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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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열왕기하 6:15-17(구약 570쪽)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서로를 축복합시다.
‘잘 오셨습니다. 당신 때문에 참 행복합니다.’
# 축복후
감사합니다.
< 1.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
우리 서로를 바라봅시다. 오늘 옆에 있는 분은 어때 보입니까? 말은 하지 마시고 살펴봅시다. 표정은 어떻습니까? 좋아보입니까? 옷은 무엇을 입고 왔습니까? 활동하기에 편안한 복장입니까? 상대의 기분이나 마음은 어때보입니까? 행복하거나 만족스러워 보입니까? 자 그러면 이번에는 직접 상대방에게 물어봅시다. 지금 기분이나 마음은 어떠냐고요. 서로 자신의 기분이나 마음에 대해 말해 봅시다. 어떻습니까? 내가 생각한 것과 같습니까? 아니면 다릅니까? 아마 대부분은 상대방을 살펴보고 짐작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다른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저를 보시기 바랍니다. 제게서는 무엇이 보이십니까? 제 표정이 어떻고 제 옷차림이 어떠하며 제 기분이나 마음이 어떤 것 같습니까? 제가 저의 상태를 답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약간은 긴장하고 있고 약간은 피곤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여신도회원들 앞에 서 있다는 것이 긴장되고요. 오늘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설레여 어제 잠을 설쳤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어떤 분들의 눈에는 감지되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약간 긴장되고 피곤한 모습을 잘 감추고 있다면, 그것은 잘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고요. 반대로 그것이 조금이라도 묻어났다면 그것은 여러분들의 눈에 감지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보이는 것을 통해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보이는 것에 많이 의존하기도 합니다. 혹은 보이는 것에 속아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볼 수 없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있고,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 이상으로 더 큰 세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볼 수 있는 것보다 보지 못하는 것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눈이라는 것이 빛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기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빛이 망막에 맺혀진 상에 제한됩니다.
가령, 지금 이곳에 빛이 없다면 다시 말해 깜깜한 어둠이 덮치면 우리는 이곳에 있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혹은 나의 망막에 상이 맺히지 않는 것은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공기를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자외선이니 적외선이니 하는 빛을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볼 수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우리가 눈을 감아봅시다. 우리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여기에 있고 내 옆에 누군가가 있고 또 내 주변에 의자를 비롯한 여러 사물들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눈에 보이는 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존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언젠가 담임목사님이 설교중에 하셨던 이야기입니다. 이 예배당에 꽃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꽃이 놓여진 것만 보입니다. 그러나 이 꽃이 발이 있어서 스스로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수고로이 이 꽃을 이곳에 옮겨와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있는 이 공간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저는 그 비밀을 잠깐 엿보았습니다. 이 공간이 지금과 같은 상태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어제 누군가가 이 예배당을 청소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비단 어제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토요일에 그 일을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또 오늘 우리는 간식이 담긴 봉투를 하나씩 받게 될 텐데요. 이것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실 저는 이 비밀 역시 잠깐 엿보았는데요. 이 역시도 주중에 누군가가 애를 쓰고 힘을 쓴 결과물입니다.
그뿐이겠습니까? 제가 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우리 교회에 보여지는 많은 것들은 누군가가 수고로이 애쓴 일이 하나 둘 모여서 이룩된 것입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것은 그냥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또 그것 너머에 존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 2. 보이는 것 너머에 더 큰 세계가 있습니다. >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사실 보이는 세계를 더 집중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순간이 더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칫 보이는 세계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더 크고 넓습니다.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흙 한 줌에 1억마리의 생명이 산다’라는 것 말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그 속에서 자라는 많은 미생물들이 어마어마한 생명력을 품고 자라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크고 넓은 세계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보이지 않는 세계는 너무 크고 광대해서 우리의 눈에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는 모든 것을 보지 못하고 또 보여지는 것 너머의 세계가 있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이야기도 사실 이에 관해 이야기해 줍니다. 다시금 오늘 성경 말씀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구약성경 열왕기하 6장 15-17절(구약 570쪽) 말씀입니다. 같이 읽습니다.
