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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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누가복음 5:1-8
찬 273장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들어가면서……
보통은 이 본문에서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이적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도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자 이런 적용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그 주제를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놀라워, 의심
그런데 이 반응 좀 독특하지 않은가?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질문: 베드로(시몬)는 이 때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까요?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베드로를 부르신 장면만이 나오니까 보통 이 때 처음 만난 줄 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사건에서 예수님을 세번째로 뵌 것이다.
첫번째 만남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가장 먼저 하신 것은? 세례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으신 것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셨다.
광야에 일부러 가서 금식하시기 보다는 갈릴리로 가는 여정 가운데 금식을 행하신 것이다.
그런데 세례 받으신 다음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john 1:35-42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
예수께서 돌이켜 그 따르는 것을 보시고 물어 이르시되 무엇을 구하느냐 이르되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하니 (랍비는 번역하면 선생이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보라 그러므로 그들이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열 시쯤 되었더라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메시야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요한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따르게 되는데 하나가 안드레였고 그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였다. 나머지 한 명은 본서를 기록한 사도요한이다.
엔드레가 시몬을 예수님께 소개하였는데 처음에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거부한 것 같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너는 장차 베드로라 불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사건의 이해를 위해 유대인의 문화를 살펴보자
요즘 핫한 직업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유대인들에게서는 랍비의 제자가 되는 것이 대단한 영예였고 이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준비하였다. 랍비에게 발탁이 되면 그는 스승을 수발하며 살았고 발탁이 되지 않는 사람은 가업을 이어 직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안드레는 세례요한의 눈에 들어 그의 제자가 되었던 상황이었고, 가장 핫한 세례요한의 제자가 된 형제를 만나기 위해 시몬 베드로가 갈릴리에서 내려왔는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형제가 듣도 보도 못한 예수라는 사람의 제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형제를 통해 세례요한과 안면을 트려고 했는데 이거 영 아니올시다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그의 일터로 돌아갔고,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와 다른 제자 그리고 그 다음날 제자가 된 나다나엘을 먼저 갈릴리로 보내시고 예수께서는 광야길 가운데 금식하면서 여정을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40일 금식 후에 갈릴리에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고 많은 이적들을 행하셨다. 귀신들린 자를 고치시고 병든 자도 고치셨다.
이에 예수님의 소문이 사방에 퍼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Luke 4:38–39 (NKRV)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회당에서 나가시고 시몬의 집에서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셨고 이 집에서 해 질 무렵에는 온 갖 병자들이 오자 그들을 모두 고치셨다.
해질 무렵: 어부들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이다. 시몬이 고기를 잡고 집에 돌아왔을 때 그는 예수께서 온 갖 병자들을 고치시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이 나갈 때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소리질렀고 그것도 시몬은 다 들었다.
그 다음날 다시 예수께서는 전도 사역을 다시 시작하셨고 갈릴리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성경은 이 때 예수님과 시몬과의 무슨 대화가 있었는지 어떠한 말씀도 하지 않는다.
시몬의 입장에서 형제 안드레가 요한의 제자이기에 안드레를 만나러 왔는데 듣도 보도 못한 예수란 사람의 제자가 된 것을 보았고
예수란 분이 자기가 후에는 베드로라고 불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들었다. 그러나 그는 제자가 되지는 않았고 예수님과 헤어졌다.
수십일 후에 이 예수란 분이 갈릴리 지방에서 대단히 핫한 분이 되었다.
게다가 그분이 자기 집에 오셔서 진짜 장모님의 병도 고치시고, 다른 병자들도 고치시고, 귀신도 쫓아내셨는데 이 귀신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까지 한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이 처음과 달리 자신에게 아무 말씀도 안하셔요! 그리고 다음날 떠나버리셨습니다.
아… 이거 아닌데… 이 분이 날 제자로 부르셔야 하는데……
그런데 어느날 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Luke 5:1–8 (NKRV)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게네사렛은 갈릴리 호수변에 있는 지역이다.
예수께서 배 두척이 있었는데 한 배에 오르셨는데 이것이 시몬의 배였다
시몬이 얼마나 반가웠을까? 기뻐하며 배를 내어 드렸을 것이다.
무리가 몰려들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야 내 인생의 기회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때 예수께서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목적은 바로 시몬이다.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면 물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 광경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지금 이 이적은 시몬을 향한 주님의 부르심이다.
이 때 시몬이 대답한다. -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혹자는 이를 시몬의 믿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를 믿음이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회를 잡은 시몬의 아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물고기가 가득차는 기적을 경험한다. -> 이것은 신의 기적이다. 선지자의 기적이 아니라
바로 시몬에게는 더이상 예수님이 랍비나 선지자로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 때 그의 고백이 무엇인가?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시몬이 주께 고백할 때 그를 ‘베드로’라고 일컬었다.
앞의 말씀대로 그물을 내리는 것은 믿음의 고백이 아니다.
요한은 의도를 가지고 지금 이 고백에 베드로라고 이름 붙히고 있다.
그 고백은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나님의 아들을 진정으로 만난 자의 고백이다.
예수님을 별거 아닌 분으로 알고 그분의 소개에 무관심할 수도 있다.
예수님이 대단하신 분이라 이분을 통해 뭔가 유익을 얻고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시몬 베드로의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