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5 양청] 임원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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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딤전 3:1-7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오늘 우리는 정기총회를 통해 2024년 청년부를 섬길 신임원들을 선출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을 임원으로 선출하는 것이 성경적일까?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의 말씀에서 교훈을 얻어보자.
오늘 우리가 봉독했던 본문의 말씀은 장로의 자격에 대해 말씀한다. 물론 청년부 임원이 교회의 장로 직분과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청년부 공동체 안에서 임원은 장로의 역할을 어느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마치 장로가 교회를 돌보고 다스리는 것처럼, 청년부를 돌아보고 다스리는 역할을 할 사람이 바로 임원이기 때문에. 임원의 역할은 감투가 아니다. 섬김과 봉사의 역할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역할에 합당한 자를 임원으로 세우는 것이 맞다.
말씀을 살펴보기 전에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임원으로는 뭔가 부적격한 사람이지만 조장으로는 정말 잘 할 사람이다. 그런데도 그 사람을 임원으로 세운다면 청년부는 아주 유능한 조장 한 사람을 잃어버린 것과 같고, 부족한 임원 한 사람을 얻은 것과 같다. 여러분이 그냥 인기투표마냥 선출한 그 한 사람 때문에 청년부는 두배로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치 교회의 직분자 선출을 할 때에도 기도에 기도를 더하며 신중하게 하는 것처럼, 우리는 오늘 청년부의 임원들을 세우는 것도 마땅히 그리해야 하겠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라. 본문에 등장하는 감독이라는 단어를 임원이라고 바꿔서 생각해보자. 2절부터 보시면, 바울은 감독의 조건에 대해 몇 가지로 언급하고 있다. 디모데전서 3:2 를 함께 읽어보자.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아직 여러분들은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이 부분은 제외하고, 먼저 임원은 책망할 것이 없는 자여야 한다. 책망할 것이 없다는 것은 그 사람이 말씀과 신앙, 그리고 인격 등에서 성숙한 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절제하고 신중하며 단정하다는 것은 평소에서도 죄악된 것들에 자제심이 뛰어나고, 품행이 늘 단정한 상태를 가리킨다. 또한 나그네를 잘 대접한다는 것은 약한 자들을 돌아볼 줄 알고 그들에게 내가 가진 것들로 베풀고 공급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임원은 가르치길 잘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는 소위 꼰대를 말하는게 아니다. 말씀으로 돌아보며 말씀으로 사람을 세워줄 줄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또한 바울은 이어서 말한다. 디모데전서 3:3–4“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먼저 임원이 될 자는 술을 즐겨 정신과 판단이 흐려지지 않을 사람이어야 하고, 구타와 같은 비인격적 폭력을 행하지 않으며, 다른 지체들에게 늘 너그럽고 관용을 베풀며, 특별히 돈을 사랑하지 않는 자여야 한다.
디모데전서 3:6–7“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또한 교회에 입교한지 얼마 안된 자를 세워서는 안되며,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서도 선한 평가를 받는 자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성품의 사람이 감독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요, 우리 청년부 안에서 임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함께 지내는 형제들 가운데 누가 이런 성품을 가지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 것이다. 그리고 일년간 청년부 활동들을 함께 하면서 누가 이런 성품을 갖춘 자인지를 찾아야 한다. 좋은 직분이 교회에 주시는 그리스도의 선물인 것처럼, 좋은 임원이 우리 청년부에 주시는 그리스도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분, 이제 신임원선출을 하실 것인데, 기도하며 합당한 일꾼이 누가 있는지를 생각해보라. 단지 인기투표가 아니라 충성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자리임을 기억하라.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 이들의 기도와 관심으로 선출된 임원은, 하나님께서 그 자리를 맡기신 줄로 믿고 헌신하시길 바란다. 잠언 16:33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사람이 투표하는 것이지만 이 모든 일들을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라 하셨다. 그렇다는 것은 모두가 기도하며 우리 공동체에 가장 유익이 될 사람으로 바로 여러분을 뽑았다는 것이고, 그 배후에서 하나님께서 이 일을 바로 여러분들에게 맡기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출될 몇몇 여러분들을 임원으로, 그리고 나중에 조장으로 세우시길 기뻐하셨다면, 나는 올해 어떤 인생의 계획이 있고, 나는 무슨 사정 때문에 좀 어려울 것 같고, 나는 어떤 일 때문에 조금 힘들거 같고, 이런 저런 안될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린도전서 4: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나를 주님의 몸된 교회, 청년부 공동체의 일꾼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라. 그것이 일꾼에게 함당한 자세이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라. 바울은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즉 청년부의 임원이라는 자리는 선한 일을 사모함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다른 선한 사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구제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며, 선교나 전도에 힘쓰는 것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임원으로서 충성하고자 하는 그 자세를 하나님께서 선하게 보신다는 것이다.
제가 대구에 있을 때 같은 노회에 있던 어느 교회의 이야기이다. 그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개척하셔서 몇년만에 교회의 첫 장로가 세워지게 되었다. 그렇게 피택된 장로님은 장로의 직분이 얼마나 교회에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자, 자신의 생업을 1년간 그만 두셨다. 내가 교회를 돌아보고 성도를 심방하는 이 장로의 직분이 너무나 귀한 것을 깨달았는데, 생업을 유지하면서 장로의 직분을 감당하기 어렵겠단 판단 때문이었단다. 그 정도로 직분을 귀하게 여겼고, 그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모든 것들을 여기에 집중하였다. 이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귀하셨을까.
이제 내년을 섬길 임원선출이 있을 예정이고, 또 신임원들과 함께 내년을 섬길 조장들을 선출할 것이다. 온 마음을 여기에 기울여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일꾼이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고, 또 그렇게 피택된 자들은 하나님 앞에 충성함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길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