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Notes
Transcript
금요기도회 본문 : 시 84:10-12
제목 :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시편 84편을 지은 저자는 하나님께 제사 드리고 경배 올리는 장소인 예루살렘 성소를 가리켜 주의 장막, 여호와의 궁정, 주의 제단, 주의 집. 이런 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을 지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러한 표현들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과 시편 84편의 전체적인 문맥을 보면 예배의 처소를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그리움이 극대화 되어 표현되는 장면이 84편 10절입니다.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아멘.
주의 궁정에서의 하루와 다른 곳에서의 천일의 시간이 비교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하루 종일 나누는 것. 그것의 가치는 이 세상 그 어디에서 보내는 천일의 시간보다 더 가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천 날이라는 시간은 고통스럽거나 힘들게 보내는 시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화롭고 부요하고 즐겁고 행복이 있는 그러한 나날들을 의미합니다. 단지 그 가운데 하나님만 계시지 않을 뿐이지요.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지만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천일의 시간과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과 진정으로 동행하는 단 하루의 시간. 성도님들은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시편 기자는 더 나아가서 악인의 장막에 거하는 것과 나의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을 대조합니다. 악한 사람의 장막, 하나님을 믿지 않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의 처소에서 지내는 것과 하나님 집의 문지기로 지내는 것을 단순하게 비교해서 후자가 더 낫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편 기자 자신이 하나님의 문지기로 있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기뻐해서 적극적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문지기가 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쉬워 보이시나요? 문을 열고 닫고, 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되는 것은, 구약시대에 따르면 비천한 자리로 내려간다는 말입니다. 시편 기자는 악인의 장막에서 편하게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집에서 일하는 비천한 문지기로 사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가치 있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시편 기자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편 기자의 상황은 예배의 처소로 나아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자리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본문을 기록하였습니다. 비록 성전의 문지기로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악인의 장막에서 사는 것보다 성전 문지기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고백,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일의 시간보다 주님의 궁정에서의 온전히 하루를 보내는 것이 더 좋다는 고백. 이러한 고백에 대해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저 스스로를 돌아보면, 예배의 자리에 나오는 것은 일상이고 어렵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 그 자체의 감사함을 쉽게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교회까지 오는 시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오지 못할 상황에 처한 분은 거의 계시지 않기 때문에, 예배의 자리에 나오는 과정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또 어쩌면 우리는, 주의 궁정에서 보내는 하루를 사모하기보다 평안하고 부유한 천날을 더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정욕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사모하는 갈급한 마음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과의 교제에 집중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자연스럽게 우리를 축복하실 것입니다. 함께 11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아멘.
좋은 것을 주시기를 모든 것이 그저 다 잘 되기를 입 벌리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처소를 그리워하고 예배의 자리를 귀하게 여기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나누고 누리는 예배의 귀중함을 온전히 느끼시고 그렇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 시간 받으신 말씀을 기억하시면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없이 누리는 행복과 평안, 부유함과 성공, 명예와 권력을 탐하느라 하나님을 잊고 살지는 않는지, 과연 나는 악인의 장막에서 사는 것보다 나의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살기를 소원하고 있는지, 돌아보시면서 나의 태양이요 방패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주장해 달라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가진 여러 죄성을 억누르게 하시고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배드릴 때 뿐만 아니라 언제나 우리의 삶을 인도하여 주시고 풍성한 은혜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담임 목사님과 교역자들 기억하여 주시고, 힘과 능력 더하여 주셔서 주께서 맡기신 사역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또한 다가오는 행사들을 모두가 합심하여 잘 준비하게 하시고 우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온전히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사가 되게 하여 주시고 어둡고 쓸쓸한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충만하신 사랑이 드러나는 행사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최선 가운데 풍성한 열매 맺어주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