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후서, 디도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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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현재 교회에는 목회자가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죠. 이 사람들의 1차적인 목표는 자신의 공동체 양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하지만 목회자도 결국 사람입니다. 그래서 목회자가 혼자 이 길을 걸어갈 경우 자칫 자신의 관점에 매몰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도 결국에 공동체가 필요하며, 자신의 사역을 객관적으로 말해 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합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1차 전도 여행 중에 발탁된 교회 지도자로 바울의 제자이며 동역자 입니다. 디도 또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워진 바울의 동역자요 조력자 입니다. 특히 디도를 참아들(딛1:4)라고 할 정도로 아끼며 사랑한 이들입니다. 이 디모데와 디도의 목회는 바울로부터 참 많은 영향력을 받았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서신이 바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입니다.
디모데와 디도는 이 목회서신이라는 세 개의 서신을 통해서 위로와 격려 그리고 실질적인 지침을 전해 받습니다.

저자와 수신자

바울은 자신의 서신서 전반에서 그렇게 하듯 자신의 서신서 초반부에 저자와 수신자에 대한 정보를 밝힙니다. 디모데전후서(딤전1:1; 딤후1:1)와 디도서(딛1:1)의 저자는 바울입니다. 이어서 수신자는 그 서신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디모데(1와 디도(딤전1:4)입니다.

저작연대

바울은 두 번의 로마 감옥 투옥 생활을 하게 됩니다. 주후 61-63년 경에 재판을 받기 위해 2년동안 구류 되어 있다고 무죄 판결을 받게되고 석방되게 됩니다. 그후 66-67년에 두 번쨰로 투옥이 되었다가 네로 황제에 의해 순교를 당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 목회서신은 주후 61-67년경 적혀 졌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도행전 28 장에 의하면 바울은 로마 감옥으로부터 풀려 났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정확한 장소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선교사로서 그 삶을 살아 갔을 것입니다. 이를 알 수 있는 한 문헌이 있습니다. 1세기 말경 로마 감독 클레멘트는 고린도 교회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신서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서쪽 끝까지’ 복음을 전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클레멘트는 이것을 로마를 방문하고 스페인까지 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 견해가 사실이라면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에베소로 돌아 왔고, 또 디도와 함께 그레데에 갔으며 두 사람을 각각 에베소와 그레데에 남겨두고 그들에게 서신서를 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그다음 다시 로마 감옥에 수감되어 그의 마지막인 디모데후서를 작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60년대 중반에 이 서신서를 작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적

디모데전서
거짓 교사들의 인격과 가르침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 위기에 처한 공동체의 여러가지 문제들에 관한 교훈과 디모데를 향해 격려의 메세지가 디모데전서에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에베소 교회를 위임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거짓 교사들이 에베소의 일부 가정 교회들을 오도하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편지를 디모데와 에베소 교회에 보냄으로써 거짓 장로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일부 젊은 과부들을 제지 할 수 있도록 디모데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디모데후서
그리스도, 복음, 바울에 대한 충성을 끝까지 지키라고 디모데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디모데전서에도 언급되었던 거짓 교사들을 향한 비판을 적어 내려 갑니다.
바울은 또 다시 체포되어 로마로 이송됩니다. 이 서신서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에게로 오라고 요청합니다(딤후 4:9,21). 바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내용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일종의 유언같은 메세지가 본 서신서에 담겨 있습니다,
디도서
디도서에는 일부 거짓 교사들을 배경으로 자격을 갖춘 장로들의 임명과 다양한 사회적인 집단을 위한 교훈을 포함하여 그레데에 있는 교회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디도에게 주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디도가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을 완수하도록 그레데에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바울과 디모데는 에베로로 향했고, 마게도냐로 가던 중 그레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레데에 있는 디도서를 통해 그레데의 교회에 훈계를 하게 됩니다.

