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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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민수기 20장 10~12절 말씀입니다.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민수기 11장 16절에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 70명을 세우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고대 사화에서 장로는 가족, 지파, 부족에서 권위를 행사했습니다.
장로들은 도시문제를 통제하고, 지역적인 싸움을 중재했습니다.
원래 장로는 원로라고도 불렀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경험과 연륜이 있는 사람들을 지도자로 세웠습니다.
그래서 고대사회에는 여러분 모두가 장로였고,
각 지역의 지도자로서 원로 대표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서 평균수명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50세만 넘어가면 원로가 되어서 모든 문제에 관여했습니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하면서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원로들이 많아지다보니
그 중에서 특별히 공적인 일을 할만한 사람을 따로 뽑게 된 것입니다.
그게 지금의 교회 장로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원로가 많아서 그 중에 선별했을 뿐
여전히 여러분의 인생 경험과 연륜은 무시할 수 없고,
그 경험이 우리 다음세대들에게는 중요한 지혜와 가르침이
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꼭 어떤 직분을 맡아야만 봉사하고
교회 일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연륜, 노하우를 잘 발휘하여서 교회 일을 섬긴다면
더욱 풍성한 사역들이 많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물론 체력과 건강의 차이가 있어서 젊은 세대들과 하는 일이
같을 순 없겠지만, 여러분이 지혜롭게 젊은 세대와 연합한다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보기에
좋은 어른으로서 본이되고,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집니다.
대신에 그만큼 말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때마다 감정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면, 말실수를 하게되고,
사람을 판단하고, 지적하게 되면, 결국 남에게 상처를 주고,
크고 작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모세도 나이가 들어서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모세는 온유한 사람이며,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완악한 백성들 앞에서 순간적인 혈기를 참지 못하여
범죄하고 말았습니다.
32 그들이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
33 이는 그들이 그의 뜻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물론 성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화나게 했다고
기록합니다.
그로 인해서 결국 모세가 참지 못하여 그들에게 분노했다고
모세의 편을 들어서 설명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분노한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교회 일을 하다보면, 여기계신 어르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
눈에 한참 미치지 못한 봉사자들의 모습이 보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잘못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화를 내거나, 감정을 표현하면
그 죄에 대가는 고스란히 내가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많은 경험과 연륜이 있지만,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닮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덮으셨습니다.
왼쪽 뺨을 맞으면 오른쪽 뺨을 돌려 대셨습니다.
원수까지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은 아무리 나이가 들고,
많은 경험을 했어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다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연약한 인간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하고, 좋은 계획과 뜻이 있어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모든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옛날 이야기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한 농부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천사가 나타나 3가지 소원을 말하면 즉시 이루어진다는
축복을 해주고 사라졌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들은 너무나 큰 행운에 멍해 있었습니다.
마침 너무나 배가 고팠던 농부는 혼잣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소시지가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정말로 길고 커다란 소시지가 식탁 위에 생겨났습니다.
그것을 본 농부 부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소원을 하찮은 소시지와 바꾸다니...
너무 분노한 부인은
“소시지가 영감탱이 코에나 달라붙어버려라”
그러자 정말로 코에 소시지가 주렁주렁 붙었습니다.
2가지 소원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부부는 울상이 되어 어쩔수없이
모든 것을 원상태로 되돌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화를 내거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표출하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법입니다.
분노는 모두에게 해를 끼칩니다.
그래서 분노의 감정도 주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으면
파괴적이거나 덕스럽지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물론 분노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거룩한 분노’도 가끔 등장합니다.
필요할 때는 분노해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이 골리앗에게 모욕당하자 분노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성전이 장사 소굴이 되어 상을 엎고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내뿜는 분노는 대부분 잘못된 자기 확신에서
올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기 때문이니다.
그러면 분노의 감정이 올라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가 분노할 만한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분노야말로 완전한 공의요, 정확한 판결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심판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잘못을 우리가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당시 이스라엘의 좋은 어른이었던 모세와 아론도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 인간적 혈기와 분노를 앞세웠습니다.
둘째, 하나님보다 자신의 공로를 앞세웠습니다.
하나님을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하나님을 뒷전으로 밀어놓고
스스로를 앞세웠습니다.
셋째, 그러다가 결국 인간적 교만과 감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스스로 더하고 빼는 불의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일로 인해 모세와 아론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성도로, 광야를 교회로,
가나안 땅을 천국으로 비유합니다.
그렇다고 모세와 아론이 구원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누리고자 했던
약속의 땅에 대한 기쁨과 감격을 누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기 계신 실버스쿨 어르신들도
잠깐의 혈기와 실수로 인해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지 못하여
교회를 세워가는 사역에 함께 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통해 이뤄가는 하나님의 역사를
함께 경험하고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매일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경건한 태도로 우리의 감정과 혈기를 잘 다스리고,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며 나아갈 때
모든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좋은 어른으로서
영적 장자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사용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귀한 말씀을 통해
교회 안에 신앙의 좋은 어른으로서 모든 성도들에게 귀감이 되는
존경받는 어른의 덕목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여기 계신 실버스쿨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다음세대에게 잘 전수하여 젊은세대가 알 수 없는
그 깊이와 넓이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귀한 축복의 통로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지금은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지금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우리 안에 함께 하셔서 말씀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내주 하심이
겸손하게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모든 일의 감정과 판단을
주께 맡기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여기 계신
모든 실버스쿨 성도님들 위에 지금으로부터 영원까지
함께계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