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the Eyes of My Heart (Rev. 3:14-22)
라오디게아, 부유한 도시(Laodicea) 헬라어 읽기로는 ‘라오디케이아’(Λαοδικεία)로서 ‘백성의 정의’란 뜻이다. 수리아 왕 안티오쿠스 2세(Antiochus II, B.C. 262–246년경)에 의해 건설되어 그의 아내 ‘라오디케’(Laodice)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도시. 히에라볼리 남쪽 10km, 골로새 서쪽 16km 지점, 메안더 강 지류인 루커스 강 연안에 위치한 브루기아 주(州)의 교통, 무역, 금융의 중심지며, 면직과 모직 산업이 발달했던 도시다. 이런 맥락에서 이곳은 재력이 풍부한 도시가 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라오디게아 사람들은 부족함을 몰랐고, A.D. 60년경에 발생한 대지진 때도 자력으로 피해를 복구할 정도로 재력이 탄탄했다.
그리고 라오디게아는 연고로 된 안약 제조 기술이 유명했는데, 안약 제조 학교가 있을 정도였다. 사도 요한이 라오디게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실상은 가난하고 눈 멀었다.”고 지적하면서(계 3:17)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 3:18)고 영적 무지를 깨우친 것은 이런 지역적 배경에서 나온 말이다. 사도 바울에게 복음을 전해 들은 에바브라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라오디게아 교회는(골 4:12–13) 인근 히에라볼리교회, 골로새교회와 더불어 사도 바울의 서신을 회람하는 등 서로 긴밀한 영적 교류를 나누기도 했다(골 4:16).
라오디게아 브루기아 주의 교통, 무역, 금융 중심지. 면직과 모직 산업이 발달했다. 특히 의학이 발달했으며 안약(연고)이 유명했다.
참고로, ‘라오디게아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laodicean’은 ‘신앙적으로나 하는 일에 있어서 열정이 없는 사람’, ‘매사에 미온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이다.
미지근하다(lukewarm) 태도나 행동거지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성경에서는 무사 안일주의에 빠져 이름은 성도이나 삶은 불신자와 다를 바 없는 라오디게아 교인들의 영적 상태를 경고할 때 사용되었다(계 3:16).
요한계시록 3장에서는 라오디게아 교회의 영적 상태가 그 도시의 물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라오디게아에서는 자연적인 물 공급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도시는 히에라폴리스의 온천들에서 리쿠스 계곡을 통과하는 배관을 통해 내려오는 물에 의존했다. 이 송수로는 돌로 된 두 개의 배관(직경 약 1m)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 배관을 통해 계곡의 온천수가 도시로 운송되었다(Ford, Revelation, 419).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과정에서 물은 미지근하게 되었을 것이다(Mounce, Revelation,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