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거나 없거나 서로 도와 생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남을 도울 때는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서’ 도와야 합니다.
지체장애인들은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나는 게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도 남의 도움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독단적으로 돕겠다고 행동하는 것은 친절이 아니라 참견이 될 수 있습니다.
인지발달이 심한 발달장애 학생들을 도와줄 때에도 학생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도움만 주고 가능하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소근육 발달이 지체된 학생은 물병을 주면 병마개를 열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병 마개를 항상 열어서 주면 그 학생은 물병 마개를 여는 연습할 기회를 잃게 되고, 항상 누군가 물병 마개를 열어서 물을 줘야 물을 마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약 물병 마개를 세 번 돌려서 열어야 한다면, 두 번을 먼저 돌려서 주고, 장애 학생은 한 번만 돌려서 마개를 열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