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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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복음, 기독교 신앙의 전통 가운데 진짜 복음이 아닌데, 사람들이 깜빡 속아 넘어가는 것 하나가 있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 “잘되는 나”로 바꾸어 말할 수 있는 내가 잘되리라 생각하는 그냥 잘되리라 생각하는 그러한 삶의 태도이다.
그게 필요할 때가 있다. 시대나, 교회나 개인이나.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은 시대에 다른 어떤 방법으로 내가 건져지고 나아질 수 없어도 주님 믿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뭐가 나쁘겠는가?
문제는 살려 주셔도, 먹여 주셔도 사람의 욕심이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15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우리는, 우리 한국 교회는 그런 면에서 큰 은혜를 받았지만, 계속 그 자리에서 나 혼자의 기쁨을 추구하는 면이 많아 그 거룩함과 능력을 잃어 버린 면이 많다. 욕심을 채우려고 구하던지, 욕심 때문에 문제 때문에 구하던지. 꼭 재물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정 욕구,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의 문제 등 여러 가지가 해당한다.
1. 혼자 하는 기쁨은 “작다”
1. 혼자 하는 기쁨은 “작다”
우리는 내 걱정이 사라지고, 내 필요한 것이 채워지고 하면 기쁠 줄로 안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 주에 살펴 보았듯이, 정말 기쁘고 항상 기뻐하려면 “주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기쁨이 한시적이지 않고 길게 가며, 또 기뻐할 일이 많다. 상황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우리 주님은 크시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여호와 하나님은 이름 자체가 어떤 상황에 메이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에 그를 통하여 우리는 큰 기쁨, 항상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받는다. 게다가 죽음 까지 이기신 생명의 주님을 통하여 모든 절망을 이긴, 극복한 그러한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보이는 바울의 상황도 그러하다. 실제로는 기뻐하기 어려운 상황 아닌가? 또 반복하지만, 감옥에 갇혀 있고, 뭐 도움이 손길이 있지만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여유가 있으면 얼마나 있었겠는가?
2. 함께 하는 기쁨은 “크다”: 하나님 그리고 남(이웃)
2. 함께 하는 기쁨은 “크다”: 하나님 그리고 남(이웃)
여기에서 사도 바울은 굉장히 유명한 말씀을 하신다. 슬프지 않는 비결, 낙담하거나 너무 힘들어하지 않는 비결을 배웠다고 말씀하시는데, 뒤집어 보면 그것이 바로 기쁨의 비결이다.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런데 가장 큰 오해의 구절이기도 하다.
수험생들, 독서실에··· 그런데 내가 비록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주님께 구하면 원하는대로 다 된다는 말이 아니다. 사실 세상의 눈으로 보자면, 별로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위안으로 보일 수도 있다. 상황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거기에 만족하고 크게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에도 또 중요한 말씀이 있다. 지난 주에 우리는 “주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을 말씀 나눴는데, 여기에서는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다. 다만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것은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 “능력”이 아니라, 그가 원하시는대로 이루시고 그렇게 때문에 완전히 넘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며, 때로는 쉽지 않은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인내가 여기 있다.
본문의 상황? - 쉽게 말해, 뭐가 없다고 해서 내가 못 견디거나 크게 괴롭거나 할 것은 아니지만, 빌립보 교회 성도의 기도와 또 물질적인 후원을 통해 큰 기쁨을 얻었다는 말이다. 우리 역시 지금 듣고 싶은 말씀에만 매몰 되면 이 내용을 보지 못한다.
자, 여기에서 기억할 것. 잘 들여다 볼 것.
주님 안에서,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잘 견디고 자족하고 있을 때에, 빌립보 교회 성도를 통해 필요한 것을 넘치도록 공급하셨다. 주님의 역사! - 주 안에 있을 때에 상황도 상황이지만 다른 이를 통해서 함께 하도록 하신다. 역사를 이루신다.
이게 그냥 내 마음대로 다 된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는 조건 따라 가능, 불가능을 나누고, 상황 따라 기쁨과 슬픔이 갈라진다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말.
4. 풍성함의 비결.
4. 풍성함의 비결.
여기서 주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사도 바울이 말씀 전하는데, 내가 주 안에 있다는 것은 주님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말이고, 그것은 달리 말해 내 중심에 천국이 임했다는 말씀이다.
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능력을 주셨다는 말씀은, 이 땅에서 여러 상황이 벌어지지만,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릴 수 있다는 말씀.
천국이 마음에. 천국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 때문에 남을 위할 때 그곳이 천국이다. 첫번째는 예수님이 남을 통해서 나를 도우실 때, 그러나 두번째는 예수님이 나를 통해서 남을 고치고 도우시고 살리실 때. 그곳이 하나님 나라 천국이다.
5. 이 기쁨은 그냥 그치지 않는다.
5. 이 기쁨은 그냥 그치지 않는다.
천국의 역사가 이웃에게. 천국은 나 혼자 가는 곳이 절대 아니다. 점점 넓어지고 확장된다.
채우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를 위해 구하고, 서로를 도울 때에 그 자리에 역사하신다.
나를 위한 기도, 우리를 위한 기도. - 능력의 역사.
기도를 받는 자나, 하는 자나
도움을 받는 자나 베푸는 자나
이것이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 아니겠는가.
모든 것을 더하신다 하실 때, 이루지 못한 내 모든 욕심을 이루신다는 말씀이 아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게 그러하듯이.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주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여, 우리도 그 안에서 나의 역할을 감당하고, 지어져 가는 하나님 성전의 자리, 그 나라를 보는 것이 진정한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