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주를 보고 주를 고백하라(렘16: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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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3년 8월 8일 화요일 새벽
본문 : 예레미야 16장 14-21절
찬송 : 94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한국소설 “운수 좋은 날”을 아십니까? 엔딩 부분에 주인공 “김첨지”가 설렁탕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자, 아내는 이미 죽음을 맞이해,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이라는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몇일 전 저는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퇴근하며 과자 중 ‘오감자’ 큰 걸 사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집에 가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또 그날 새벽, 아엘이가 열성경련으로 사지가 굳어 심적으로 참 어려웠습니다.
여전히 아엘이는 열로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비교할 때 지금은 괜찮은 편 입니다. 물론 사둔 오감자도 어제 저녁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저는 목회자 임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니 “당장 눈 앞에 것”만 보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분명 평소 “하나님을 찾는 훈련”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고에 없던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자 하나님을 찾지 않는 제 모습에, 제 연약함이 하나님 앞에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모습을 가진 저이기 때문에, 오늘 본문을 보며 하나님을 떠나 죄악 가운데 거하는 이들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하나님 앞에서의 부끄러움”은 저나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한낯 다를 바 없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Point Message :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이고 희망이 되는 것은 오늘 본문을 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신 말씀을 우리가 보았기 때문입니다. 14절과 15절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바벨론 포로로 지내던 이들이 귀환하게 될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이에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게 주시는 첫 번째 은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라”는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찾지 않아 스스로 큰 낙담을 했지만, 곧장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내 것은 없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게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주관자, 만물의 통치자 되심을 보여주셨고, 그렇게 보니 인생에 제 힘으로 무엇이든 하나 할 수 없는 사실을 다시금 보이시고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회개케 하셨습니다.
물론 여전히 아엘이는 열로 힘들어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겐 심적 편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기에 하나님께서 어찌 하지 않으시겠는가? 라는 희망이 있으며, 제가 두려워 한다해서 이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기에, 직접 임재하시어 일하실 하나님을 보니 소망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너희가 하나님을 떠나 죽음 가운데 내몰릴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를 사랑하시어 다시금 회복케 하시려는 하나님을 보라. 출애굽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너희를 통해 출바벨론을 이제 보이실 것인다.” 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도록 인도 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어떠십니까? 때론 최악의 상황도 찾아올 것인데, 그럴 때 어떤 반응으로 하나님 앞에 서 계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십니까?” 또는 “현실적인 해결책과 반응으로 진정이 되어서야 하나님을 찾으십니까?”
바라옵기로는 어떤 순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먼저 바라보는 저와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 출애굽의 역사를 우리게 다시 보이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고통과 고난 가운데 능히 건져내실 것입니다.
[Point Message : 2. 우리의 입술로 주 나의 하나님을 고백하라]
또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게 주시는 두 번째 은혜는, “우리의 입술로 주 나의 하나님을 고백하라”는 것입니다.
19절부터 21절의 말씀을 함께 읽으며, 우리 마음밭에 심겨보고자 합니다. “여호와 나의 힘, 나의 요새, 환난날의 피난처시여 민족들이 땅 끝에서 주께 이르러 말하기를 우리 조상들의 계승한 바는 허망하고 거짓되고 무익한 것뿐이라 / 사람이 어찌 신 아닌 것을 자기의 신으로 삼겠나이까 하리이다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이번에 그들에게 내 손과 내 능력을 알려서 그들로 내 이름이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이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키게 하자, 마치 모든 것을 떠안고, 마치 대표성을 띄듯 하나님 앞에 기도로 부르짖습니다.
그러면서도 그의 입술을 통해 모든 것이 바로 잡히길 소망하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듣고 행하실 것을 소망합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는 것을 가지고 “자기의 입술로 고백”하는데 까지 나아갔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다시 나아갈 때 했던 기도는 “생사를 주관하시는 주님, 만물의 통치자 되시는 온 우주의 주인이시여. 이 작은 아이는 하나님의 것이며, 그저 저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심에 감사하며 목숨 걸고 사명에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였습니다.
그저 하나님 앞에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며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예레미야도 그랬습니다. 자기가 아는 하나님, 그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죄를 회개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소망했습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아주 명확하게 세워진 자 였습니다.
저는 예레미야와 같은 모습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주어지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먼저 보며, 그의 생각이 기준이 되어, 우리의 입술로 당연히 고백되어 지는 그 날이 속히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삶을 살고 있었는지, 또 살아낼지도 모릅니다. 아니 모릅니다가 아니라,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바라옵기로는 먼저 어떤 상황에도 포기치 않는 하나님을 보시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 입술로 하나님의 영원무궁하심을 고백하는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저는 오늘도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제 하루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시고, 또 그것을 제가 스스로 고백하게 됨”을 소망해봅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 임재 충만하심과 능히 이기시는 주님의 크신 손이 삶 가운데 크게 임하길 축원드립니다.
[기도제목]
1) 우리 이 시간 들은 말씀을 가지고
- 포기치 않으시며, 승리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보는 하루 되게 하소서
- 우리 입술로 부끄러움 없이 당당히 주를 고백케 하소서
2) 한 번 더 기도하겠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각자 가지고 나오신 기도제목을 가지고
- 이어진교회의 환자들이 속히 회복되어 지게 하소서(육체적으로, 심적으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