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우상숭배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185 views
Notes
Transcript
본문: 왕상 11:1-13
제목: 솔로몬의 우상숭배
열왕기상 1장에서 10장까지의 말씀 가운데 열왕기 저자는 솔로몬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역사상 가장 완벽한 이스라엘 왕국을 만들고,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영적으로는 언제든지 이스라엘 왕국을 집어삼키고 무너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죄악의 싹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솔로몬이 피워낸 죄악의 싹이 무엇이었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열왕기상 3장 1절에서 3절까지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1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2그 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며 3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솔로몬은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기 전에 바로의 딸과 혼인 관계를 맺었습니다. 굉장히 이른 시기에 바로의 딸과 혼인한 것이죠. 물론 이때는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만, 이 사건은 언제든지 우상숭배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낸 굉장히 심각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신명기 율법에 따르면, 솔로몬과 바로의 딸이 맺은 혼인 관계는 명백하게 율법을 위반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7장 1절에서 5절 말씀을 한번 같이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신명기 7장 1절에서 5절 말씀입니다. 찾으시는 동안 신명기 7장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신명기 7장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굉장히 중요한 명령을 내리시는 말씀인데요. 그중에 첫 번째로 등장하는 명령은 이방인과의 통혼 금지 명령입니다. 다 찾으신 줄 알고 신명기 7장 1절에서 5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신명기 7장 말씀을 솔로몬의 상황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솔로몬이 바로의 딸과 혼인한 것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합니까? 신명기 율법을 어긴 것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열왕기상 3장에서 솔로몬이 우상숭배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직 괜찮다. 별일 아니다. 이 정도는 허용할 수 있다.”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상숭배를 하든 하지 않든지 간에, 이미 솔로몬은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는 율법을 명백하게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열왕기상 4장 26절 말씀에 따르면, 솔로몬의 병거의 말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만 이천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신명기 17장 16절 말씀,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라는 말씀을 위반한 것입니다.
이렇게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과 다윗에게 약속하신 축복의 유익을 온전하게 누렸음에도 그는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명령을 위반했습니다. 이는 단순하게 말씀 하나 어긴 것으로 끝나지 않고, 죄악의 새싹이 스물 스물 피어나서 결국 솔로몬의 왕국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죄악으로 발전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열왕기상 11장 1절과 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이 말씀에서 우리는 솔로몬이 사랑했다는 표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열왕기상 3장 3절 말씀에서,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때 여호와를 사랑했다는 표현과 열왕기상 11장 1절에서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2절에서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하나님을 사랑했다고 할 때 사용된 단어와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했다고 할 때 사용된 단어가 똑같은 단어입니다. 뭐 얼마나 어떻게 사랑했는가. 과거에는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했고, 또 이방 여인들은 얼마나 어떻게 사랑했는가. 이런 디테일은 나타나 있지 않지만, 똑같은 단어로 표현되어있으며, 열왕기상 11장 1절과 2절에서 두 번씩이나 반복해서 사랑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솔로몬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하나님을 사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열왕기상 11장에서는 과거에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이방 여인들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는 무엇입니까? 솔로몬이 금지된 사랑을 했다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안타깝고 애틋한 사랑을 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열왕기 저자는 솔로몬의 사랑이 애초에 성립되어서는 안 되는 사랑이었음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열왕기상 11장 2절 말씀을 다시 보시면,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사랑했다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랑을 자신의 뜻대로 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열왕기상 11장 5절 이하 문맥에서 솔로몬이 우상숭배한 신들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11장 5절에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받은 이후로 이스라엘에게 계속해서 걸림돌이 되어왔던 우상이었습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우상이자, 많은 민족들이 섬겼던 대표적인 우상 중 하나인데요. 바알과 아스다롯의 경우에는 이들을 숭배할 때 제의적인 매음 행위가 이루어졌습니다. 우상숭배하는 곳에는 항상 남창과 창녀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육체적인 쾌락을 끊임없이 탐닉하도록 만들면서 하나님을 진노하게 만드는 우상이었죠. 또 열왕기상 11장 7절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은 인신 제사를 바치는 것으로 유명한 우상이었습니다.
