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0 금요기도회: 사도행전 10: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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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도 저희를 금요기도회 자리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저희는 하나님의 선하신 작정에 따라 저희에게 복음을 들려주셨습니다. 이 은혜로 인해 저희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날 이 은혜를 망각하고 하나님과 기도하는 것을 즐거워하기보다 다른 것을 더 즐거워하진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위해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여전히 기도하고 계시는 그리스도께로 돌아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장 즐거워하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이 시간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도와주시옵소서. 이 금요기도회 시간동안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사도행전 10:34-43 입니다. 제가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금요기도회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길 기뻐하시는 분이시기에 오늘도 우리를 금요기도회로 부르셨습니다. 오늘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풍성한 교제를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겉모습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나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외모에 따라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멋지거나 이쁜 외모를 가지고 싶어하고, 옷을 잘 입어 겉모습을 꾸미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다른 사람의 겉모습과 행동이 맞지 않을 때 실망하기도 합니다. 요즘 배우 이선균씨가 마약 범죄로 인해 구설수에 올라왔습니다. 지금까지 이선균씨의 겉모습과는 전혀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배우로서 상당한 명성을 쌓은 이선균씨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이선균씨에게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에게 겉모습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겉모습, 즉 외모를 보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무엇을 보실까요?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외모는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보시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한 명은 사도 베드로이며, 다른 한 명은 로마의 백부장인 고넬료입니다. 먼저 베드로는 유대인입니다. 다시 말해 율법을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유대인이라는 혈통을 가진 겉모습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역사하셨기 때문에 구약시대에서 유대인이라는 혈통은 아주 중요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인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그 환상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율법에서 금지하는 부정한 짐승을 먹으라는 환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율법이 금하는 부정한 짐승을 먹을 수 없다고 말하고 하나님은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너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환상을 하나님께서는 세 번 보여주셨지만 베드로는 이 환상의 뜻을 알지 못합니다. 환상이 끝난 후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를 찾아옵니다. 고넬료도 베드로를 데려오라는 환상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람을 보내 베드로를 데려오게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고넬료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이사랴에서 만나게 됩니다.
가이사랴에서 베드로를 만난 고넬료는 자신이 본 환상에 대해서 베드로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고넬료의 이야기를 들은 베드로는 설교를 하게 되는데, 그 설교가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오늘 본문이 설교인 이유는 34절에서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라고 하는데, 이 ‘입을 열어 말하되’는 성경에서 설교를 나타낼 때 쓰이는 말이며 내용적으로도 설교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이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여주신 환상의 뜻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베드로가 말합니다. 34-35절입니다.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하나님께서 외모를 보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달은 베드로는 이제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그 복음의 내용이 36절부터 오늘 본문의 끝인 43절까지입니다. 이 베드로가 전하는 복음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즉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화평의 복음”이라는겁니다. 36절에서 베드로는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라고 말합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복음의 속성은 ‘화평’입니다. 37절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공생애를 요약하면서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화평을 전하셨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공생애를 “너희도 알거니와”라는 말로 고넬료도 예수님의 공생애를 알고 있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고넬료가 예수님의 공생애에 대해서 알고 있으니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무엇을 하셨는지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공생애가 왜 화평의 복음인지 38절부터 쭉 베드로가 말합니다. 38절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성령의 능력으로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셨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역을 하신 예수님에게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셨고,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셨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베드로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예수님이 바로 메시야임을 알려주고, 메시야이신 이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비롯해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들은 이 일에 목격자이며 증인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고 39절에서 말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에게 먼저 자신을 계시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에서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다음은 헬라인에게라”라는 말을 함으로 복음이 유대인에게 먼저 계시되었음을 말했습니다. 이처럼 유대인에게 먼저 예수님이 메시야임을 보여주시고 그분을 믿도록 하셨지만, 유대인들은 오히려 어떻게 합니까? 39절 하반부처럼 예수님을 오히려 나무에 달아 죽였습니다. 여기서 나무에 달아 죽였다는 것은 십자가를 말하는데, 일부러 “나무에 달아 죽였다.”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율법에 의하면 나무에 달린 사람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사람이기에 이 의미를 의도적으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바로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라는 저주를 마땅히 받아야 할 인간들을 대신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모든 저주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오히려 그분을 나무에 달아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간들과는 달리 이 예수님을 하나님께서는 사흘 만에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증인으로 택하신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증언하게 하십니다. 이 증언을 통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죄 사함을 받게 된다는 것으로 베드로는 예수님이 왜 화평의 복음인지에 대한 설교를 마무리하고 이 설교를 듣고 있던 청중들에게 성령께서 내려오십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요약하자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사람들의 죄를 해결하고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과 화평하게 만들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과 화평하게 될 수 있는 사람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포함됩니다. 베드로는 지금까지 할례라는 겉모습을 갖추지 않은 이방인들은 하나님께서 받아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게 된 일을 통해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으시기에 할례받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무할례자인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이전에는 이방인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지 않으셨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구약시대를 지나 신약시대에서 더 발전됐다는 뜻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서 할례라는 겉모습을 중요시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외모’라고 번역된 이 말은 사람의 외형이라는 뜻도 있지만, 인종이나 신분, 그리고 문화적 배경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신다는 뜻은 외모를 넘어 하나님이 복음 안에서 모든 사람을 받으신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이 말하면 외모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서 외모의 의미는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민족입니다. 이전에 구약시대에 이방인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민족 안으로 들어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신약시대에는 혈통적 유대인에게만 구원을 베푸시지 않고 진정한 유대인이신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셔서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그 누구든지 자신을 믿는 자들을 혈통적인 유대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쉽게 말해 육체적인 유대인이 아닌 영적인 유대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유대인이라는 외모, 유대인이라는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게 된 겁니다. 구약시대에는 혈통이 다른 유대인과 이방인이 같이 식사할 수 없었지만, 신약시대부터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한 혈통이기에 같이 식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증거로 11장 3절에서 무할례자들과 함께 식사한 것을 비난한 할례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오늘 본문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 즉 혈통을 보고 구원을 베푸시지 않으십니다.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을 통해서만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 어느 곳곳에서든지 복음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 대한민국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지 않습니까? 만일 구약시대였다면 우리는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우리는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또한 구약시대에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민족 안으로 들어올 순 있었지만 직분자가 되진 못했습니다. 직분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혈통적 유대인들만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혈통에 상관없이 누구나 직분자가 되어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직분자가 되어 예수님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 주신 그리스도의 복음의 은혜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게 됨으로 하나님께서 이제 구원의 새 시대를 여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혈통적 유대인을 넘어서 이제 이방인이라는 민족을 벗어나지 않아도 교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고넬료와 같이 교회의 구성원이 된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혈통을 보고 구원을 베푸시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유대인이라는 겉모습을 취해야만 구원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유대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유대인이라는 혈통을 넘어서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기뻐하는 우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말씀을 기억하며 같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라는 혈통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고넬료와 같은 이방인임에도 복음을 선물로 받아 예수님을 믿게 되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의 겉모습을 보지 않으시고 복음을 그저 선물로 주셨다는 것에 감사한다는 기도를 합시다. 또한 예수님을 경험한 베드로를 통해 복음이 증거된 것처럼 복음을 경험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여전히 복음이 증거되길 바라고 계십니다. 증인으로 세우신 우리를 통해 아직까지 영적인 이방인인 자들에게 복음이 전해져 그들도 영적인 유대인이 되는 은혜를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이 시간 이 두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