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내 손을 거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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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이십사장은 사무엘서 전체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나, 일, 상황 등 마지막 부분은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일반적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서의 마지막에는 놀랍게도 다윗의 죄로 인해 백성들이 7만명이나 죽는 끔찍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았을 때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하심과 재앙이 주된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성품을 알려주심으로 진노와 재앙 뒤에 숨은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첫째, 공의의 하나님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자신의 공의를 알려주십니다. 여기서 공의란 공평과 정의를 합친 말입니다.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요압과 그의 부하들이 돌아온 후 인구조사의 결과를 들은 다윗은 마침내 자신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여호와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보내 이스라엘의 심판을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은 하나님께서는 잘못을 뉘우치는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심판하지 않으실 수 있으셨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회개의 기도를 들으시고도 심판을 거두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자신이 공의로 이 세상을 의롭게 다스리심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공의는 때로는 보상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벌로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의 공의는 죄를 지은 이스라엘을 향한 벌로써 나타났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다윗을 다른 이들보다 특별하게 사랑하셔서 다윗이 회개한 즉시 진노를 돌이키셨다면 어떠했을까요? 우리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그것은 공의가 아닌 차별일 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심으로 공의를 알게하셨습니다.
즉 보상이나 벌 모두 공의의 하나님의 공정한 결정인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공의로우심을 우리에게 알게하신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이는 우리가 죄로부터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등장하는 하나님의 심판은 이스라엘을 힘들게 하려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기위한 누구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다윗이 회개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내리십니다. 그 결과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맡기셨던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의 사명을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다윗이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곧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 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 하니라
다윗은 자신이 잘못 했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더 나아가서 백성을 용서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백성은 양일 뿐이므로 그들 대신 자신의 가족을 치시라고 말합니다.
백성의 잘못이 아닌 목자인 자신의 잘못임을 하나님께 분명하게 고백한 것입니다.
자기의 목숨을 내건 기도였습니다. 더 나아가 다윗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백성을 숫자로 파악하는 태도에서 백성을 양으로 아는 태도로 바뀐 것입니다. 여기서 다윗은 자기를 희생하여 백성을 살리고자하는 이상적인왕의 모습을 회복하였습니다. 하나님 공의로 인해 다시 하나님의 대리통치자의 모습을 찾은 것입니다.
자신의 강함을 드러내며, 교만의 끝을 달리던 다윗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됩니다. 올바른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의 사명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즉 죄를 깨닫게 하시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를 통해 다윗과 이스라엘이 죄를 뉘우치며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벌주려 함이 아닌 죄로부터 돌이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시는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있어 하나님의 공의는 두려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평안이자 위로이며 사랑입니다. 그렇기에 오늘을 살아감에 있어 공평하고 정의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을 앎으로 우리를 향한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두번째는 긍휼의 하나님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언자 갓을 다윗에게 보내어 세 가지 재앙 가운데 어떤 재앙을 선택할 것인지 제안하셨습니다.
왕의 땅에 7년의 기근이 드는 것
원수들에게 쫓겨 3개월 동안 도망치는 군사적 패배
온 이스라엘 땅에 3일간에 전염병이었습니다.
위 세가지 제앙은 신명기 이십팔장에 대표적인 재앙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표적인 재앙 세가지를 다윗에게 보여주시며, 선택하라 하십니다. 이를 통해 다윗이 하나님과의 언약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징계를 받아야 됨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을 분명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다윗은 선택지 앞에 놓였습니다. 세가지 재앙 중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다윗은 긍휼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 선택을 맡겼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선택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이 이스라엘에 내리며,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7만명의 목숨을 앗아 갔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즉, 온 이스라엘이 전염병 재앙을 맞이한 것입니다.
7만명이라함은 상상도 되지 않는 숫자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얼마나 크셨을지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분노하심은 천사를 통해 이어지려 합니다.
사무엘하24:16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의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향한 긍휼하심을 보이셨습니다.
사무엘하24:16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임박한 재앙 앞에서 ‘족하다’라고 말씀하심으로 재앙을 멈추셨습니다. 다윗이 지은 죄에 대한 심판이 끝났음을 나타냅니다.
심판이 끝난 것은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죗값을 충분히 치뤄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긍휼히 여기심으로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사 형벌을 감하신 것입니다.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모두의 목숨을 거두실 수 있으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7만명의 죽음을 보시고 심판을 돌이키셨습니다.
진노라는 것은 몹시 불쾌해하며, 화를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조주께서 진노하시기까지 이스라엘의 백성들은 수 없이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셔서 용서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긍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자신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도 삶을 살아가며 죄로 인해 수 없이 넘어집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져버리는 날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로 인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용서하여주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앎으로 다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시는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진노와 재앙이 이스라엘을 향하고 있습니다. 처음 말씀을 묵상하며 이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어디에서 찾아야 될지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진노와 재앙과 처벌은 사랑과 반대 되는 것이다. 라는 무의식 속에서의 잘못된 정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말씀 가운데 공의와 긍휼하심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이를통해 진노와 재앙이 사랑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처벌을 통해 죄 가운데 넘어진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하심은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오히려 진노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끊을 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이 바로 우리를 향한 사랑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궁극적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확증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는 어떤 존재입니까? 너나 할 것없이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연약한 존재입니다. 부족한 존재입니다. 죄로 인해 매일 넘어지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다윗과 다를 것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보았을 때 오늘 당장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으로 그에 따른 심판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의 조건을 보지 않으시고, 우리의 능력을 보지 않으시고, 우리가 연약하고, 경건치 못하고, 우리가 죄인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넘치는 사랑으로 우리에게 함께 하셨습니다. 어떠한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로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말씀을 통해 전해주신 하나님의 다함없는 사랑으로 오늘도 넉넉히 승리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