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0. 주일3부예배. 하나님의 날개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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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누가복음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19장
19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키가 작은 삭개오 - 컴플렉스
키가 작은 삭개오 - 컴플렉스
요정 같은 비율을 자랑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도 자신의 몸매 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다고 한다. 그녀의 콤플렉스는 다름 아닌 휘어있는 발목과 무릎. 긴 선수 생활 내내 부츠를 신어야 했고, 늘 한쪽 방향으로 도는 연습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목과 무릎이 휘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 스스로는 이를 콤플렉스로 꼽았지만, 사실 이는 김연아의 치열한 선수생활을 보여주는 영광스런 흔적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영화처럼 사는 남자 다니엘 헤니는 다소 어이없는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다. 과거 MBC ‘섹션TV 연예통신’ 인터뷰에서 “다리가 너무 길어 맞는 바지가 없다”면서 지나치게 긴 다리가 콤플렉스라고 밝혔던 것. 보통 바지를 사면 길이가 짧은 탓에 억지로 밑으로 내려 입고 다녀야 해서 불편하다는 게 이유. 그야말로 ‘망언’이 아닐 수 없다.
대중에게 친숙한 아역배우에서, 천천히 성인 연기자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김소현.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는 사슴과 같은 우수어린 눈망울이다. 하지만 과거 김소현에게는 그 보기만 해도 빠져들 것 같은 예쁜 눈이 오히려 콤플렉스였다고 한다. 한 때 유난히 슬픈 역할만 맡았던 시절이 있는데, 자신의 슬퍼 보이는 눈 때문에 우울한 캐릭터만 들어오는가 싶었던 것이 이유라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눈매가 자신의 장점이라 여기고 있다고 한다.
완벽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배우 김지원. 고전적이면서도 트렌디한 그녀의 외모는 사실 보는 입장에서는 흠잡을 만한 데가 없다. 하지만 본인은 연기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신경이 쓰여 견딜 수 없는 부위가 있다는데. 그녀의 콤플렉스는 다름 아닌 ‘당나귀 귀’. 남들보다 다소 큰 귀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래서 평상시엔 큰 모자를 쓰거나 머리를 푸는 헤어스타일링으로 콤플렉스를 보완한다고.
설현. 까만 피부가 컴플렉스
컴플렉스를 잘 극복하지 못하고 휘둘리게 되면 때로는 무모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내 인생에 부족해보이는 딱 한가지,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 도덕적이지 못하고 불법적인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헤치고 불행하게 만드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게 된다.
할리우드 영화의 간판 스타로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를린 먼로는 스크린에 비친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불행한 삶을 살았던 여배우이다.
1926년 미혼모의 딸로 태어날 당시 그녀의 이름은 노마 진 베이커였다. 노마는 어머니의 정신질환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입양후에는 양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열여섯 살때 결혼하여 매일 10시간씩 공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러나 그녀는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첫번째 결혼을 4년으로 끝냈다.
얼마 후 그녀는 자신의 누드사진을 본 한 감독에 의해 20세기 폭스사의 여배우가 되었다. 이때 그녀에게 마를린 먼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는데 마를린은 당시 유명한 여배우의 이름이었고 또 그녀 자신이 미국 대통령 먼로의 후손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그 후 마를린 먼로는 단역만을 맡으며 간혹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추다 ‘아스팔트 정글’에 캐스팅되면서 조연으로 올라섰고, ‘이브의 모든 것’에는 주연급으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가난했던 시절에 돈을 벌기 위해 누드사진이 공개되면서 먼로의 인기는 끝날 것 같았으나 어쩐 일인지 이 사진으로 그녀는 더욱 유명해졌고, 1954년에는 신화적 인물이었던 야구선수 죠 디마지오와 당당히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이때 먼로는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지하철 통풍구의 바람으로 치마가 치켜 올라가는 유명한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이 영활로 그녀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남편 디마지오는 이런 선정적인 모습을 매우 싫어하여 결국 이혼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스스로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예술성 있는 영화를 제작하려 했다. 당시 먼로는 자신이 배우지 못한 것 때문에 심한 지성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어 늘 촬영장에 유명한 서적들을 가지고 다니는 버릇이 있었고, 이러한 컴플렉스로 말미암아 아서 밀러라는 극작가와 결혼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 결혼도 행복하지 못했으며, 파경 후에는 과다한 약물 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면서 황폐해져 갔다.
