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진 나오미
Notes
Transcript
이에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찢기고 곤궁하고 텅비어있는 절망으로 시작했던 나오미의 이야기는 이제 결말을 맞이합니다. 룻기 전체에서 하나님은 전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들어가는 모습을 통해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나타나십니다. 한 밤중에 미망인을 중년의 남성에게 보내는 나오미의 ‘위험한 계획'을 ‘선한 계획'으로 이끌어 바꾸시는 모습으로 나타나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헤세드(인애)’를 사용하셔서 위대한 일들을 준비하십니다. 오르바는 시어머니를 떠나고, 룻은 남았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어머니를 봉양하겠다고 하는 것. 이것이 인애입니다. 재산의 손해가 염려되어 기업무름의 의무를 감당하지 않았던 미스터 엑스 대신 보아스가 그 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이 인애입니다. 우리는 룻기를 통해,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법적인 처벌이나 윤리적 비판을 받지 않지만, 그럼에도 타인을 돕고 세워주는 것.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하여 배우게 됩니다.
이제 보아스와 룻의 앞을 가로막았던 모든 장애물은 제거가 되었습니다. 보아스는 기꺼이 룻을 아내로 맞이하여, 나오미의 땅을 다시 사서 나오미 아들의 이름으로 기업을 잇게 합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아 나오미의 손자로서의 대를 잇게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러블리'라고 부르지말고, ‘비터'라고 부르라고 했던 나오미의 절규는 여인들의 칭송을 통해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아멘. 이에, 나오미가 보아스와 룻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됩니다.
이웃들은 나오미에게서 아들이 태어났다고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고 합니다. 특이하지 않습니까? 룻이 아들을 낳았는데, 이웃들은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즉, 저자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룻기의 주인공이 룻이 아닌 나오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텅빈 나오미의 삶이 룻과 보아스 두 사람의 인애로 어떻게 완전히 채워지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가 됩니다. 즉, 보아스와 룻은 다윗의 할아버지를 낳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보아스는 다윗의 증조할아버지이고, 룻은 증조할머니인 것입니다.
룻기 마지막 부분은 이러한 것을 정리한 족보로 끝마치고 있습니다. 이 족보는 계속해서 이어져서 누구에게까지 연결되나요? 네 맞습니다.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이어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위대한 족보는 기꺼이 상처받은 자를 보듬어주고 감싸주었던 보아스와 룻의 헤세드를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헤세드'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내가 오늘 행한 헤세드의 결과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이는 반드시 위대한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 삶에 되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헤세드를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 자리 가운데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주변과 가정과 여러분의 삶이 닿는 모든 곳에 이러한 헤세드로 말미암아 텅빈 자가 채워지고, 이를 통해 큰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주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