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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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찬의 의미

여러분 마지막으로 같이 식사를 한다면 대접하는 사람이 아무렇게나 싸구려 음식을 대접할 리가 없습니다. 또 같이 식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그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나 시시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깊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정말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은 늘 의미가 있습니다.
1. 최후의 만찬의 의미 (22-25절)
예수님은 이제 유월절 양을 잡은 식사를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중요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기를 원하셨는데, 유월절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잡았던 어린양이 바로 예수님이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언약으로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2절)
예수님은 빵을 떼시면서 “이게 내 몸이다. 먹어라.”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구약의 율법이 완성된 것임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더 이상 양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더 이상 유월절에 양을 잡아 바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셔서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양을 잡지 않고 끝난 겁니다. 그 대신 예수님의 몸이 찢어졌고, 우리는 그분의 몸을 먹는 겁니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들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게 몸을 먹는가? 실제로 로마시대 때 그리스도인들이 “이것은 내 몸이니 먹어라. 내 피를 마셔라.”라고 하며 성찬식을 할 때 숨어서 듣던 로마 스파이들이 식인종이라고 오해해서, 그리스도인들을 잡아간 기록이 실제 역사에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해서 정말 죽으셨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 살을 먹는다는 표현입니다.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3-24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후 시내산에 왔을 때 피를 흘리는 의식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을 때 피를 뿌리게 하셨습니다. 대충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생명을 걸고 하는 것임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지킬 때 정말 목숨을 걸고 지켜야 되는데, 사실은 그 전에 먼저 하나님께서 목숨을 걸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다.” 우리가 목숨을 걸고 말씀을 지키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목숨을 걸고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을 버리게 되면 그들도 이 피를 흘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피를 흘려서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셨습니다. 예수님이 피를 흘리셨기 때문에 우리는 믿기만 하면 됩니다. 출애굽을 할 때의 첫 번 유월절 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면 하나님의 사자가 그 피를 보고 ‘넘어가’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유월절(Passover)’라고 합니다. 이집트 사람들의 집에는 그 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장자들이 다 죽었습니다.
예수님은 피를 흘려서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셨습니다. 예수님이 대신 피를 흘려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니까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왜 떡과 잔을 구별하셨는가? 살이 찢어지면 피가 납니다. 그러니까 결국 피와 살은 같은 겁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구별하셔서 먼저 떡을 주시고 그 다음에 잔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구약의 제사의식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구약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 먼저 짐승을 죽이고 피를 받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불에 태우고 피를 뿌립니다. 태우는 고기는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고 피는 우리의 죄를 씻는 이중효과를 가져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통해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육신으로 죄 사함을 받고 예수님의 피로 새 언약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기만 하면 성령이 임하시고 부흥이 온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언약입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5절)
우리가 이 말씀만 보면 예수님이 포도주를 굉장히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이중부정은 강한 긍정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마실 때에는 하나님 나라에서 난 것을 마신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큰 수술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는다고 하면 “내가 다시 식사를 하게 될 때는 새로운 세상에서 하게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병이 난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자신이 잠시 죽고 난 다음에 완전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서 거기서 아무 걱정 근심 없이 제자들을 만나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가깝게는 부활을 의미하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기독교 교리나 사상도 알아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몸을 통해 표현해주신 사랑을 깊이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그렇게 따라다니며 재정까지 맡아 볼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었고, 예수님과 가까이 앉아서 그릇에 손을 넣는 관계였으면서도, 이 예수님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죄의 심각성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새 언약의 백성이 되었고 하나님 나라에서 예배드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불신과 불의와 죄악이 판을 치는 이 세상에 우리는 강력한 성령의 불이 임하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성만찬을 할 때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해주신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1장에 보면 성찬의 목적이 주님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기억’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살이 찢기시고 피를 흘려주신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바로 그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아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자고 합니다.
성찬식을 하는데 아무 은혜가 없거나 아무 생각 없이 참여한다면, 그 의미를 모르는 것입니다. 빵 한 조각과 잔을 그냥 먹고 마신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떡과 잔을 먹고 마시면서 ‘나를 위해 주님이 이렇게 찢기셨구나. 나를 위해 이렇게 피를 흘리셨구나.’ 하는 감사와 감격이 넘치며 그래서 ‘내가 주님의 뜻대로 살리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이것을 전하는 삶을 살리라’ 하는 마음으로 하게 됩니다.
이런 마음으로 성만찬에 참여한 사람이 어떻게 예배 끝나고 나가서 다른 사람과 싸우고, 욕하고,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겠습니까? 이런 마음으로 성만찬에 참여하고 예배드린 사람이라면 가슴 벅찬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입니다. 성만찬을 먹고 마시면서 다시 오실 주님을 생각하며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2. 누구의 뜻대로 살 것인가? (26절)
이 최후의 만찬을 마친 뒤에 제자들은 무엇을 합니까?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가니라” (26절)
이들은 찬양을 부르며 감람산으로 가는데, 그곳에 겟세마네 동산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분위기가 어떻겠습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은 상태입니다. 먹고 마시고 배도 부르고, 뭔가 될 것 같으니까 찬양도 부르며 굉장히 기분이 좋고 들떠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이제 한 자리 하나 보다’라고 하며 아직도 권력에 대한 야망을 버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금 이들이 입으로는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속마음은 ‘드디어 내가 한자리 차지할 때가 되었다. 드디어 이 땅에서 내가 높아질 때가 되었다.’라고 하는 겁니다. 예수님은 이제 불과 몇 시간 후면 기도하신 후 잡혀서 죽으실 텐데, 이들은 굉장히 들떠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볼 때 이 질문을 해봅니다. ‘나는 주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가?’ 여러분, 주님의 마음을 알고 계십니까? 오늘 내가 무엇을 하기를 주님께서 원하십니까? 어디를 가기를 원하십니까?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누구를 만나길 원하십니까? 어떤 생각을 하기를 주님이 원하십니까?
혹시라도 지금 계속 기회를 주고 계신데도 주님의 뜻과는 엇박자로 나가고 있는 건 아닌가를 돌아보기 원합니다. 성만찬을 할 때마다 주님의 뜻을 깨닫기 원합니다. 그 은혜를 깨닫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나누어주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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