그 후로도 먼로는 끊임없이 소문을 몰고 다녔는데, 케네디 가문과의 정치적 스캔들로 결국 커다란 불행을 맞게 되었다. 당시 먼로는 존 케네디의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케네디가의 아내가 될 것이라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얼마 후 존 케네디가 자신의 인기를 이용했음을 알게 되고 그로인해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와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더욱 심한 약물남용에 빠져들다 1962년에 자신의 집에서 숨을 거둔채 발견되었다. 화려한 은막의 스타 마를린 먼로는 자신이 고백했던 것처럼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던 삶을 살다간 불행한 여주인공이었던 것이다.
먼로와 케네디는 1954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파티에서 처음 만난 후 드문드문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고, 케네디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꾸준히 관계를 지속했다. 할리우드 관계자는 “먼로는 두 번째 남편이었던 조 디마지오 몰래 케네디와 바람을 피웠고, 세 번째 남편인 밀러와 결혼한 후에도 계속해서 케네디를 만났다. 그리고 둘은 1960년 늦은 봄까지도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었다”라고 말했다.
“먼로가 살아있을 당시 할리우드에서는 수면제인 바비추레이트가 널리 상용되고 있었다. 먼로도 이를 상용했다. 먼로를 담당했던 정신과 의사가 남긴 기록에 의하면 먼로는 때때로 자기가 무의미하고 중요하지도 않은 인간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먼로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먼로는 시간이 가면서 더 불안해하고 고아처럼 행동했으며 자기를 학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정신분열증의 징후였다. 먼로의 정신상태가 너무나 허약해 언제라도 위기의 상태로 무너져내릴 수 있다고 의사가 진단했다. 먼로는 실제로 생전에 그런 경우를 몇 차례 겪었는데 마지막 위기가 그의 죽음을 불러왔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성경에는 삭개오 라는 사람이 나온다. 성경은 그가 ‘키가 작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얼마나 많이 작았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성경은 정확히 얼마나 작은지 말하고 있지 않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는 표준보다 훨씬 키가 작은 왜소증이었을 것이다.’ 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그는 몸에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는 말이다. 장애를 가진 삭개오는 살아오면서 많은 상처와 아픔과 따가운 시선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향상되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틀린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 대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지금도 장애인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심지어 불편한 사람들을 자신들이 사는 동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도 그러한데 하물며 장애를 대하는 인식이 부족했던 삭개오가 살던 2천 년 전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떠했을까?
당시에는 장애인들을 죄인을 대하듯 보았고 경멸의 시선으로 보았다. 하나님의 형상이 들어있는 사람보기는커녕 경계의 대상이었고 질타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시선 속에서 삭개오는 어린 시절을 보냈고 민감한 사춘기의 시절을 보냈다. 이렇게 성장하는 동안 삭개오는 마음에 큰 아픔을 지녔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늘 무시당하고 경계를 당하며 사람들
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그의 소원이 무엇이었을까? 누구도 날 무시하지 못할만큼의 내가 되는 것. 나를 무시하던 자들이 이제는 제발로 나를 찾아오게 만드는 것. 그것이었으리라.
그는 그의 컴플렉스를 극복해보고자 자신이 걸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걷기로 한다. 유대인이라면 누구도 선택하지 않을 그 일을 선택한다. 세리, 즉 세금징수원이다. 당시 세리가 왜 꺼려지는 직업이었는가? 당시의 세리가 하는 일에 대해 알게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로마는 당시 큰 제국을 이루었다. 여러 지역을 점령한 이후에 효과적으로 그 지역을 다스리기 위해서 로마에 바칠 세금을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을 뽑아 걷을 수 있도록 하였다.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한을 경매에 붙이고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른 사람에게 세금을 징수할 권한을 주는 것이다. 이들은 민간 사업자로서 그 지역의 세금사업의 권리를 가진 사람, 다시 말해서 총책임자를 세리장이라고 부르고, 이 사업자의 고용인으로서 세금을 실제적으로 거두는 사람을 세리라고 불렀다.
세리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았다. 이들은 할당된 세금액을 정부에 내면서도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였기에 세액에 대한 불만, 세금을 내어야 하는 대상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교 랍비들은 이런 세리들을 강도나 도적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부정한(unclean) 사람의 목록에 넣었다. 왜냐하면 남의 돈을 강제하여 가져가는 사람들이라고 간주하여 율법으로도 부정한 사람처럼 대하였다. 누가복음 3:13에서 세례요한은 세례 받으려 나아오는 세리들을 향하여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고 말한다. 진정한 회개에 합당한 열매로서 정해진 세금을 넘어 탐욕을 채우는 세금을 거두지 말라고 한 것이다.
