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본)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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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리
요약정리
말씀 듣기 전에 본문의 배경 속으로 먼저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본문은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모압 평지에서 마지막 고별 설교를 하는 단락인데, 모세는 처음 십계명을 받았던 때를 회상하며 설교했다. 쉽게 말하면 십계명을 받을 때 상황을 한번 더 설명해주는 것이다.
그 당시의 배경은 이렇다.
자, 한번 진짜 그 당시 배경을 상상해 보는 겁니다. 눈을 감고 그 당시를 그려보셔도 좋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지금 시내산 아래에서 시내산 꼭대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갑자기 먹구름이 빽빽하게 온 하늘을 덮고, 시내산 꼭대기에 불이 내려 그 불기둥이 하늘과 시내산 꼭대기와 이어져서 온 산이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불에 타기 시작하면서 연기가 온 세상을 다 덮고 깊은 밤처럼 흑암이 깔렸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선은 시내산 꼭대기에 붙은 불기둥에 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칠흙같은 흑암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천둥소리처럼 크고 웅장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어제까지 살펴봤던 십계명의 열가지 명령을 선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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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어떻게 그 때 상황이 피부에 좀 와닿으십니까?
정말 여러분의 눈 앞에서 하나님이 불을 내리셔서 높은 산을 태워버리고 흑암으로 온 하늘을 덮으시고 쉴 새 없이 천둥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선포하시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도 식겁을 하고, 모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우리가 죽을 까닭이 무엇이니이까 이 큰 불이 우리를 삼킬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
한번만 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자신들이 다 죽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십계명 말씀을 주실 때 이렇게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셨을까요?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이건 거의 뭐 죽기 직전의 공포 같았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셨을까요?
그만큼 십계명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좋게 말씀하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중요한 십계명을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소중하게 받아들였을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채 이방 족속이 가득한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가나안 사람들이 어떤 족속들입니까? 하나님을 아는 민족이었나요? 아니었죠. 우상을 숭배하는 민족이었는데, 우상을 아주 지독~하게 숭배하던 민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마 금방 가나안의 우상 숭배 문화에 푹 젖어들어 ‘우리가 하나님을 언제 봤냐?’ 그러면서 우상을 숭배했을 겁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연약함을 모르셨을까요? 너무 잘 아셨던 겁니다.
그래서 그들을 지키시기 위해 아주 무서운 광경을 보여주시며 십계명을 주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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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자녀들에게 좋게 말했을 때 말을 듣던가요? 그런 자녀가 정말 이 세상에 있습니까? 남의 집에는 있어도 우리 집엔 없는 게 말 잘 듣는 자녀 아닙니까?
저도 어렸을 때 꼭 맞아야 정신을 차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그러면 큰일 나지만 예전에 남자 아이들은 매를 맞아야만 정신을 차리는 이상한 습성 때문에 주기적으로 ‘몇 대 맞을래?’ 이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회초리의 한자 뜻을 아세요? 돌아올 회, 처음 초, 이치 리. 입니다. 처음의 이치대로 돌아오게 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회초리의 효능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부모님의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은 뜨거운 불과 어둠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삼키려고 하셨던 게 아닙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이 무서운 광경을 기억하면서 십계명도 함께 기억하라는 겁니다. “그래야 너희들이 산다.”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데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 꼭대기에 붙은 불길과 칠흙같은 어둠과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은 천둥 소리 때문에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 불길이 얼마나 뜨거운지 온 몸이 다 타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중보자를 찾습니다.
그 중보자가 누구입니까? 바로 모세입니다.
27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 하였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니까, 자기들은 하나님이 내리신 불길에 조금만 다가가도 죽을 것 같은데, 모세는 하나님이 지키시는 것 같은 겁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들어주고 자기들에게 알려달라고 한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중보자 모세가 꼭 필요했습니다.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우리도 원래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받지 않으시거든요.
그런데 누가 우리의 중보자가 되어주셨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이 모세처럼, 우리의 중보자가 되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어떻게 중재해 주셨습니까?
십계명뿐만 아니라 성경의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시고, 우리의 죄를 다 뒤집어 쓰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이 자리에 나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십계명이 두 돌판에 쓰이는데, 아주 웃긴게 종인 이스라엘은 그걸 어기고, 주인인 하나님은 그걸 다 지키신다. 완전 모순된다. 모순되는 게 사랑이다.)(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두 돌판에 십계명을 기록하고 각각 가진 것은 고대 근동 지역의 왕정 국가와 봉신 국가 사이에 맺어지는 종주 조약과도 같았다. 왕은 봉신들과 종주 조약을 맺고 땅을 하사한다. 여기서 왕은 봉신을 지켜주는 대신 봉신에게 절대적 충성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지켜야 할 의무를 돌판에 기록해서 하사했다. 그리고 왕 또한 똑같은 돌판을 가졌다. 만약 봉신이 왕에 대한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그 돌판을 깨트리고 왕은 봉신들을 죽여도 마땅하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은 어떠셨는가?)
결론
결론
하나님의 그 사랑을 깨닫는 자는 불과 천둥으로 위협받지 않아도 주신 계명을 기뻐하며 지킵니다.
요한일서의 5장 3절에서 그 진리를 담아놓았습니다.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 하늘을 뒤덮는 불길과 짙은 어둠과 천둥 소리 아래에서 계명을 받았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 아래에서 계명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다 받으셨습니다.
온 산은 태워버리고도 남을 하나님의 진노를 예수님이 우리 대신 다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계명이 무겁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무게보다 무겁습니까?
예수님이 감당하신 그 죽음보다 무겁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 복 받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실 때, ‘하나님, 내게 왜 이것밖에 안 주십니까?’ 이런 기도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네 상황이 지금 힘들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지키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나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진정으로 살맛 나게 해 주시는 산성인 줄 믿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며 살아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이 주신 계명이 무겁다고 느껴질 때 날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예수님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말씀대로 살아내게 해 주시고 여러분을 살아나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진정 살아내고 살아나는 여러분의 오늘 하루, 일평생이 되시길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