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무름

젊은 부부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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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3:11-18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가 말하기를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보아스가 이르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잡으라 하매 그것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룻이 시어머니에게 가니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하니 룻이 그 사람이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알리고 이르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 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하니라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갑니다. 룻과 보아스는 베들레헴의 조용한 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중요한 것을 잊지 않습니다. 마음을 확인했지만 먼저 다루어야 하는 일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룻은 보아스에게 “당신은 우리의 기업무를 자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보아스는 “내가 기업무를 자가 맞지만, 나보다 더 우선 하는 나오미의 친척이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에 그가 기업을 물러주겠다면 나는 물러설 것이고, 그가 기업을 무르지 않겠다고 하면 기꺼이 내가 기업을 물러주겠다고 합니다.
자.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기업무름이 무엇일까요? “기업무름"은 “인애"와 함께 룻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레위기25장에 이 율법이 있습니다. 히브리어로는 “고엘"이라고 하는 기업무름은, 형제가 가난하여 혹은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토지를 팔게 되었을 때, 그에게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와서 그 사람이 판 것을 대신사서 되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자기 형편이 좋아져서 스스로 판 땅을 다시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땅을 살 때 파는 사람은 웃돈을 받고 팔 수 없었습니다. 산 가격에 주어야 했습니다. 기업 무를 사람도 없고, 자기도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도저히 땅을 다시 살 수 없으면 어떻게 할까요? 50년마다 한번씩 “희년"이 돌아오는데 그 때 되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지파간에 분배되었던 땅이 한쪽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으려는 하나님의 신실한 의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 하나 보아야 하는 법은 ‘수혼법'입니다. 신명기25 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법은 형제 중 한 사람이 아들이 없어 죽게되면, 동생이 형의 아내를 취하여 아이를 낳고 형의 이름으로 가문을 잇게하는 제도였습니다. 그래서 계대결혼이라고도 합니다. 왜 이런 법이 필요했을까요? 이것 역시 ‘토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만약, 미망인이 된 여인이 다른 지파의 남자와 재혼을 하게 되면 부인이 남편이 죽어서 받게된 땅이 재혼한 남성의 소유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지파별로 공평하게 나누어주셨던 땅의 소유가 바뀌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가족에게 분배된 땅을 보존하기 위해서 수혼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룻기에 나타난 기업무름과 수혼법은 원래 있던 율법의 확대적용입니다. 기업무름은 형제가 잃었던 토지를 되찾아주는 것인데, 룻기에서는 나오미가 잃어버린 토지를 되찾는 것이 아니라, 기업 무를자에게 팔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당시 이 율법을 좀 더 포괄적으로 적용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혼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신명기에서는 수혼을 ‘직계가족'에게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보아스가 나오미의 아들이어야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보아스는 나오미의 아들이 아니라 먼 친척입니다. 수혼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인 것이죠. 그러므로, 수혼법 역시 율법을 확대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본문이 훨씬 더 풍성해 집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날이 밝기까지 기다렸다가 돌아가라고 합니다. 밤이 위험하기 때문에 동이 트기전 사람들이 기척이 아직 없을 때 돌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기전에 룻의 겉옷에 보리를 가득담아서 보냅니다. 밤잠을 뒤척였던 나오미는 새벽 같이 일어나 룻을 맞이했습니다. 일의 결과에 대해 묻습니다. 룻은 있었던 일들을 시어머니에게 나눕니다. 그리고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 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룻의 이 말을 통해 앞으로의 힌트를 얻게 됩니다. 나오미는 1장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돌아오며, “내가 풍족하게 나갔으나, 빈 손으로 돌아오게 하셨다"고 한탄합니다. 그런데, 여기 보아스의 말은 “빈손"의 나오미가 앞으로 어떻게 채워질지에 대한 복선을 암시해 줍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얻게 됩니다.
고엘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기업무름은 예수님의 사역과 많은 점에서 닮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로 잃어버렸던 구원이라는 기업을 그 생명을 통해 회복해 주셨습니다. 또한 기업무를자가, 기꺼이 결혼을 통해 기업을 회복해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그 생명을 희생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우리 구원을 완성해 주셨습니다. 그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기업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2. ‘빈손'을 채우시는 하나님.
두번째는 하나님께서 우리 빈손을 채우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아스를 통하여 텅빈 나오미의 삶을 회복시킬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녀의 위험한 계략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넘어 일하셨습니다. 죄로 인하여 완전한 상실, 비어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의 보아스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풍성한 은혜로 채우셨습니다.
기꺼이 기업무름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텅빈 우리 삶을 은혜로 채우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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