주제

디모데전서
그래서 이 디모데전서를 통해서 복음의 진리와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인격, 그리고 사변적인 가르침과 금욕주의, 변론과 돈을 사랑하는 것이 교회 지도자들에게 합당하지 않은 것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음을 굳게 붙잡으라는 순전한 기독교적인 인격과 본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디모데후서
디모데후서에서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 (딤후 1:10)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에 관해서 말합니다. 또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참고 견딤으로써 그리스도께 끝까지 충성하며, 말씀을 전하는 일에 신실함으로 대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거짓 교훈이 지금은 분명 심각하게 유포되고 있으나 결국은 소멸 될 것이라는 메세지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디도서
디도서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은 선해야 하고 선을 행햐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구조

디모데전서
딤전 1:1-2 인사말
오랫동안 지속된 바울과 디모데의 친밀한 관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여기서 디모데를 ‘참 아들로' 묘사 합니다. 이것은 에베소 교회를 겨냥하여 의도적으로 말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딤전 1:3-20 디모데에게 당부한 말
바울은 이 첫 번째 당부를 통해 디모데에게 거짓 가르침을 중지시켜야 하는 그의 의무를 상기시킵니다. 이어서 바울의 증언과 대비되는 거짓 가르침을 기술합니다.
딤전 2:1-15 공동체의 문제에 대한 교훈
바울은 공동체에 기도를 하라고 권면합니다. 특별히 이 장에서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태도에 관한 교훈이 나옵니다. 남자들은 거짓교사들의 분노와 다툼에 오염되어서는 안되고, 여자들은 옷차람을 바르게 입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딤전 3:1-13 교회 지도자들의 자격요건
이어서 바울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인격에 대해서 말합니다. 특별히, 감독들과 집사들, 그리고 여자 집사들에 관해 말합니다.
딤전 3:14-4:5 편지의 목적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집에서 처신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이 바울의 처신 지침은 사탄적인 가르침과 대조가 됩니다.
딤전 4:6-16 디모데에게 주는 또 다른 당부
1장에서처럼 여기서도 거짓 교사들과 관련해서 디모데에게 주는 당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딤전 5:1-6:2 과부들과 장로들에 대한 교훈
바울은 구체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두 집단에 대해서 기술합니다. 바울은 여기서 젊은 과부들과 사람들을 오도하는 장로들에 대한 교훈을 차례대로 제시하고, 종들에게 주는 교훈으로 이 단락을 마무리 합니다.
딤전 6:2-10 거짓교사들에 대한 마지막 비판
바울은 여기서 거짓 교사들을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들이라고 말하며 비판합니다.
딤전 6:11-20 디모데에게 주는 마지막 당부
마지막으로 끝까지 디모데에게 당부하는 메세지를 나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의 마음을 긴급하게 요약한다. 다급한 바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디모데후서
딤후 1:1-5 인사와 감사
바울은 이부분을 통해서 자기 외조모와 어머니에게 받은 믿음에 대한 디모데의 충정을 강조하며 감사의 의미를 표하고 있습니다.
딤후 1:6-2:13 첫 번째 호소
여기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바울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호소와 그에게 위탁된 것을 잘 지키라(딤후 1:13-14 )는 호소를 합니다.
딤후 2:14-3:9 호소를 하게 된 정황: 거짓 교사들
디모데전서에서처럼 디모데에게 주는 교훈이 거짓 교사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먼저 말다툼과 망령되고 헛된 말에 대해서 말합니다.
딤후 3:10-4:8 마지막 호소
첫 번째 호소가 주로 그리스도와 복음에 초점을 맞췄다면, 마지막 호소는 바울과 디모데의 오랜 관계와 복음을 위한 바울의 모습을 볻받으라는 것에 호소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딤후 4:9-18 이 서신을 쓴 일차적인 이유
바울은 자신에게 속히 오라는 메세지와 개인 물품을 가져오라고 부탁하며 이 서신서를 마무리 한다. 여기서 바울의 연약함을 알 수 있다.
딤후 4:19-22 마지막 인사
디모데후서는 디모데 전서와 달리 전체 양식에서 서신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이 서신은 은혜의 축도와 함께 마지막 문안 인사로 끝맺는다.
디도서
딛 1:1-4 인사
디도서는 디모데후서와 반대로 공적인 서신입니다. 바울은 이 인사를 통해서 여러 주제들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딛 1:5-9 장로들의 임명
여기서는 장로들의 자격 요건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디도서와 달리 그 장로들을 세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는 나그네를 잘 대접하며 선을 행하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딛 1:10-16 거짓 교사들에 대한 정죄
바울은 디도서에 출현한 거짓 교사들을 정죄한다. 그들을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들이라고 정죄 한다.
딛 2:1-10 다양한 사회적 집단들의 경건한 삶
이 단락에서 바울은 디모데전서 5:1-2 에서 언급하는 네 집단 (늙은 남녀, 젊은 남녀)에 대한 바른 교훈을 제시합니다. 그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딛 2:11-15 경건한 삶의 기초
이제 바울은 디도에게 앞에서 거론한 교훈의 신학적인 근거 들을 제시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은혜, 미래의 소망, 그리스도의 구속 등의 주제를 다룹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구속의 목적은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딛 3:1-8 세상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
바울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선을 행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선을 행하는 것이란 불경건한 세상을 위해 경건한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딛3:1-2). 이러한 삶의 동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딛 3:9-11 거짓 교사들에 대한 마지막 정죄
바울은 여기서도 거짓 교사들을 정죄하며 이 서신서를 마무리 합니다.
딛 3:12-15 개인적인 권고와 작별 인사
바울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오고가는 것과 관련해서 디도에게 몇 가지 개인적으로 당부한다. 좋은 일을 행핧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인사와 은혜로 본 서를 마무리 합니다.

