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1-16

사도행전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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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장 1-16절
우리는 삶을 살아갈 때에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예전에 영국에서 가장 먼 길을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을 공모하여 투표한 적이 있었는데, 그 1위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요소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 중 바울의 모습을 보며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바울의 여정에서 가는 곳마다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동역자들이었습니다. 9절에서 이 기도의 동역자들을 통해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박해를 당할 것에 대해 예언을 통해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바울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바울에게 예비지식을 주시고 마침내 그대로 될 때에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신실성과 주권성을 믿게 하려는 안배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가르쳐주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의 모습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바울에게는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동역자들은 오늘날 사람들 간의 관계와는 너무나도 다른 관계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기적 개인주의와 이타적 개인주의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이기적 개인주의자 들이 들어남에 따라 님비현상이나 핌비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사회가 이렇게 발전하는 가운데 동역자라는 가치는 점점 높아져가지만, 누군가 선뜻 동역자가 되기를 꺼려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타난 바울은 오늘날 사회현상과는 달리 동역자들 사이에 있고, 동역자들이 바울을 걱정하며 기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니고 있는 교회는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홀로 힘겹게 사는 것보다 이웃과 함께 협력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가족이나 공동체가 없이 홀로 고독하게 살면서 끊임없이 일하고도 자신이 가진 데 만족하지 못해 재물이나 명예에 집착해 하나님이 주신 삶을 누리는 못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나요? 그러한 하나님의 선물을 누리지 못하는 이웃은 매우 불행하고 허무하지 않을까요?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유익한 것은, 한 사람이 넘어지면 일으켜 줄 수 있지만, 혼자서는 넘어져도 옆에서 일으켜줄 사람도 함께 아파할 사람도 없습니다. 서로 협력하고 하나가 되면 홀로 있을때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세 겹 줄을 이야기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관계에 대해서도 말해주었습니다.
영적인 부분을 생각할 때 홀로 있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소속감이 분명치 않고 예배만 참여하여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줄 사람들이 없을 때, 영적인 성장은 더디고 매우 힘듭니다. 오늘날 코로나라는 상황에 놓여있기에 우리는 가족공동체에서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울은 바나바라는 사람을 만났기에 믿음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믿어주고 세워주고 위로와 격려로 내 편이 되어준 사람. 품어주고 받아주고 반겨준 사람 바나바가 있었기에 바울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바울은 디모데와도 이러한 모습을 가지게 되는데, 바울은 바나바를 통해 체험한 것을 디모데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구약에서도 이러한 관계가 있는데 바로 다윗과 요나단입니다. 이 둘의 우정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곁에는 사도바울, 바나바, 디모데같은 동역자들을 세우고 있습니까? 혹은 다윗과 요나단처럼 믿음의 짝, 동역자는 있습니까? 가정에서 이러한 동역자들을 먼저 세워가시길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홀로가 아닌 함께 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을 때에 다양한 은사를 가지고 각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다양을 주셨습니다. 마치 각자 맡은 파트를 잘 연주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오케스트라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의 연합입니다. ‘나 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모이는 게 부담스럽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죠. 그러나 홀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고난의 파도, 세상의 유혹이 덮쳐 올 때에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창 잘 나가던 사업이 무너지는 일을 겪은 한 중년남자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사업 실패로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것도 물론 힘들지만,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외면하고 떠나 버려 홀라 남겨진 것이 가장 힘들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받을 고난을 동역자들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바울이 간다고 했을 때 그들은 옆에서 기도해주며 이별을 했습니다. 어려울 때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어려운 길을 감에도 그 길을 감에 따라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며, 고난을 극복하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 있으면, 여기서 넘어지고 저기서 쓰러져도 주위의 지체들이 붙들어주며 기도로 후원해주는 힘으로 다시 일어나 움직 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또 하나를 알 수 있는데, 바울이 왜 사명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냐라는 것입니다. 어느 학자가 믿음, 소망,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믿음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를 알기 전 구약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난 뒤에 바울은 자신이 알고 있던 구약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고 믿음이 굳건해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2장에서 나타난 성령감림절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은 끊어지지 않고 계속하여 우리 곁에 계시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사랑은 태초부터 구속사 사건까지의 일들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성령을 통하여 그 사랑은 계속 전하여지고 있고, 그 사랑을 통해 우리가 성경을 통해 알고 있는 믿음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사랑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반응인 소망으로 나타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초조함 등은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가장 확실한 미래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그것이 소망이 되어 믿음과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믿음, 소망, 사랑을 가지고 앞으로 자신에게 닥쳐올 일에 대해 두려움 없이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공동체와 소망을 가지고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분명히 다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각자의 역할을 다 할 때 오케스트라 연주가 아름답게 만들어 지듯 우리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공동체를 통해 함께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바울이 걸어갔던 그 사명의 길을 통해 우리도 우리 자신에 대한 소명, 소망을 확인하며 그 길을 가는 동안 공동체를 함께 세워가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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