열왕기하 6:15-17(구약 570쪽)
15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
16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17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잘아시겠지만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 가운데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이야기는 그에 관한 것인데요. 그는 참으로 탁월한 예언자여서 그의 이야기는 하는 족족 들어맞았습니다. 언젠가 아람이라는 나라에서 엘리사가 속한 이스라엘로 쳐들어왔는데요.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일러준대로 대비하자 아람의 군대는 작전에 계속 실패합니다. 예를 들면 아람의 군대가 이스라엘 왕을 잡기 위해 어딘가 숨어 있었는데요.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미리 피할 길을 알려주어서 아람의 군대가 그 일을 실패하는 식이었습니다.
이에 아람 왕은 아마도 자신의 나라에 이스라엘의 첩자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의 신하 중에 엘리사를 잘 알고 있던 이가 이 모든 것이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을 돕기 때문이라고 일러줍니다. 그제서야 아람 왕은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엘리사를 먼저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군대를 급히 보내 엘리사의 집을 포위합니다.
엘리사에게는 그와 함께 생활하고 그를 살피는 사환이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놀라운 관경을 마주합니다. 아람의 군대가 엘리사의 집 주변을 가득 메우고 포위한 것입니다. 이에 그 사환은 두려워 떨며 엘리사에게 이 일을 알립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우리편이 저들보다 많다는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지금 눈 앞에는 눈씻고 찾아봐도 엘리사를 도울 아무런 군대가 없는데, 엘리사는 더 많은 군대가 있다고 얘기하니 엘리사를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그 사환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그의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 그러자 그 사환은 또 다시 놀라운 관경을 마주합니다. 불말과 불병거가 엘리사의 집 주변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분명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만이 전부가 아님을 말입니다. 그 너머의 세계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게다가 엘리사는 사환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우리와 함께한 자가 그들과 함께한 자보다 많다.’ 무슨 말입니까? 아람의 군대보다 더 많은 수의 보이지 않는 군대가 있음을 말합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세계에 속한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속한 것이 더 많고 큽니다. 또 이것은 우리가 보이는 세계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엘리사의 사환은 집 주변을 둘러싼 적들의 위협에 겁에 질립니다. 그는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덜컥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는 불말과 불병거가 가득합니다. 그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삶을 넓혀주고 우리 삶에 위안을 주기 때문입니다.
< 3. 하나님이 우리의 눈을 열어주십니다. >
인간이 눈을 깜빡이는 데는 0.05초가 걸리고, 눈으로 본 것을 뇌가 처리하는 데는 0.15초가 걸립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눈은 결코 모든 것을 볼 수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인간의 눈보다 더 성능좋은 장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주 작은 것을 보는 현미경과 아주 먼 것을 보는 망원경 같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아직까지 그러한 장비들이 영적인 세계를 관측했다거나 그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습니까? 오늘 성경본문을 통해 보건데 그것은 하나님을 통해서입니다. 엘리사의 사환이 처음부터 불말과 불병거를 보았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 그의 눈에 보인 것은 집을 포위한 아람의 많은 군대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그의 사환은 비로소 보이는 것 너머에 있던 불말과 불병거를 보게 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하나님을 통해 신앙 안에서 보이는 세계 너머의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것을 의미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우리의 눈으로는 영적인 세계는 커녕 그보다 작은 현실의 세계도 다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본다는 것은 아마도 눈이 아니라 마음을 통해서 일 것입니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을 통해 마음의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오늘 우리가 떠나는 여행의 목적이 거기에 있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을 통해 보이것 너머의 세계를 보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깊은 가을의 풍경일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이 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단풍을 쫓아 여기저기를 헤메입니다. 아마 오늘 우리가 길을 나서면서도 그와 같은 광경들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앙의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은 그저 가을의 정취와 수많은 인파만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 보이는 세계 너머에 역사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이 세계 너머에 역사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세계를 마음의 눈으로 엿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말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자리를 위해 수고한 분들이 있음을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내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힘써 오늘을 준비한 이들을 보는 것은 하나님을 통해 마음의 눈을 열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가 바라보는 광경을 통해 보이는 세상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그분의 일하심을 봅니다.
바라건대, 오늘 우리가 그와 같이 놀라운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잠깐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아주 분명한 것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뜨게 해주셔야만 우리는 더 크고 놀라운 세계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같이 기도합시다.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