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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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30:1–8 NKRV
1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수령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2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3 또 여자가 만일 어려서 그 아버지 집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 서원한 일이나 스스로 결심하려고 한 일이 있다고 하자 4 그의 아버지가 그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서약을 듣고도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의 모든 서원을 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5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의 서원과 결심한 서약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였은즉 여호와께서 사하시리라 6 또 혹시 남편을 맞을 때에 서원이나 결심한 서약을 경솔하게 그의 입술로 말하였으면 7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 그 듣는 날에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 서원을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8 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 서원과 결심하려고 경솔하게 입술로 말한 서약은 무효가 될 것이니 여호와께서 그 여자를 사하시리라
오늘의 본문은 여전히 모래먼지가 가득한 광야의 한 공간과 시간에서 시작합니다.
이미 수많은 하나님의 명령과 가르침에 지쳤을 법도 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또다시 모세의 입을 빌어 명령하십니다.
그분의 명령은 30장에 총 30번 등장하는 “서원”, “결심”, “서약”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문은 그에 따른 다양한 방안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왜 서원을 지키라 명하셨는지에 대한 세 가지의 영적인 교훈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지키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자신의 백성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2절입니다.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얼핏 생각하면 매우 부당한 처사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연약함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또한 경솔하게 맺은 서약조차도 하나님은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
인간의 측면에서는 부당하고 가혹한 처사로 여길 수 있으나 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닥쳐올 가나안 입성을 위한 하나님의 가르침이며 방어책이었습니다.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광야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배역했던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극도로 부패한 가나안의 문화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가나안의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성문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레위기 20장에 하나님의 경고를 통해 잘 기록되었는데 요약하면 근친상간이나 짐승과의 교합, 동성애 등 입에 담기도 어려운 일들이 가나안에서는 자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백지같이 순수한 이스라엘 백성이 먹물 같은 가나안에서 순수함을 유지하는 것은 극단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자명할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자신과의 서원을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서원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그리고 결국 나를 지키는 초석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서원을 지키라 명하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약한 자들에게도 동일한 관심을 가지시기 때문입니다.
현대에 여권(女權)이 많이 신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인식들이 세계적으로 낮은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런데 고대 근동에서 여성의 지위는 소유물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여성들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그들의 서원에도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민수기 30장은 여자의 서원에 대해 크게 네 단락시집가기 전(3-5절), 결혼 전(6-8절), 과부나 이혼녀(9절), 유부녀(10-16절)의 서원으로 구성됩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소유물에 불과한 여성의 서원을 배려하는 하나님은 가나안 입성 후에도 여전히 그들의 신앙을 지켜주시고자 하십니다. 이는 결국 이스라엘에서 어떤 미비한 사회적 지위를 가졌어도 하나님 앞에는 동일한 관계를 맺어야 함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여성들에게도 서원을 지키라 명하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질서를 유지하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앞서 여성의 서원은 과부나 이혼녀를 제외하고 모두 남자의 그늘 아래서 무효화될 수 있었습니다.
5절입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의 서원과 결심한 서약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였은즉 여호와께서 사하시리라”
시집가지 않은 딸의 서원에 대해 아버지는 그를 수락하거나 불허할 권한이 있었습니다.
8절입니다.
“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 서원과 결심하려고 경솔하게 입술로 말한 서약은 무효가 될 것이니 여호와께서 그 여자를 사하시리라 ”
남편을 맞이하는 여인의 서원에 대해 예비 남편은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12절에는 유부녀에게도 동일하게 남편에게 권한을 부여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가정의 질서와 가장의 영적 권위를 유지하고자 배려하셨던 것입니다. 절대적인 기준과 관점을 거부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가정은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붕괴조짐은 가정의 붕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하여 하나님을 보수적이며 수구적인 하나님으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에 질서를 세우시고 그리고 우리 인생들이 질서에 순응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그의 백성들의 질서가 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공동체들의 질서도 세워져야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가나안 입성이라는 큰 풍파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것을 염려하신 하나님께서는 수없는 명령과 가르침으로 그들을 하나님이라는 큰 반석에 잡아매셨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맺도록 서원의 중요성을 알려주셨고 또한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까지도 가슴에 품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명령이지만 그 안에 깊은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마치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그 풍파들, 이방인들로부터 받을 여러가지 공격들, 항상 불안함 속에서 살아가다가 마음이 흔들릴 것을 이미 아시고 하나님은 사랑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신뢰할 수 있는 이유도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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