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4 청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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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1–14 (NKRV)
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3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6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오늘 본문은 요셉과 마리아가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요셉과 마리아가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 떠나는 이유는 당시 로마의 황제인 아우구스투스황제가 로마 전역에 인구 조사를 하라는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로마가 이처럼 인구 조사를 하는 이유는 징병이나 세금 징수를 위한 것이었다. 유대인은 로마군에 징집되지 않았으나 납세만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 로마가 이러첨 인구조사를 하는 이유는 그들이 군사력으로 이루어낸 그들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다.
당시 로마는 평화로웠다. 왜냐하면 그들의 군사력으로 모든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로마의 평화를 ‘팍스 로마나’라고 불렀다.
팍스가 의미하는 평화는 내 손에 주어지는 평화이다. 다시말해 조건에 의한 평화이다.
그리고 그 조건은 4가이이다. 이 4가지의 조건이 있어야 팍스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있어야 한다.
전쟁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시 로마제국은 여러 민족이 있었기 때문에 각 민족간의 갈등이 없어야 한다.
4가지 조건중 3가지 조건을 만족하고 한가지의 조건이 부족하면 팍스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러기에 로마는 이러한 팍스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애쓰고 있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인구조사도 이러한 로마의 평화 팍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이다.
로마 황제의 명령으로 각자의 고향으로 내려가 인구조사에 응하였다.
요셉은 자신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떠나게 되었고 약혼자인 마리아도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마리아가 성령의 능력으로 임신을 한 상태였고 베들레헴에 다달았을 때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가? 지금 첫째 출산을 생각만 해도 얼마나 떨리는지 모른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의료시설이 없기에 그리고 첫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기에 오늘날 말로 멘붕이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인구조사 때문에 베들레헴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이 모두 내려와서 그 지역에 빈방이 없었다. 큰 일이 난 것이다. 어쩌면 만삭의 마리아와 함께 오는 것때문에 남들보다 늦게 도착했을 지도 모른다. 상황이 많이 안좋다. 이보다 더 비참한 순간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마리아의 배속에는 누가 계시는가? 아기 예수님이시다. 우리를 구원하실 그 구세주 예수님이 태어나시려고 하는데 지금 상황과 환경은 너무나도 비참하다. 초라하다.
그렇게 있다가 구하고 구한 것이 사람이 묵는 방이 아니라, 소와 말이 있는 마굿간을 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마굿간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다.
그 분은 우리를 구원하실 구세주 이시다. 당시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야이시다. 그런데 그의 탄생은 이보다 더 초라할 수 없는 모습으로 태어나셨다.
이렇게 태어나신 예수님이 바로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이시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태어나셨으니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한 가정에 생명이 태어나도 그 생명이 태어난 것으로 인해 잔치가 벌어진다. 모두들 태어난 아이를 보러 병원에 온다.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소식을 전 할 수 있을 만큼 전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기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온 인류를 구원하실 만왕의 왕이 이 땅에 태어나셨다는 것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대상이 누구인지 아는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아니 평범보다 능력도 없고 힘도 없는 어쩌면 사람들이 무시 할 수 있는 목자에게 만왕의 왕 온 인류를 구원하실 구세주가 태어나셨음을 알리셨다.
조금 이상하지 않는가? 지금 이 상황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일반적이지 않다. 우리의 상식을 깨는 것이다. 지금 왕이 태어나셨는데 그 소식이 귀족들이나 그렇지 않으면 많은 백성들이 모인 곳에서 거창하게 선포되어야 하는데, 한 밤중에 양들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해졌다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왕과 같은 강력한 권세를 가진 사람이 ‘영광’을 얻으면 그로 인해 ‘평화’가 나타난다. 물론 이때의 영광은 강력한 폭력을 의미하고, 평화는 그 폭력 앞에 모든 사람이 굴복한 상태를 의미한다. 세상의 평화는 이렇게 이루어진 것이다.
앞에서 말한 팍스 로마나도 이와 같은 것이다. 로마의 강력한 힘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과 경제와 안정되는 것이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평화로운 시대를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국방비를 늘리며 국방력을 키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상이 말하는 평화는 영원할 수 없고 언제 어느순간에 이 평화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힘을 소유하고 더 나아가 힘을 키우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조금이라도 더 유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은 그렇게 핵을 연구하고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다. 핵을 가지고 있으면 미국을 포함한 여러나라가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의미로 휴전중에 우리나라도 국방력을 계속해서 키우는 것이다.
세상의 평화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것에 세상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세상의 평화는 이렇게 유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조금더 강력한 왕, 힘있고 능력있는 왕을 요구한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팍스의 평화는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이 언제든 와서 나의 평화 (팍스)를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언제든 팍스는 빼앗길수 있다는 사실이다.
밤중에 양떼를 지키는 목자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셨다는 소식을 전한 이후에 갑자기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소식을 전했던 천사와 함께 이렇게 외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이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하나니밍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는 평화라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 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구세주로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께 영광이고, 그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평화는 팍스가 아니다. 세상의 평화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27
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여기서 말하는 세상이 주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바로 “팍스” 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정말 주시고 싶은 평화는 팍스가 아니라 ‘에이레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샬롬” 이다.
그래서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이해 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가운데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이다. 세상이 말하는 구세주, 구원자, 왕의 모습이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가운데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초라할 정도로 부족한 모습으로 이땅에 오신 것이다.
그 이유는 세상이 원하는 평화 “팍스”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 “샬롬”을 주시기 위해서 이다.
세상이 원하는 팍스는 내 소원이 이루어져야만 그때 비로소 마음의 평안이 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내가 고민하는 것이 해결 되었을 때, 그때 비로서 마음의 평안이 온다. 이것이 팍스 이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면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평화는 팍스가 아니라 샬롬이라는 사실이다. 샬롬은 상황과 환경에 영향 받지 않는 것이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팍스를 실현시켜 줄 사람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을 자신들을 로마로부터 해방시켜줄 인물이라고 여기며 섬겼다. 그런때 마다 예수님은 그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주시고자 하는 평화는 팍스가 아니라 샬롬이기 때문이다.
상황과 환경에 영향 받지 않는 평화 이것이 진짜 평화인 것이다. 그것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평화를 누리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성탄절을 앞둔 오늘 우리는 이 평화가 나에게 있는지 없는지, 샬롬을 원한다고 말은 하지만, 매순가 팍스만을 구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 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팍스가 아닌 샬롬이 있길 바란다. 그 샬롬이 우리안에 충만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길 바란다. 염려와 걱정과 근심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누군가가 여러분들의 얼굴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길 바란다.
그냥 저 사람이랑 있으면 저 사람만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