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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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한 명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노인이 수많은 세월 속의 경험들을 통해서 얻은 지혜와 통찰은 정말 말로 셀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개인, 그 노인의 소멸과 함께 그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 도서관이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MZ세개를 대표하는 ‘내 인생은 내꺼야 내 마음대로 살거야’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되지 않는 이유는 그들 모두가 인생의 큰 벽 앞에 서게 된다면 그들도 삶의 지혜가 필요할거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삶에는 지혜가 있고, 그 지혜를 따라 산다면 우리에게 큰 복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모든 잠언이 그렇겠지만, 오늘 잠언 또한 지혜에 대한 권면과 가르침이 나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잠언 3:1-10 구분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잠언 3:1-12 절까지 본다면 의미상으로 조금더 완벽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 시간에는 잠언 3:1-10 까지 살펴 보도록하겠지만 이점을 참고하시어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먼저 오늘 본문을 크게 4 가지 구조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1v-4v 서론: 가르침
5v-8v 본론1: 지혜에 관한 지침
9v-10v 본론2: 물질에 관한 지침
11v-12v 결론: 지침을 기뻐하라.
먼저, 서론에 해당하는 1-4절입니다.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라는 당부가 나와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보내는 메세지
잠언 3:1–2 DKV
내 아들아, 내 가르침을 잊지 말고 내 명령을 네 마음에 잘 간직하여라. 그러면 너는 오래 살고 잘살게 될 것이다.
한 분의 목사님과 교제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께서는 교제할 때마다 저에게 목회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꼰대인가? 라떼는 인가?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의 마음을 알고 제가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본인의 시간을 써가시면서 저에게 그런 이야기 해주신 이유는 제가 정말 이 목회의 길을 잘 걸어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셨습니다. 목회의 길이 쉽지 않고, 유혹이 많은 길임을 한 평생을 경험하면서 살아오셨기 때문에 신신당부해 주신 것입니다. 또 반대로 바른 길을 걸어가는 목회자의 영향령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많은 성도님을을 옳은데로 돌이키는데 큰 도움이되며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아시기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저에게 말씀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의미를 발견한 이후로 부터는 시간이 날 때면 고민을 종종 털어 놓곤 합니다.
1-4 절은 서론부에 해당하는 구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입부를 ‘내 아들아'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로 볼 때, 이 잠언은 부모가 자녀에게 보내는 권면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것을 꼭 부모가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로 보지 않고, 인생의 선배가 후배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내 아들아라고 적었을까? 진중하고 간절하게 적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식에게 하는 말과, 남에게 하는 말의 무게가 같을리 없습니다. 남의 자식보다 자기 자식에게 더 진지하고 간절하게 말할 따름 입니다. 어쩌면 잠언 기자는 지금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잠언을 써내려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아들에게 내 ‘명령’을 지키며 마음에 간직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명령’은 ‘토라’라고 보면 좋습니다. 토라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구약성경에 일부입니다.
이 당시에 사람들은 성경을 볼 때, 토라를 봤습니다. 글쓴이는 토라를, 말씀을 마음에 잘 간직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대 근동의 개념에서 마음은 사람의 길을 인도하는 기관으로 생각되어졌습니다.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의 길이 달라진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보겠지만 잠언의 기자는 계속해서 마음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의 앞길을 좌우하는 마음에 토라, 자신의 명령을 새기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수동적인 (소극적인) 사랑이 아니라 능동적인(적극적인) 사랑임을 말합니다. 하지말라는 차원을 넘어서 지켜내는 차원까지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녀가 데이트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데이트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어제 본 토트넘 경기, 손흥민 득점 장면만 몇 시간 동안 이야기 해본다고 합시다. 그것도 모자라 축구 전술을 말해주면서, 축구 경기를 막 분석해 준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여자친구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 나에 대한 도전인가 하는 생각이 들겁니다.
그런데 해도해도 이게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는 겁니다. 적당히를 모르는 겁니다. 이제 축구에서 야구로 이야기가 넘어갔습니다. 너무 과해서 참다 못한 여자친구는 그만 화가나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 됐어 시끄러 조용히해 그만 말해.’
그런데 이 때 남자친구가 정말 그 순간 아무말도 그만 말하고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물끄러미 앉아 쳐다 보고만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화룡정점으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가만히 있으라면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모태 신앙이라고 할지라도, 그 자매님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역사하신다 하더라도, 아마 그 자매님 안에 내제된 폭력성이 나올 겁니다.
뭐 웃자고 한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신앙 생활도 어느 정도 동일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님또한 우리가 하지말라는 것 그 이상의 것을 원하실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순종하는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시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들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새기셔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이어서 ‘그러면'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그에 따른 보상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 보상이 무엇인지 살펴 보기 앞서, 오늘 잠언은 총 4번(2,4,6,10) 의 ‘그러면’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받을 복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복이 무엇인지 살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경에서는 복 자체에 대해서 분명이 약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복과 기복 신앙을 혼동하여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여 지낼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분명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나? 바로, 장수와 행복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장수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풍성한 상태의 삶을 누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구약의 개념은 지금 이 시대에서도 동일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잘 지키며 살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평안한 마음을 부어주시고,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이 주님이 주시는 큰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잠언 3:3–4 DKV
사랑과 성실을 저버리지 말고 그것을 네 목에 매고 네 마음 판에 새겨라. 그러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사랑과 귀중히 여김을 얻을 것이다.
사랑과 성실을 저버리지 말고, 사랑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는 ‘헤세드'이고 성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는 ‘에멧'인데 이는 모두 언약적인 개념입니다. 헤세드의 사랑은 계약적인 관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자신의 언약을 변함없이 지키시며 자신의 백성을 보호하고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킵니다. 에메트 또한 동일한 개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 삼으셨고, 자신의 백성을 삼으셨습니다. 그렇게 계약하셨습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자신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실 때, 하나님의 의무도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 삼기로 하셨으니 한결같이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해야 한다는 그 의무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언제나 인애와 자비로 오래 참으시고 사랑해 주십니다. 잠언 기자는 그 하나님의 성품을 빗대어 지금 그 사랑과 성실을 저버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과 성실을 목에 매며, 마음판에 새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 문화안에서 목은 생명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에 걸라는 것은 그 사랑과 성실이 삶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마음판에 새기라고 하는 것 또한 앞서 말했듯이 그의 인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삶 속에서 사랑과 성실을 기억하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번 째 ‘그러면'이 나옵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을 받고 귀중히 여김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사람 앞에서 축복과 은총을 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은총은 유한하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은총 뿐만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받으며 그 은혜를 누리며 사는 사람들은 그것이 값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1-4절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가르침에 대한 당부가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며, 또 하나님의 귀한 은혜의 축복의 소식을 전하고 도전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질문1) 하나님의 가르침과 명령을 간직하는 사람은 어떤 복을 받나요?(1-4 절)
질문2) 하나님 말씀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한가요? 주변에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모습은 어떠한 지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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