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름 받은 아브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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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
요약 정리
2절만 보면 참 좋은 말인 것 같다. 그런데 2절 전에는 늘 1절이 있다는 것. 조건이 있다. 그런데 그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1절에서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신다. 보여주는대로 가라는 것이다. 목적지를 처음부터 알려주신 것이 아니라 일단 가라는 것이다.
이게 하나님이 아브람을 처음 만났을 때 하신 말이다. 만약 초신자에게 이처럼 대단한 결단을 요구하면 다 교회를 떠날 것이다. 그런데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지난주, 선택과 순종을 설교했던 것을 언급). 진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그런데 아브람이 혼자였는가? 아니다. 그는 참한 아내가 있었다. 바로 사래다. 아브람은 나이가 75세였고, 사래는 66세였다. 두 사람이 아홉살 차이였다.
아브람은 갈 거면, 자기 혼자 갈 것이지, 아브람은 아내 사래랑 조카 롯에게 같이 가자고 한다.
조카 롯은 아직 미숙하고 아브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편하게 살 수 있을테니까 따라가기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사래는?
그 먼 길 떠날 때, 뒤치닥거리 누가 다 해주겠는가? 사래가 다 해주지 않겠는가?
사래는 아브람이 같이 가자고 할 때, 어디 갈건지 물어볼 것이고, 아브람은 모른다 할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 하셨으니 그냥 순종해서 가는거다. 라고 했을것이다.
딸 가진 부모님들, 이런 남자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저희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저를 조심하지 않으셨습니다.
나와 아내의 이야기 조금.
소개팅으로 만났다. 5일만에 연애를 시작했다. 3개월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그리고 혼인신고하고 8개월이 지난 후에 결혼식을 했다.
제가 아내랑 결혼할 때 두가지 약속한 게 있었다. 그 당시 사역하던 교회에서 파트타임으로 사역했었다. 신대원 3학년이었으니.
졸업해도 일년은 파트타임으로 사역하면서 신혼을 보내겠다 약속했고, 당분간은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결담임목사님이 전임 사역을 제안하셨다. 빼도 박도 못하게 행목, 나. 이렇게 셋만 식사 자리 마련해서. 그래도 남자라면, 예비신부와 한 약속이 있으니 못하겠습니다. 라고 하거나, 집에 가서 상의해봐야겠다 하는데, 그 자리에서 네 알겠습니다. 했다. 남자들이 이게 문제다. 그리고 예비신부에게 가서 말했다. 전임하기로 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됐다고. 결혼하기 전에 이미 약속을 어겼으니까 아내는 파혼하자고 해도 제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아내는 따라주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둘 사이에 딸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에게 말했다. 대구를 떠나겠다고. 어디로 갈거냐고. 안산동산교회로 가겠다고. 미안하다고. 함께 가 줄 수 있냐고.
아내는 어디든지 함께 가겠다고 해주었다.
그런데 가자고 했으면, 뒤치닥거리 내가 다 해결해야 되는데, 와이프가 다 해줬다. 안산에 내가 먼저 오고, 아내가 대구에서 살던 집 다 정리하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 대구에서 혼자 운전해서 안산으로 왔다. 그리고 좁은 원룸에서 다 꺼져가는 침대에서 아기를 품고 3개월을 살았다. 그게 작년 이맘때쯤.
여러분. 아마 아브람은 사래 안 만났으면 만국의 아버지가 못 됐을 것이다.
저는 제가 목회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늘 의심했었는데, 아내를 만나고 ‘아, 하나님이 나를 목회하라고 부르셨구나.’ 싶었습니다.
나는 그나마 목적지가 있었다. 대구에서 안산으로. 그런데 아브람은 목적지도 없이 사래에게 함께 가자고 했다. 니나 가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사래는 함께 갔다.
그런데, 아브람도 완전 바보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래를 엄청 사랑했다. 사래가 고생할 거 뻔히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래에게 함께 목적지가 없는 길을 떠나자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너무 선명했기 때문입니다.
목적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 하나님이 찾아오신 게 사실이고, 나같은 사람을 찾아오신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무 분명하고 선명하기 때문에 순종해서 가겠다는 겁니다.
이것을 우리는 ‘믿음.’이라고 부릅니다.
아브람은 자신의 앞날은 장담할 수 없었지만, 자기더러 가라! 하신 하나님은 믿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달 뒤면 2024년 새 해입니다. 내년에 여러분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짐잠이 가십니까? 5년 뒤는요? 10년 뒤는요?
장담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여러분을 수천년 전에, 영원 전에 이미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제의 슬픔에서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내일로 가라!”
“내가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사랑하는 여러분. 1절과 2절을 함께 봐야 합니다.
1절은 명령이고, 2절은 그 명령에 순종했을 때 주실 복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절대 명령만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명령에 순종했을 때 복을 약속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건 이방 종교에서도 똑같이 말하는 겁니다.
불교에서도, 이슬람에서도, 샤머니즘에서도 신의 명령에 순종하면 복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요. 이미 그 복을 이루어 놓으시고 약속하십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자녀를 위한 선물을 미리 사놓고, 잠 자기 전에 양치질 잘하면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는 아빠처럼요.
사랑하는 여러분.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발걸음을 옮겼고, 가나안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25년 뒤에 사랑하는 아들 이삭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열 두 아들을 낳고, 그 12 아들 중 넷째 아들 유다를 통해서 다윗이 태어나고, 다윗의 계보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게, 목적지도 없이 어딜 가라 합니까? 장난하자는 겁니까? 했으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수 있었을까요?
그렇다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데에 있어서 전부 다 아브람의 공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순종할 수 있게끔 하신 겁니다.
순종할 수 있도록 아브람에게 믿음을 주신 겁니다.
믿음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이 믿음을 선물로 주셔야만 믿을 수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씻어주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슬픔과 아픔을 다 회복시켜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또 한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제의 슬픔에서 떠나 내게 네게 보여줄 내일을 향해 살아가라! 내가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이 말씀을 믿고 오늘 하루를 살아내고 내일을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길을 떠났는데, 고난을 계속 만납니다.
가라는 곳으로 갔는데 엄청난 가뭄이 찾아오구요. 그 고난을 넘기니 애물단지 조카 롯이 소돔에서 사고만 치다가 다른 나라 왕들에게 붙잡혀서 죽을뻔하는데, 아브람이 또 그들을 물리치고 조카를 구하고, 그리고 이삭이 태어나기 전에 첩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낳는데, 그래서 집안 싸움이 어마무시하게 일어나고, 또 어렵게 얻은 약속의 아들 이삭을 하나님이 바치라고 하시고,
우리의 인생도 별반 다를게 없을 겁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살기로 작정했는데 어려운 순간들이 많이 찾아올 겁니다.
여러분, 그렇다고 하나님의 말씀이 어디 딴 데 도망갈까요? 사라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지킬 겁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하나님은 다른 이방 종교의 거짓 신들과는 달리 이미 선물을 다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더러 가라고 하시는 분이라구요.
그 선물 중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천국입니다.
천국에 이를 때까지 우리가 어떤 고난을 만난다 하더라도 우리를 지키실 겁니다.
아브람도 보십쇼. 많은 고난들을 만났지만 그 고난을 직접 해결해 주는 분은 항상 하나님이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의 고난도 하나님이 항상 해결해 주실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나의 잔꾀를 부리며 살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선포합시다!
하나님을 믿고! 내일을 향해 가겠습니다!
숨지 마세요! 하나님을 믿고 발걸음을 옮기세요! 내일로!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