,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하였도다 이렇게 칭찬 받으며 십사만 사천 명의 무리에 들어간다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 무리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화평교회 성도님들, 또 우리 화평교회 모든 지체들이 훗날 십사만 사천 명의 무리 가운데에서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런데 이 땅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은 단순히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 이렇게 단정지을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고 영적인 새로운 생명을 부여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믿는 바의 핵심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속량함을 받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이어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 특징들에 대해 살펴보고 오늘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4절부터 5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잘 나타납니다. 4절 보시면, 첫 번째 특징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순결한 사람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참 성도를 가리키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처녀라는 단어는 이스라엘 국가에 반복해서 적용됩니다. 또한 우상숭배와 같은 행위들은 음녀로 묘사됩니다. 이교도의 신들과 영적인 음행을 저질렀으니 음녀로 묘사된 것이지요. 따라서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않는다는 말은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충성심을 묘사하는 하나의 특징이 됩니다.
두 번째 특징은,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우상숭배하는 세상과 동화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고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오직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지신 그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것,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순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순교를 당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참담합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교회를 손가락질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사회적으로 핍박합니다. 교회 욕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일종의 가십거리가 되어버린 것이죠. 이런 상황 가운데서 우리는 꿋꿋하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며 나아갑니다. 이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예수 믿는 사람으로 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양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든지 나의 주관, 나의 뜻, 나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특징 세 번째는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사람입니다. 참 신자는 세상 끝에 있을 하나님의 추수에 있어서 처음 익은 열매가 됩니다. 알곡과 가라지를 마지막 날에 구별하여 불태워 버리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심판받을 믿지 않는 나라들과 구별됩니다. 구약성경은 첫 열매나 초태생을 제물로 바치는 것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처음 익은 열매는 여자로 더럽히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특징 네 번째는 입에 거짓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그런 거짓말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거짓이라는 말은 주로 거짓 예언자, 거짓 선지자, 적그리스도, 미혹하는 자들과 연결되어 사용됩니다. 요한일서 2장 2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아멘.
요한일서에 의하면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사람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상이 스바냐 3장 13절에도 등장합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아멘.
따라서 이스라엘의 남은 자, 십사만 사천 명의 수효에 들어갈, 전 세대에 걸쳐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 안에 들어가게 될 참 성도는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특징은, 흠이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완벽하게 깨끗할 수 없는 그런 죄인입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동시에 죄성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죄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흠이 없는 사람이 될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우리에게 흠이 없는 사람이 되라고 강권합니다. 레위기 11장 44절 말씀을 보시면,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레위기 20장 26절을 보시면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불가능해보이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죄성에 우리 스스로를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흠이 없는 삶,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부단히 몸부림 치는 우리가 되어야만 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요한계시록 13장에서는 너무나 강력한 두 짐승, 두 대적이 등장했습니다. 뿔이 열 개 머리가 일곱 개이며 표범과 비슷하며 곰의 발과 같고 입은 사자의 입과도 같은 짐승이 등장하지요. 또 다른 짐승은 어린 양과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는 짐승이었습니다. 이 짐승의 우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몇 명이든 상관없이 다 죽이게 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절망적인 것처럼 보이는 계시이지만 곧 이어지는 14장에서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사만 사천명과 함께 시온산에 서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을 상상하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언젠가 우리 앞에 서 계실 예수님, 온 우주 만물을 통치하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됩니다.
동시에 십사만 사천 명의 수효 안에 들어가는 참 성도의 특징을 보며 우리도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상숭배, 세상과의 타협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어린 양의 인도하심을 온전히 따르며 하나님과 어린 양께 속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거짓을 행하지 아니하고 흠이 없는 참 성도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한 성도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단하는 모든 화평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점점 악해져만 가는 이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는 절망하곤 합니다. 소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온 산에서 십사만 사천명의 성도 앞에 굳건히 서 계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소망을 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언젠가 그 십사만 사천 명의 수효 안에 들어가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원합니다. 그러니 주님, 이 악한 세상 가운데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 주시고, 연약한 믿음이지만 예수님을 부인하는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굳건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참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