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로 덮으소서

젊은부부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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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3:6-10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시어머니의 말을 들은 룻은 밤이 깊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모두가 잠든 시각 은밀하고도 조용한 발걸음으로 보아스 곁으로 갑니다. 이전에도 나누었지만, 사실 이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작전이었습니다. 다만, 모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선하게 사용되는 것입니다.
보아스는 풍성한 수확에 기뻐서 먹고 마셨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도둑으로부터 곡식을 보호하기 위해 곡식단 곁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룻이 가만히 가서 발끝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보아스가 일어나 “누구시오!”하고 묻습니다. 시어머니는 보아스에게 가면 그가 할일을 알게 하리라고 했지만, 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오히려 룻이 입을 열어 말합니다. “나는 당신의 여종 룻입니다.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어주십시오. 당신은 기업무를 자가 됩니다"
* “기업무름”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룻이 말한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어주십시오"라고 했던 표현입니다. 여기서 옷자락은 “날개"를 말합니다. 이 단어는 주로 “펴다"는 단어와 함께 쓰입니다. 새가 날개를 펴는 동작을 일컫는 말인 것이죠. 날개를 펴서 덮는다는 것은 보호를 상징합니다. 이 단어가 등장하는 곳은 룻2:12 입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이렇게 말하죠.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날개는 보호입니다. 2장에서 보아스에게 이 말을 듣고 룻은 시어머니에게 이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둘은 그 말을 생각할수록, 그 말 속에 보아스의 미묘한 애정이 담겨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보아스는 사실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죠. “네가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왔기 때문에, 너는 내가 내 날개를 펴서 덮어주고 싶은 그런 여자이다" 그런데, 보아스가 그렇게 말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랑표현에 대하여 룻이 거절한다면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만약 룻이 거절하면 젊은 여자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으리라고 섣불리 짐작한 형국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젊은이들의 연애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별것 아닌 일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아스는 혼기를 놓친 중년의 남성이었고, 룻은 젊은 과부입니다. 한밤중 이 둘의 만남은 자칫하면 베들레헴에 커다란 스캔들로 떠들썩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상황보다 조심해야 했고, 주이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룻의 말을 들은 보아스는 그녀도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음을 즉시 깨닫게 됩니다. 그의 대답 속에서 그러한 뉘앙스를 보게 됩니다.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주시기를 원한다.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않았다. 네가 베푼 인애가 참 크다"라고 대답합니다. 비슷한 나이대의 젊은 자를 따르지 않고, 그렇게 말해주어서 정말 고맙다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둘은 순결한 사랑의 완성을 향해 절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밤중에 서로를 향한 마음을 가진 남녀가 한 이불을 덮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선을 넘게 되면, 이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좋아하는 감정에 이끌려 가지 않고, 그 사랑의 완성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일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 순결한 사랑의 결과는,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을 낳고, 그 가문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연결됩니다.
베들레헴의 그날 밤처럼, 성적인 유혹이 가득한 세상 가운데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을 좇는 자들이 아닙니다. 각종 불륜에 대한 스캔들이 주변에 아무리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부부됨 안에서 순결한 가정을 이루며 이를 온전히 지켜가야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하나님의 기준을 가르쳐야 합니다. 보아스와 룻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세상에서는 어리석고 고리타분해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순수하고 순결한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절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부간에 순결함을 온전히 유지해 가시고, 이러한 삶을 통해 자녀들에게도 그러한 사랑의 방법을 가르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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