당시의 세리는 나라가 정한 세금을 거두어 납세하지 못하면 자신들 부족한 세금을 채워야 했고, 그러지 못하면 그들이 내세운 보증인들(guarantor)이 내어야했다. 그래서 세리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악착같이 세금을 징수하였고, 세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시의 관료들에게 보고하였고, 자신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최대의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사람들의 원성과 미움 받을 일들을 하게 된 것이었다.
삭개오는 세리장이 되었고, 많은 돈을 모은 사람이 되었다.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음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제 그를 장애인이라고 깔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힘이 되는 돈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인생이 과연 행복해졌을까?
그는 돈과 힘을 거머쥐게 되었지만 여전히 불행하였다. 더 이상 그를 깔보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그는 여전히 혼자였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회당이나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그의 집을 방문하는 친구마저 없었다. 마음대로 외출을 할 수도 없었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우리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들처럼 부역자들을 처단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성경에서는 열심당, 원어로는 시카리라고 불리는 이들이었다. 삭개오와 같은 세리장은 늘 처단해야 할 인물 리스트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그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절대 맘편히 지나갈 수 없다. 저 중에서 누가 내 등뒤로 칼을 꽂아넣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죄를 용서받을 수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도 없었다. 행복해지려고 선택한 일이 오히려 이제는 더 큰 외로움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사는 삶을 낳게 된 것이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길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길
눅 19: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 예수님은 여리고를 그냥 지나가려고 하셨다.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
눅 19: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 당시 예수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자로, 지혜로운 말씀을 가르치는 스승으로, 하나님의 일을 예언하는 예언자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로 불리는 등 여러가지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던 분이시고, 인기가 대단했던 분이셨다.
// 중동에서는 중요한 손님이 오면 동네 사람들이 마을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서 그 손님을 맞이한 뒤 그를 에워싸고 마을로 모시고 오는 것으로 존경을 표시한다. 그런 훌륭한 분을 마을에서 영접하는 것은 온 마을의 책임이었고 그 마을의 명예가 달려있는 일이었다. 마을에서 가장 훌륭하게 대접할 수 있는 집에 모셔서 섬기는 것이 당연한 문화였기에, 그들은 유명한 랍비에게나 밤새 베풀 만한 큰 잔치를 준비해놓았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이 준비한 잔치에 참석 하실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수님은 당황스럽게도 마을을 그냥 지나쳐 가신다. 여리고 사람들은 대단히 실망하였을 것이다.
삭개오
삭개오
눅 19:2-4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 삭개오는 당시 로마에서 유대인들의 세금을 걷는 일에 고용한 세금 징수원이었다. 그는 큰 돈을 주고 세금을 징수할 수 있는 권리를 샀을 것이고, 자신이 산 그 권리를 상당한 수수료를 붙여 또 다른 사람들에게 팔았던 자 즉, 세리장이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을 위해 동족을 수탈하는 세리들을 혐오하고 경멸하였다. 그는 성전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지 못했고, 회당의 출입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가 드리는 헌금 또한 거부되었다. 또한 이스라엘의 독립을 꿈꾸며 독립운동을 하던 자들 중에는 암살자들이 있었는데, 세리들은 그들에게 언제나 제거 대상이었다.
*삭개오는 돈으로 행복을 사려 했을 것.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도 끊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진 이후 돈은 벌게 되었지만 행복할 수 없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죄를 용서받을 수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도 없었다. 그는 누구보다 구원이 필요하다. 소문에 예수님은 죄를 용서해주시는 권한을 가지고 계시고, 창녀도 용서해주셨다.
// 삭개오는 키가 작아서 많은 인파들 속에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가 존경받는 사람이었다면 사람들이 삭개오를 위해 길을 내주었을 테지만 그는 혐오의 대상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면 받게 될 혐오와 경멸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런 많은 인파들 속에서는 쉽게 자신이 암살당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삭개오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람들 틈에 섞일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없다.
