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1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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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288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
본문 시 25:1-22
자비하신 아버지 하나님, 부족하고 모자란 우리임에도 한없는 자비와 사랑을 나타내시매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과 환경 속에서 주님을 더욱 사랑하며, 주님을 더욱 경외하는 우리의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어릴 적에는 ‘오늘 뭐하고 놀아야 재밌게 놀았다고 생각이 될까’ 이 한 가지 걱정 속 에 살았었다. 재미있게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내일은 뭐하지? 그 다음날은 뭐하지? 이런 고민이 점점 생겨났다. 그런데 이것도 학창시절이지, 고등학교 학년이 점점 올라가게 되면서 도대체 내가 잘하는 것이 뭐지? 나는 앞으로 뭐먹고 살아야 하는지, 점점 걱정보따리가 늘어갔다. 대학은 갈수 있을까? 적성에는 맞을까? 하는 염려였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대학을 들어가고보니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요즘 세대도 동일하게 느끼는 걱정이겠지만, 내가 취업은 할 수 있을까? 막상 취업하고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또 새로운 불안이 생긴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일이 적성에 정말 맞는가? 그리고 결혼 적령기에 도달하니, 내가 배우자를 잘 만날 수 있을까? 가장이 되어 가정을 잘 꾸려 나갈 수 있을까? 이 자리에 앉아계신 여러분들 께서 대부분 저보다 인생의 선배이시기에 저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많은 걱정과 근심의 순간들을 만나셨을 것이다. 자녀 걱정, 손주걱정, 은퇴후 걱정, 어쩌면 나이가 들 어갈 수록 근심스럽고 불안한 상황들이 훨씬 더 자주 찾아오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시편 25편은 다윗의 인생 후반에 기록되었다. 그 역시도 살면서 자주 근심스럽고 불안한 상황에 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 한분만을 경외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신앙의 근본이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바로 지혜이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인데, 이 두려움은 공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되심을 인정하고, 언제한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은총을 베푸시는가?
첫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오늘 본문의 말씀인 시25:4-5 를 보라.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시인은 주의 도를 보이시고 주의 길을 가르쳐 달라고 말한다. 또한 주의 진리로 지도하시고 교훈해 달라고 기도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으신 분이시기에 우리를 가장 잘 아신다. 나아가 우리 인생의 방향도 아신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아신다.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방법을 아신다. 우리의 내일을 아신다.
반면 우리는 무지하여 한치 앞도 알수 없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내일 일을 걱정하고 근심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세상의 헛된 우상을 섬기고 자신의 미래를 점쳐 보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우리의 어제도 아시고, 오늘도 아시며 내일도 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 이라는 사실이다. 시인은 그렇기에 주님을 우러러 보며 주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결단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지혜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시기 때문이다.
성도 여러분, 좋은 성적을 위해서 좋은 선생님께 배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그래서 할수만 있거든 좋은 과외선생을 구하려 하고, 좋은 교수님 밑에서 배우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려는게 아닌가?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교사라고 할지라도 모든 부분에 박식한 것은 아니다. 또한 자기 전공분야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지식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러나 우리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 지혜의 원천이 되시는 하나님이시라니, 이것보다 우리에게 복된 것이 어디있겠는가? 날마다 우리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시며, 주의 진리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복된 삶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베푸시는 두번째 은혜는, 용서의 은혜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 시25:7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 우리 모두는 심히 연약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작은 유혹에도 흔들리고 넘어진다. 넘어지지 않으려 몸부림을 쳐보지만 우리는 심히 연약하여 죄에 자주 넘어진다. 시인도 그토록 연약한 자신에 대해 고백한다. 그리고 죄악에 빠졌던 지난날의 자신을 돌아본다.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용서해 주시도록 은혜를 구한다.
용서는 넘어진 자를 다시 일으키시는 은혜이다. 다시 살게 하시는 은혜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용서의 은혜를 베푸신다. 우리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인자하셔서, 우리가 죄에 넘어질지라도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주님 앞에 머리를 숙여 엎드러지면 용서의 은혜를 베푸사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다. 죄의 유혹은 매순간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불어왔고, 지금도 불고 있으며,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불어올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하는 믿음 안에 사는 자들은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 다시 세우시는 은혜를 입는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나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들, 나를 대적했던 원수들,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진정한 의미에서 용서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설령 그들을 용서했다 할지라도 나에게 저질렀던 그 악한 일까지 잊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사람만 보면 저 사람이 나에게 했던 실수들이 떠오른다. 저 사람 이름만 들어도 그간 나에게 행했던 나쁜 일들이 떠오른다. 저 사람 그림자만 봐도 그 사람이 입혔던 마음의 상처들이 아직도 욱신거린다. 이처럼 우리는 내가 받은 그 작고 사소한 허물도 쉽게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독생하신 아들의 피로 우리의 죄악을 씻으시고 우리의 죄를 깨끗이 제하시며, 동에서 서가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멀리 치우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사죄의 은혜가 없다면, 그 누구도 자신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는 없다. 이 말을 반대로 말한다면, 어떠한 죄도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보다 강하지 못하다. 우리 주님께서 용서하지 못할 죄는 없다. 여전히 더러운 죄인이나 그럼에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한량없는 사죄의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제 오전예배를 통해 들었던 말씀처럼 사랑하는 하늘아버지께서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신다. 이것이 복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더욱 이 죄용서의 은혜를 누리는 여러분들 되시길 축원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베푸시는 세번째 은혜는, 주께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보호하신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시인을 보라. 지금의 삶이 너무나도 괴롭고 힘들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시인에게는 한 가지 확신이 있었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분만을 바라보겠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환란 가운데 건지시고, 곤고한 삶의 자리에서 지켜 주신다. 원수들이 셀 수 없을만큼 많이 몰려와서 도저히 피할 길이 없고 결국 저들이 나를 에워싼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렇기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믿음을 결코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 역시도 달라졌다. 이 세상은 점점 더 악하고 음란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고, 점점 더 신앙을 지켜가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유혹과 시험들이 일어나고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우리의 소망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성실하시고 진실하시며 정직하시고 결코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그분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윗을 지키시셨듯이 오늘날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고 그분만을 붙들며 바라보는 주의 몸된 교회를 하나님께서 친히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은혜를 베푸실 것이기 때문이다.
말씀을 정리한다. 성경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라고 말씀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분을 경외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새벽의 시간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약속된 복 세 가지를 살펴보았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진리로 가르치시고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은혜를 약속하셨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용서의 은혜를 베푸신다고 약속하셨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보호하심의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것이 변치않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임을 확신하며 이 말씀 붙들고 이번 한주도 살아가시는 이자리의 모든 성도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아멘.
하나님, 우리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약속하신 복락들을 누리길 원합니다. 매일 주어진 상황과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하나님을 가장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가장 의식하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인도하심의 은혜, 죄용서의 은혜, 보호하심의 은혜를 날마다 누리는 우리의 삶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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