자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우상들을 이스라엘 땅에서 이방 여인들이 섬겼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솔로몬이 우상을 섬기게 되었다는 것이 오늘 본문 말씀의 핵심 문제입니다. 솔로몬이 정치를 잘못했다거나, 외교정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어떤 학자들의 경우에는 솔로몬이 바로의 딸과 혼인관계를 맺은 것은 단순하게 외교정책의 일환이었다. 이렇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열왕기상 11장에 따르면 이 결혼이 단순하게 정략결혼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본인이 과거에 하나님 사랑하듯이 사랑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이방 여인들이 숭배하는 우상들을 솔로몬이 섬기게 되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외교정책을 펼치는 데 실패했다는 측면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솔로몬의 통치 말기에 우상숭배에 대해 얼마나 심취했는가 하면, 열왕기상 11장 7절 말씀 보세요.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이방 여인들이 우상을 숭배할 때 옆에서 같이 제사한 번 지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우상들을 적극적으로 섬길 수 있도록 이스라엘 땅에,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그것도 예루살렘 성전 바로 앞에 있는 산에 우상을 숭배하는 산당을 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하나만 지은 것이 아니라,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해서,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해서,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해서 산당들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열왕기 저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열왕기상 11장 9절 말씀 보시면,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열왕기 저자는 솔로몬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났다고 밝힙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고민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솔로몬이 과연 우상숭배만 했을까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한번도 드리지 않고 우상숭배만 드렸을까요?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굉장히 높은 확률로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제사를 드렸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정기적인 제사들은 끊이지 않았을 것이고, 솔로몬은 이스라엘 왕으로서 제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상숭배를 병행함으로써 그의 마음이 여호와를 떠났다고 평가받은 것이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화평의 성도님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섬기는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되는 비극을 겪게 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두 가지의 핵심적인 내용을 기억하고 적용해야겠습니다.
첫째로, 죄악의 싹은 자라나기 전에 미리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바로의 딸과 결혼할 때 하나님을 사랑했다고 하지만, 바로의 딸과 결혼하는 것 자체가 율법을 위반한 것이며, 우상숭배의 여지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수적으로 이 말씀을 적용한다면, 모든 결혼 문제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배우자의 신앙 여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믿지 않는 배우자와 결혼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고, 본인보다 더욱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의 믿음의 유무에 대해서 크게 고려하지 않고, 믿음보다 다른 조건들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며, 세상적인 조건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게 된다면, 솔로몬이 바로의 딸과 결혼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솔로몬은 이스라엘에서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도 그의 지혜가 얼마나 탁월한지 널리 알려졌던 인물이었습니다. 잠언과 전도서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요. 여러 방면에서 그의 지혜가 빛을 발휘했습니다. 그렇게 지혜로웠던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과의 통혼을 남용한 것은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아이러니 중의 아이러니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지혜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선택의 근거는 영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나의 선택이 하나님의 말씀을 위반하는 선택이 되는가. 이 선택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는가. 이 선택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지는 않은가. 이런 부분들을 깊이 고민하며, 죄악의 싹이 자라나지 않도록 항상 깨어있는 우리 화평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유지를 받들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그 어떤 왕들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풍성하고 복된지를 가장 크게 체험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하나님보다 이방 여인들을 더욱 사랑하고, 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났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고 우상숭배를 하는 그 시점에도 이스라엘은 평화와 번영을 충만하게 누렸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잘먹고 잘산다고 해서 모든 것이 증명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재산이 우리의 믿음을 증명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금 나의 모습을 바라보시며, 과연 무엇이라 말씀하실까? 이런 부분을 매일 매일 돌아봐야 합니다. 앞서 설명해드렸듯이, 솔로몬은 우상숭배와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를 병행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었습니까?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린다고 하더라도, 예배자의 중심이, 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예배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나 마나 허사가 된다는 것이죠.
