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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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바울은 5장에서 다룬 성적 문란 문제로 복귀합니다. 그러나 5장에서 그는 구체적 음란 사건에서 시작하여 토론을 전개하였으나, 이제 이곳에서는 고린도인의 문란한 성도덕의 근저에 깔린 전제로부터 토론을 시작합니다. 그 전제는 고린도인들의 방탕주의를 잘 나타내는 그들의 구호들에 잘 표현되어 있는데, 바울은 그것들을 여기 인용하고 논평함으로써 고린도인들의 근본 문제를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모든 것이 내게 허락된다”(즉 “내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또는 “내게는 모든 것이 합법적이다”): 이것은 고린도 교회의 자유주의자들의 구호였습니다. 바울은 이 구호를 여기 되풀이하여 인용하면서 그것을 일단 수용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에 대해 두 가지 논평으로 대응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는 어떤 것에 의해서도 지배당하지 않겠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율법을 지킴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자유의 삶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그리스도인이 그의 자유를 무책임하게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참고 갈 5:13; 벧전 2:16).

그는 그 자유를 자기뿐 아니라 남에게 특히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유익하게 써야 합니다(참고 10:23). 오로지 사랑과 사랑에 근거한 행위만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유익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8:1).

바울의 두 번째 논평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진정한 자유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유”의 이름 아래 방종함은 실제로 자신의 욕망이나 나쁜 버릇의 노예임을 증명하는 데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방종이 아닙니다. 방종은 자유보다 더 큰 것이 아니라 더 작은 것입니다(Barrett).

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것이나 저것이나 둘 다 폐하실 것이다”도 고린도인들의 구호였는데, 거기에 바울은 대응합니다: “그러나 몸은 음란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주를 위하여 있고, 주는 몸을 위하여 있다.” 헬라적 이원론으로 생각하는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의 몸은 영과는 달리 영원한 가치가 없는 물질적인 것으로서 죽음으로 폐해져 버릴 것이고, 그것은 영의 구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몸으로 무엇을 하든지 괜찮고 그 속을 어떤 음식으로 –그것도 영원한 가치가 없는 물질인데– 채워도 괜찮다고 보았습니다.
고린도인들의 그런 사상을 표현하는 구호에 바울은 또 논평합니다. 고린도인들의 그 구호는 음식을 가리는 문제에 있어서는 합당할지 모릅니다(참고 8:8; 10:25~30). 그러나 배의 식욕을 만족시키는 것과 몸의 성욕을 만족시키는 것은 다릅니다. 고린도인들에게는 배가 몸이고 몸이 배일지 모르나 바울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배는 단순한 물질이지만, 몸은 바울에겐 단순히 고깃덩어리가 아니라 혼(psyche)을 가진 인간(그의 자아) 자체이고, “영적인 몸”으로 부활되어 영생을 누릴 것입니다(15:4 이하; 고후 5:1~5; 빌 3:21).
그러므로 아무 음식을 위해서나 배를 쓸 수 있듯이 음란을 위해서 몸을 써도 괜찮다는 고린도인들의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몸은 주를 섬기기 위해서 있는 것이고, 주께서는 우리의 몸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을 바친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음식 먹는 것과 달리 성관계는 인격체 전체(“몸”)의 행위로서, “몸”은 배와 같은 물질의 한시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삶으로 지속될 몸의 영원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란을 피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고(“그리스도와 함께”; with Christ) 그리스도 안에 내포되었습니다(“그리스도 안에서”; in Christ). 그러므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고,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이라 합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이 창기와 성적 결합을 하면, 그리스도와 연합된 그의 지체된 그들의 몸을 그리스도로부터 떼어서 창기와 연합시킴으로써 창기와 한 몸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성적 결합은 둘이 한 육체가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창 2:24 = 마 19:5~6 – 결혼의 “한 몸 됨” 원칙).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고린도의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잘 알아야 하나, 마치 모르는 것같이 행동하니 바울은 한심스러운 것입니다(“…를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창기와 연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을 이루는 반면, 주와 연합하는 자는 주와 한 영을 이루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활하시어 만유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영적 몸”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입니다(참고 15:44~50; 빌 3:21). 주와 연합하여 그와 함께 한 영이 된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그의 “몸”으로 하나님께 적대하고 자존하려 하여 “육신”으로 전락하지 않고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여 사는(진정으로 사는) “영적”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이 인간론적 언어들을 위해 앞의 3:14~15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시오).
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고린도에서 음행과 우상숭배에 대한 유혹은 매우 컸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여기서 음행으로부터 “도망하라”고, 그리고 10:14에서는 우상숭배로부터 “도망하라”고 강한 표현을 써서 권고합니다. 음행이 벌어질 수 있는 곳이나 계제를 만나면 도망하라는 것입니다. 칼빈은 “(바울은) 다른 죄들도 몸에 불명예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완전히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는 이 죄들은 음행이 우리 몸에 남기는 것과 같은 정도의 더러운 때를 남기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음행은 하나님과 상대방에 대해서만 죄가 아니라 자신의 몸–주께 속하고 주를 위해 써야 하는 몸–에 대해서도 죄입니다.
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교회)는 성령의 거처지, 곧 하나님의 성전입니다(참고 3:16~17). 본문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 각자의 몸이 성령의 거처지, 곧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합니다. 성령이 그의 몸 안에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믿어 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때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하나 됨과 순결이 위기에 처했을 때 바울은 교회가 성령이 거하는 성전임을 상기시키고, 그리스도인의 개인적 도덕성이 위기를 맞을 때 성령이 각 개인 안에 거하심을 상기시켜, 성령의 성전으로서의 교회 또는 개인의 몸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고린도전서 강해 (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2~20))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속전으로 삼아 사탄과 죄의 노예들인 인간들을 사셔서 그의 종들로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구속입니다(롬 3:24; 갈 3:13; 4:4; 5:1). 그러므로 그들은 이제 이전의 상전인 사탄과 죄를 섬길 것이 아니라, 의와 사랑과 생명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그들은 “몸”으로, 즉 그들 자아의 모든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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