디모데전후서, 디도서의 신학적 특징

교회 행정
교회 직분자와 지도자 임명이 목회 서신의 주요 관심사 입니다. 디모데전서에서도 그렇고 디도서에서도 그렇습니다 (딤전 3:1-13; 5:3-22 딤후 2:2; 딛 1:5-7).
디모데전서와 디도서는 이러한 교회 직분의 자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딤전 3:1-13 ; 딛 1:5-9). 교회 지도자의 자격요건으로서 특히 인격적인 측면이 매우 강조됩니다. 교회의 직분자는 책임감이 있고,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서 삶에 있어서 흠이 없고(딛 1:6), 책망할 것이 없으며 (딤전 3:2), 불신자들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 (딤전 3:7) 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믿음에 근거하여 (딤전 3:6, 9-10; 딛 1:9), 성질과 분노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딤전 3:2-3,8,11; 딛 1:7-8).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정 생활이 평화로워야 합니다. 자녀 양육이 교회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되는데 (딤전 3:4-5,12; 딛 1:6) 이는 교회가 하나님의 집 (딤전 3:15)으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또 돈을 사랑해서도 안됩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알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딤전 6:10).
교회 지도자로서 디모데에게 주는 일반적인 조언은 “아무에게나 경솔하게 안수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딤전 5:22). 공동체를 훼손하는 지도자를 임명할 바에는 아에 지도자가 없는 것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딤전 5:19-20).
거짓 교훈과 건전한 교리
목회 서신은 주로 교회에 난무하는 거짓 교훈에 대해서 올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주된 목표 입니다. 건전한 교리를 알고(딤전 1:10; 딤후 4:3; 딛 1:9, 13; 2:1), 진리를 알기 노력하며 (딤전 2:4; 4:3; 딤후 2:25; 3:7; 딛 1:1; 참조 딤전 3:15; 6:5; 딤후 2:15, 18; 3:8; 4:4; 딛 1:14), 믿음을 온전하게 할 수 있도록 ((딛 1:13; 2:2) 강조한다.
아마도 목회서신에서는 유대교, 영지주의 등의 사상이 유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대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으며, 영지주의는 영적인 것만 신성하다고 강조하는 교리를 말합니다. 이들로부터 바울은 자신들의 교인을 지키기위해 교회 지도자인 데모데와 디도에게 당부를 하게 됩니다.
고난과 수치
디모데후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바울은 고난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내와 용기를 가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로마 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죄인과 같이 매이는(딤후 2:9) 굴욕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수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동료 중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곤경에 직면하여 그를 떠났음을 인정합니다 (딤후 4:1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자신이 당한 어떤 굴욕도 부끄러워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딤후 1:12), 또한 바울이 쇠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합니다 (딤후 1:16). 더 나아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모두 박해를 받을 것 (딤후 3:12)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박해와 굴욕, 그리고 순교의 맥락에서 복음의 메세지가 선포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사자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해서 하나님의 목적이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복음을 위한 고난은 다른 사람이 구원을 얻도록 도움으로써 하나님의 목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딤후 2:10)
셋째, 영광스런 보상이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현재의 역경과 굴욕을 견디는 사람은 영광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다스릴 것을 말합니다.
넷째,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차도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자비로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론

목회서신을 읽고 있노라면 노망난 늙은이가 원색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듯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교양 없어 보이고, 몰지각하며, 몰상식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당대 분위기를 이해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압박 가운데서 기록되었으며 기독교 공동체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바울의 심정이 이해가기도 합니다.
바울은 외적으로 자신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나타난 서신임과 동시에 자신의 연약함이 묻어 나오는 인문학적인 특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목회를 하는 교역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섬기는 리더십으로써 크게 감동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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