예컨대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보다 예배 드리는 것이 낫다.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드리는 예배가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더라도 성령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기대는 너무나도 극단적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항상 이렇게 극단적으로 역사하는 분이었다면, 솔로몬이 우상숭배하다가 갑자기 번뜩 정신을 차려서 하나님께 돌아와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열왕기상 11장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따라서 우리는 열왕기상 11장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잘먹고 잘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과, 그 가운데 내 마음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가. 지금 내 마음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이 부분을 매일 매일 점검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화평의 성도님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유일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시고,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받기만 하는 사랑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는 그런 복된 인생을 살아내시는 모든 화평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이 많으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를 드립니다. 열왕기상 11장 말씀을 통해 두 가지의 깨달음을 얻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삶에서 죄악의 여지를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영적인 고통이 수반된다고 하더라도 단호하게 도려내기를 원합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때,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돌아보았으니, 매일 매일 우리의 삶과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며, 더욱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물질적인 문제로 인하여 신음하는 지체들, 더욱 번성하기를 원하는 지체들,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하며, 더욱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화평의 지체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UBC (pp.140)
솔로몬의 기본적인 헌신에 의문을 품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를 놀랍게 축복하셨음을 인정하면서도 저자는 왕상 1-10장에서 솔로몬의 마음이 항상 바른 것은 아니었음을 암시함(3:1-3; 4:26, 28; 5:14; 6:38-7:1). 그러나 8:22-53의 기도와 9:1-9의 하나님의 응답은 율법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과 불순종의 결과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이런 맥락에서 9:10-10:29은 추락하기 직전, 산에 올라가는 것처럼 불길하게 들림. 저자는 3:1-3의 결혼/우상숭배 주제로 돌아가 솔로몬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몰락 이야기를 전개한다. 솔로몬의 죄들이 그의 본성을 폭로했고, 그를 배교로 이끌었다.
11:1-8 솔로몬은 여호와를 사랑했음(3:3). 그러나 이방인과의 통혼에 대한 여호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신 7:3-4) 그는 또한 “바로의 딸을 사랑했고” 그 외 다른 많은 여인들을 곁에 두었다. 이러한 내용들은 아하브와 다바크라는 동사로 표현되는데, 두 동사의 사용은 신명기 용례를 통해 이해해야 한다(6:5; 10:12; 20; 11:1, 22; 13:4; 30:20). 신명기에서 이 동사들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한결같은 충성을 표현한다. 이스라엘은 전심으로 여호와를 사랑해야 했다(신 6:5). 그러나 솔로몬의 마음은 나뉘었다(4절). 그는 백성들에게 했던 충고를 본인이 실천하지 못했다(8:61). 이스라엘의 마음을 항상 하나님을 향하게 해달라는 경건한 소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왕상 8:58), 노년에 왕의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했다(4절). 솔로몬의 일생에서 많은 부분에 암시된 위협은 엄연한 현실이 되었고, 잘못에 대한 암시는 직접적인 고발로 바뀐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6절). 그는 더 이상, 다른 여러 잘못이야 있었지만 결코 다른 신들을 예배하지 않았던 그의 아버지 다윗과 같지 않았다(4, 6절). 솔로몬은 우상들을 숭배했을 뿐만 아니라 감람산(예루살렘 앞 산, 7절)과 다른 곳에 성전과 경쟁하는 산당들을 지었다.
11:9-13 하나님은 솔로몬의 배교에 진노하시고(9절), 솔로몬에게서 나라를 빼앗을 것을 선포하신다(11절).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2:4, 8:25, 9:4-5을 통해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열왕기를 읽기 전 사무엘서를 통해 독자들은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긴장감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다윗 왕조의 지속은 진정으로 순종에 달려 있는가? 아니면 다윗의 후계자들의 잘못은 사울이 통치권을 박탈당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처벌될 것인가?(삼하 7:11-16) 삼상 15:28에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했던 말이 왕상 11:11에서 떠오르게 되며, 사울과 솔로몬이 연결된다.