// 삭개오는 마을 어귀에 심어져 있는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기로 한다. 돌무화과나무는 가지가 낮고 잎이 커서 누구라도 쉽게 올라가 몸을 숨기기가 쉬웠다. 당시 이스라엘의 마을들에는 돌무화과나무가 마을을 빠져나가는 길목 바깥 대략 25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심겨져 있었는데, 예수님의 반응을 보니 여리고에서 머물지 않으시고 그대로 마을을 나가실 것이 분명하고, 예수님은 곧 그 길을 지나가실 것이다. 그리고 마을 어귀까지 예수님이 나오시면 유대인들은 돌아갈 것이고 나뭇잎에 가려진 자신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권력이 있고 유명한 사람이 나무를 타고 올라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수치스러운 일로 생각했다. 하지만 삭개오는 예수님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 그 수치스러운 일을 하기로 선택한다. 그에게는 정말 예수님이 필요했다.
예상 외의 예수님의 행동
예상 외의 예수님의 행동
눅 19:5-7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 온 마을의 극진한 영접을 마다하시고 마을을 빠져나오신 예수님이 나무 위에 몸을 숨기고 있는 삭개오를 쳐다보신다. 삭개오의 예상과는 달리 아직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행렬과 함께 마을 바깥까지 따라 나왔다. 예수님의 시선을 쫓아 모든 사람들이 삭개오를 바라보았고, 예수님께서 삭개오에게 어떻게 행동하실지 관심이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민족의 배신자인 삭개오를 예수님께서 크게 책망하시고 율법대로 처분할 것을 기대하였다. 사람들은 예수님과 함께 삭개오를 마음껏 정죄하고 손가락질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삭개오 또한 그런 반응을 예상하며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 그런데 예수님이 의외의 대답을 하신다. 삭개오에게 내려오라고 하시며 그 집에 머물겠다고 하신다. 모든 사람이 혐오하고 경멸하는 그 사람, 옷깃조차 스치기를 꺼리는 그 사람의 집에서 먹고 마시고 잠시 쉬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온 마을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그들이 환호하며 맞이하던 그는 온 마을이 정성스레 준비한 잔치를 마다하였는데 지금 큰 죄인의 집에 머물겠다고 하신다. 하지만 이것이 예수님의 모습을 더욱 정확하게 나타낸다. 그분은 사람의 외모와 출신과 배경을 보지 않으신다.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죄인이라면 누구든지 함께 하신다. 그의 죄 때문에 받는 정죄와 멸시와 고통을 예수님은 자신에게로 돌리시는 분이시다. 크게 놀라고 당황하고 분노하는 여리고 사람들을 뒤로 하고 삭개오는 예수님의 말씀에 매우 기뻐하며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셨다.
삭개오의 회개와 구원
삭개오의 회개와 구원
눅 19:8-10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던 자를 예수님께서는 환영하셨다. 모두가 거절하던 자를 예수님께서는 맞아주셨다. 자신의 큰 죄에도 손을 내밀어주시는 예수님을 통해 삭개오는 하나님의 큰 사랑과 자비를 체험했고, 세리로서 살았던 자신의 삶을 회개한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아주 값진 사랑이 삭개오를 변화시킨 것이다.
// 삭개오의 회개는 아주 구체적이다.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를 위해 기부하고, 그동안 세금을 부풀려서 걷은 것의 네 배를 사람들에게 보상하겠다고 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던 삭개오에게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길이 열리자 그는 그동안 쌓은 부를 단번에 내던질 수 있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값진 사랑을 따라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결단한 것이다.
// 예수님은 그런 삭개오에게 구원을 선포하신다. 과연 누가 아브라함의 자손인가? 과연 누가 하나님의 자녀인가? 비록 죄인으로 살다가도 예수님의 말씀에 반응하여 순종하는 자,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가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하나님의 자녀이다. 삭개오는 잠시 죄로 그가 살아가야 할 모습을 잃었지만, 예수님은 그런 삭개오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친히 찾아가셨다. 예수님은 삭개오가 죄 때문에 받게 되는 적개심과 경멸과 멸시와 고통을 자기 자신에게 옮겨놓으시는 값진 사랑을 보여주셨고, 그 사랑이 삭개오가 회개하여 진정으로 행복한 삶, 예수님을 닮은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결단하게 하였다. 예수님은 오늘도 삭개오와 같은 자들을 찾고 계시며 그들에게 찾아가 그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주여, 당신께서 우리를 당신을 위한 존재로 창조하였사오니, 우리가 주님 안에서 안식을 발견할 때까지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주여, 당신께서 우리를 당신을 위한 존재로 창조하였사오니, 우리가 주님 안에서 행복을 발견할 때까지 마음의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