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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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9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제가 학생 때에 정말 싫어하는 것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시험이였습니다. 그 중 특히 수학 과목을 싫어해서 학생생활 내내 수포자의 삶을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포자 뜻 다들 아시지요? 수학을 포기한 자 라는 의미입니다. 수학을 어찌나 싫어했던지 하나님께 이렇게 원망도 했었습니다. “아 하나님! 왜 수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어서 저를 이리 힘들게 하십니까?” 지금은 웃고 넘기지만 그때는 정말 진지했습니다. 수학 점수가 저쪽 아래를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사람은 시험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다르더라고요. 시험을 통해 사람의 재능이나 실력을 평가, 검사하여 등급을 매기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시험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의 시험은 믿음의 진위나 하나님에 대한 순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연단하는 일을 말합니다. 이는 시련으로도 표현됩니다. 이 시험은 흐트러진 신앙을 하나님의 선한 목적으로 집중하게 하는 정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시험하실 때에 시험의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는지, 그 말씀에 순종하는지, 그리고 마침내 시험을 통하여 우리에게 복을 주려고 하시는 것이 시험의 이유인 것입니다. 시험에 관해 우리가 조심히 바라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험과 유혹의 구분입니다. 히브리 원어(나싸)에서 시험의 뜻을 살펴보면 두 가지로 해석해서 사용합니다. 그것이 바로 시험(Test)와 유혹(Temptation) 입니다. 시험은 하나님이 주시지만 유혹은 사단이 줍니다. 시험은 우리에게 준비된 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유혹은 우리를 사망으로 몰아갑니다. 우리는 이것을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본문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2가지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태도란 개인적인 특성, 즉 성격이 어떤 대상에 대해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태도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거나 또는 기업의 성공을 가름하기도 합니다. 실제 사례로 1990년대 초 파산 직전에 몰린 기업인 Southland에 CEO로 취임한 짐 케이에스라는 사람이 회사 이름을 Seven-Eleven으로 바꾸고 편의점 사업으로 성공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청결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청결을 강조하고 회사의 중요한 태도교육으로 ‘자발적으로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한다’를 강조한 결과였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려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인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땅으로 가서 번제물로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이에 아브라함이 아들과 종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가지고 나귀와 함께 번제를 드릴 장소로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무엇을 드리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이삭을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이 번제를 드리러 가는 장소는 모리아 땅이였습니다. 당시 아브라함이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던 곳이 브엘세바였는데, 여기서 모리아땅까지의 거리가 대략 100km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한국으로 보면 서울에서 세종까지의 거리입니다. 아브라함으로써는 일생의 가장 큰 고민이 닥쳐오는 순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함으로 나아갔습니다. 고민도 하지 않고 말씀을 들은 후 아침 일찍 두 종과 아들 이삭을 데리고 떠납니다. 그리고 이삭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 그를 번제물로 드리려 했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순종하는 믿음을 보시고 이삭의 죽음을 막습니다. 그리고 준비해 두신 숫양을 잡아 아들을 대신해서 번제물로 드리게 하십니다. 아브라함과 같이 때로는 우리의 삶 속에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 옵니다. 믿음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때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경우에, 그의 아들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소중한 모든 것을 대표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삭을 번제물로 드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우리의 경우엔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너의 경력, 야망, 꿈, 소유, 시간, 마음, 건강을 가져와라” 또는 아브라함과 같이 “네 아들, 딸을 가져와라”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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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매우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어떤 것을 하도록, 어딘가로 가도록, 누군가를 섬기도록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시험 안에 있는 그 분의 선하신 뜻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를 망하게 하거나 좌절과 낙심, 상처를 주려는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두신 복을 주시고자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시험을 이기도록 서로 도와야 합니다.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기 위해 죽이려던 그 순간, 여호와의 사자, 즉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러 이삭의 죽음을 막습니다. 사실 히브리서의 말씀을 보게되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번제물로 드려 죽여도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정말로 죽이려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깊으신 분이신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이삭을 죽이지 않고 준비해 두신 숫양으로 번제를 드리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아브라함은 외칩니다. “여호와 이레!”

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신명진씨 이야기(현 서울시 도서관 사서) 어렸을 적 5살에 인천 소래포구 근처 기차길에서 놀다가 소금 기차에 깔려 두 다리와 오른 팔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갈 아이를 보며 엄마는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없고 매일 병원 옥상에 올라가 하염 없이 울었습니다. 아들이 앞으로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 때 아들은 왼ㅁ팔로 엄마의 목을 끌어안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가 행복하게 해줄께” 이 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육체적인 고통과 싸워나가며 일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이 되어 장애인 전국수영대회에서 금메달을 땃고, 미국 뉴욕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비장애인들과 완주했습니다. 이 영화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인 서울시 공무원 신명진씨는 인생이 뜻대로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고 집중하며 전진했고 그 때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을 위해 준비된 천사라고 말하며 이제는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소망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 신명진씨와 같이 서로에게 천사같은 존재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의 복이 되심을 준비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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