📷
열왕기 주해 – 김진수 (pp.154)
솔로몬의 부정적인 모습은 두 가지. 이방인과의 통혼과 우상숭배.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함으로써 주변 국가들과 적극적인 교류에 나섰던 것으로 볼 수 있음. 애굽 왕 바로의 딸과의 결혼이 대표적인 사례. 솔로몬이 개방정책을 추진했을 때 종교적인 개방까지 염두에 두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을 것. 바로의 딸이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위해 궁을 따로 지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줌(왕상 9:24; 대하 8:11).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확고하던 솔로몬의 믿음과 생각에도 서서히 변화가 오기 시작함. 단순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맺은 관계가 마침내 마음과 정신까지 사로잡는 올무로 돌변하게 됨. 솔로몬이 아내로 맞이했던 이방 여인들이 솔로몬의 마음을 사로잡아 순수한 믿음에서 떠나도록 만들었기 때문.
1) 실익과 우상숭배(11:1-8).
솔로몬은 애굽의 바로 외에도 주변의 여러 왕들과 통혼정책을 펼쳤음. 모압, 암몬, 에돔, 시돈 헷. 솔로몬은 자신이 아내로 맞이한 여인들을 단순히 정치적인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그들과 더불어 깊은 유대관계를 가졌음. 본문은 솔로몬이 그 여인들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거듭해서 강조함. 정상적인 부부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칭찬할만하고 권장할만한 일이지만, 솔로몬은 그렇지 않음. 그는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혼인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금지된 사랑을 하는 비정상적인 인물로 간주될 수밖에 없음.
또한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사랑한 것은 그의 육체적인 욕망을 잘 보여주는 것. 이는 솔로몬이 엄청나게 많은 아내와 첩을 두었다는 사실에서 입증됨. 솔로몬은 아내 곧 왕비가 700명, 첩이 300명이나 되었다고 함(3절). 이렇게 많은 아내와 첩들의 존재는 솔로몬이 육체적인 즐거움에 탐닉한 인물이라는 것을 말해줌. 이는 신명기가 가르치는 왕의 도리와 배치됨. 신명기는 왕이 아내를 많이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침(신 17:17).
잘못된 관계는 잘못된 결과를 초래함. 특히 우상숭배자를 사랑하여 그들과 더불어 육체적인 낙을 즐긴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육체의 방종은 곧바로 영적인 매춘행위(우상숭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이방인과의 통혼을 엄하게 금지하셨던 것(신 7:3, 4). 본문은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솔로몬의 잘못된 사랑을 문제 삼음.
5-7절은 솔로몬이 빠진 우상숭배에 대해 말해줌. 시돈의 여신 아스다롯, 암몬의 밀곰과 몰렉. 모압의 그모스, 가증한 것이라는 표현은 그것들이 하나님 앞에서 심히 혐오스러운 것임을 나타냄.
참고로 아스다롯은 바벨론, 가나안 등에서 사랑과 풍요의 여신이었으며, 앗시리아와 블레셋에서 아스다롯은 전쟁의 여신이었음. 헬레니즘 시대에는 아스다롯을 아프로디테와 동일하게 여겼음. 이 신이 숭배되는 곳에서는 제의적인 매음 행위도 이루어졌음.
밀곰과 몰렉은 모두 같은 신을 지칭하며, 왕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온 이름들. 몰록의 경우 아이들을 불에 사르는 끔찍한 제사의식이 펼쳐졌음.
본문은 “여호와의 눈 앞에서”라는 표현이 사용됨. 하나님은 솔로몬의 모든 행위를 지켜보셨으며, 그 행위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악하고 가증스러운 것들이었음을 강조함.
다윗에게 오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상숭배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음. 이러한 점에서 다윗은 온전히 하나님을 따른 왕으로 평가될만함. 그러나 솔로몬은 다윗과 다르게 우상을 따르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음. 지혜와 지식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했던 그가 이렇게 어리석고 우매한 일을 저지른 것은 아이러니 중의 아이러니임.
