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1 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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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9:57-62
57 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61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당시 예수님은 어딜 가든 많은 사람들이 따랐습니다. 5병 2어의 사건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남자 장정의 수만 5천명이 모였으니 실제로 아이와 여자와 노인의 수를 다 합친다면 몇천명의 사람들이 매번 예수님을 따라다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 같은 이유로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각자 자신의 목적에 의해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님들은 예수님을 왜 따라다니십니까?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신 이유는 이제 때가 되어 온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앞인 51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예수님은 온 민족과 열방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셨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한 사람이 예수님게 불쑥 나와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저도 어디든지 따라 가겠습니다.” 어디든지 따라가겠다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인 누가복음에는 이 사람이 누군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마태복음에는 서기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 서기관은 율법을 공부하는 율법 학자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찾아 온 것입니다. 예수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좋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을 좋아서 따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예수님이 싫어 어떻게 해서든 잘못을 찾아내고자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율법학자, 서기관이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면 이건 예수님께 이득이 되면 됐지 손해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라도 따르겠다는 서기관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예수님 자신은 지금 당장 머리 누일 곳 조차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대답은 예수님이 가는 길은 화려하고 환대받는 길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길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메시지 성경은 오늘 본문 58절을 이렇게 번역하였습니다.
“고생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묵는 곳은 일류 호텔이 아니다”
본문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말을 듣고 서기관은 예수님을 떠나갔음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자신의 길은 힘들고 어려운 고생의 길, 고난의 길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예수님을 어디든지 따르겠다고 말한 서기관은 무엇을 기대하며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예수님을 따르는 목적이 무엇인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부와 명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이 나타났다고 만 하면 사람들이 구름떼 처럼 몰려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도 예수님과 함께하면 자신도 이러한 인기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 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계신 예수님은 그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그러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나는 왜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하고 그 물음에 정직하게 답을 해보아야 합니다.
제자가 되겠다고 한 서기관에게 예수님의 길은 고통과 고난의 길이라고 말씀하신 후에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것 처럼 보이다 이렇게 답을 합니다.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이 말에 예수님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얼핏 들으면 부모의 장례도 못드리게 하는 매정한 사람 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누가는 이 사람의 아버지가 이미 죽었다거나 위독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죽었다면 아들은 장례 의무를 수행하는 중 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예수님 앞에 있을 수 없습니다. 장례를 치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 사람은 지금 장례를 치르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일을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미루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오랫동안 미루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것은 지금 당장은, 아직은, 예수님에게 헌신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는 말씀은 복음을 전하는 것에 우리는 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나와 “주님을 따르겠다고” 선포합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먼저 집안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오겠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의 의도는 단순히 가족, 친지들과 작별인사만 나누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문제를 놓고 가족, 친지들과 논의를 해서 결정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농부가 손에 쟁기를 잡은 채 뒤를 돌아보면 밭이랑이 곧게 되지 못하고 삐뚤배둘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농사가 엉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나라의 농사를 그런 자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예수님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다면 제자와 무리 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다 제자인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듯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 사람입니다. 그 어떤 욕심없이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데 있어서 내것을 기꺼이 포기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이 쓴 책 “팬인가 제자인가” 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팬은 맨몸에 페인트칠을 하고서 축구장에 가는 사람이다. 팬은 관람석에 앉아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이다. 팬은 선수가 사인한 운동 셔츠를 벽에 걸어 두고 자동차 뒤에 갖가지 범퍼스티커를 붙인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땀을 흘리며 달리거나 공을 차지 않는다. 선수들에 관해서는 모르는게 없고 최근 기록을 줄줄이 꿰고 있지만 선순들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고함을 지르며 응원은 하지만 경기를 위해 희생을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응원하는 팀이 자꾸만 패하면 그렇게 좋아하던 마음도 조금씩 식어 가고, 심지어는 다른 팀으로 옳겨 가기도 한다. 팬은 어디까지나 팬일 뿐이다.
무리와 제자의 차이는 희생이고, 포기 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이 땅에서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잘 죽위 위함 이듯이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서든 하나라도 더 얻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포기하고, 하나라도 더 희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얻기위해 힘쓰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내것을 포기하고 내려놓기 위해 힘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제자의 삶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다 제자가 아닙니다.
제자는 주님의 길을 가기 위해 내것을 기꺼이 내려놓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길을 가기 위해 내것을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주님의 길을 갈 수 있고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계신 성도님들이 예수님의 제자라면 오늘 하루도 내가 무엇을 포기해야 하나를 기도해야 합니다. 내 것 중에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나를 주님께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재정을, 때로는 건강을, 때로는 시간을, 때로는 꿈과 희망을, 때로는 우리의 자존심을 원하십니다. 그때 기꺼이 포기하고 내려놓는 제자가 되길 바랍니다.
이 새벽에 하루의 삶속에 무엇을 더 얻을까 기도하기 보다 내것을 어떻게 하면 내어드리고, 내것을 어떻게 하면 포기 할 수 있을까 기도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며 되돌아 볼 때, 주님의 길을 가기 위해 내가 기꺼이 내려놓고 포기한 것들로 가득넘쳐 간증이 되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길 주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메시지성경 62절
“머뭇거리지 마라, 뒤돌아보지도 마라, 하나님 나라를 내일로 미룰 수는 없다. 오늘 기회를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