솔로몬이 우상숭배에 본격적으로 빠져든 것은 노년기였음. 그가 나이가 많을 때, 분별력을 잃고 아내로 맞이한 이방 여인들의 미혹에 이끌려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 불의를 가까이하게 되면, 언젠가 반드시 그 불의에 물들 수밖에 없음.
솔로몬은 이방여인들을 위해 산당을 지었음. 본문은 솔로몬이 예루살렘 앞 산에 우상숭배를 위한 산당을 지었다는 사실을 언급함. 여기에 언급된 산은 기드론 계곡 건너편에 있는 감람산을 가리킴.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이 마주 보이는 장소에 우상의 산당을 지은 것. 이는 출애굽의 기적을 체험한 이스라엘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것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음.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우상의 산당을 지은 것은 출애굽의 완성을 상징하는 성전의 의미를 무효화 시킨 일이라고 볼 수 있음.
결국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진노하셨음(9절). 하나님의 진노는 단순히 진노로만 끝나지 않음. 이는 필연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게 됨. 이 변화를 통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나 인간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이루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 더 나아가 우상들에게 돌렸을지도 모를 세상의 성취와 유익들이 결국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의 선물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됨. 솔로몬의 경우도 마찬가지. 솔로몬이 아내들과 첩들의 유혹에 넘어가 우상숭배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동안 왕으로 누렸던 모든 영광과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었음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을 것. 어쩌면 그는 이러한 성취를 일구어낸 자신의 지혜와 능력에 만족하고 있었을지도 모름.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심.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11절).
언약의 관점에서 보면 우상을 섬긴 솔로몬의 행위는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파기한 것에 해당됨.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하나님과 다윗 사이에 맺어진 다윗 언약에 근거한 것이었음. 그런데 솔로몬이 언약관계를 무시하고 우상을 따르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솔로몬은 언약의 저주를 받아야 마땅함. 솔로몬이 먼저 언약을 파기한 이상, 왕권을 빼앗긴다고 하더라도 억울할 것이 없음.
솔로몬이 언약을 파기했지만,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심. 징계의 일환으로 나라를 솔로몬에게서 빼앗으실 것이지만, 다윗을 위하여 솔로몬이 아닌 그의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심.
📷
김지찬(여호와의 날개 아래 약속의 땅을 향하여 – 766)
열왕기 저자는 솔로몬이 이방 여인을 사랑했다는 점(아하브)을 두 번 반복하면서 이방 여인을 사랑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지하신 것임을 지적함. 여호와께서 이방 여인과 통혼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명확함. 이 여인들이 마음을 돌려 이방 신들을 따르게 하기 때문.
솔로몬은 이방 여인만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사랑하였음.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아하브)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왕상 3:3). 솔로몬은 하나님을 사랑하니 이방 여인을 사랑하는 것이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했을지도 모름. 그러나 이방 여인들에 대한 사랑이 커서 후궁 700명과 첩 300명을 거느렸음. 이에 따라 솔로몬의 마음은 결국 이방신들을 향하게 됨.
과거에 솔로몬은 성전을 봉헌하고 백성들을 축복하면서 이런 말을 했음. “우리의 마음을 주께로 향하여 그의 모든 길로 행하게 하시오며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게 하시기를 원하오며... 그런즉 너희의 마음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온전히 바쳐 완전하게 하여 오늘과 같이 그의 법도를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킬지어다”(왕상 8:589, 61)
📷
NAC(pp.228)
솔로몬의 우상숭배하게 된 이유는 납득되지 않는다. 고대 세계에서 다신론자들은 자신의 군대를 정복한 국가의 신이나 적어도 자신보다 더 강력한 국가의 신을 숭배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솔로몬은 자신이 정복하고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을 숭배한다. 이런 활동으로 그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상숭배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에피소드 전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솔로몬이 섬겼던 신들, 다산의 여신 아스다롯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로 걸림돌이 되어왔다(삿 2:13). 몰렉은 인신 제사를 바친 별의 신이었다. 그모스도 몰렉과 마찬가지로 별의 신이었을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죄 중에 하나님께서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것은 우상숭배다. 다른 그 어떠한 죄도 언약 전체를 파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